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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꾸자!
  • 직원기고
  • 중국
  • 상하이무역관
  • 2015-06-08
  • 출처 : KOTRA

 

상하이 무역관장이 말하는 중국 비즈니스 현주소 1편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꾸자!

 

이민호 KOTRA 상하이무역관장

 

 

 

중국은 개혁개방정책으로 전환한 이후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해 왔다. 1990년대 우리는 국내 생산비용 급상승과 환경오염 유발산업에 대한 엄격한 정책 도입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며 한계에 부딪친 상황이었다. 당시 경공업분야 중소기업들이 생산기지를 대거 중국으로 이전하며 새로운 기회를 찾게 되었고 일정 기간 중국이 제공하는 각종 혜택과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속에 좋은 시절을 경험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중국이 고성장을 거듭하며 구매력이 급성장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이 중국시장 쟁탈전에 나섰고 중국은 이미 세계 기업들 경쟁의 장으로 변한 지 오래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 중 중국 시장을 포기하는 기업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모두 중국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중국기업들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고들 한다. 처절한 숙명을 타고난 중국기업들을 얕잡아보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반증일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시장에서 나름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기업 자체적으로 방향과 전략을 올바르게 설정하였던 것을 큰 요인으로 뽑을 수 있다. 그러나 외부 환경도 우리 기업이 중국시장에 자리 잡는 데 호의적이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2000년대 초반에는 대만의 민진당 천수이볜 총통이 집권한 후 중국과 대립하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대만기업들이 중국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어 상대적으로 우리 기업들엔 기회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2008년 Lehman Brothers 사태로 촉발된 제2차 금융위기까지 중국시장에서 어려움이 예상되었으나, 중-일간 긴장관계로 인한 일본의 중국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우리에겐 보이지 않은 기회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이후 일본은 중국시장에서 고전하여 2009년 12.8%의 수입시장 점유율에서 2013년에는 8.2%까지 하락하며 2013년 우리나라가 중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은 4년간 일본이 잃어버린 수입 점유율 4.6%만큼 우리나라의 점유율 상승효과가 없었다는 점이다.

 

국별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변화 추이

                        (단위: %)

순위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1분기

1

일본(12.8)

일본(11.5)

일본(9.8)

한국(9.2)

한국(9.7)

한국(11.0)

2

한국(10.0)

한국(9.6)

한국(9.2)

일본(8.2)

일본(8.3)

미국(9.6)

3

대만(8.4)

대만(7.4)

대만(7.3)

대만(7.7)

미국(8.1)

일본(8.9)

4

미국(7.2)

미국(7.0)

미국(7.0)

미국(7.4)

대만(7.7)

대만(8.7)

5

독일(5.3)

독일(5.3)

독일(5.0)

독일(4.8)

독일(5.3)

독일(5.8)

주: ( )는 점유율

자료원 : 중국해관통계

 

이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구조가 불균형적인 구조를 가진데 기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원부자재와 기계류 등 자본재 비중이 94.5%를 차지하며 소비재 비중은 5.5%에 그치고 있다. 자동차와 내구성 가전소비재를 포함한 수치이니 실제 소비자들이 유통매장에서 구입하는 소비재의 경우 극히 미미하다.

 

우리 소비재가 중국 유통시장에 진출하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 실제로 중국의 주력 유통매장에서 한국 상품을 찾는 것이 과장해 표현하면 보물찾기만큼 어렵다고들 한다. 대만이나 일본계 유통매장과 백화점은 중국의 어느 도시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한국계 유통매장은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하였다고 할 만한 사례가 거의 없다. 또한 중국의 성장을 상징하는 고층건물 숲 중에 일본과 대만의 건물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한국기업의 건물은 찾기 어렵다. 중국 성장의 과실과 부가가치를 인근 경쟁국들은 충분히 챙겨가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왜 우리는 인근 경쟁국처럼 중장기적인 협력모델을 만들지 못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우리의 지분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중국의 급성장과 변화에 대해 우리 기업과 국민이 중국을 보는 시각의 조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중국에 대해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우리의 도움이 절실하던 시절의 모습에 아직도 머물러 있으며, 변화된 중국에 실정에 맞추어 우리의 시각을 조정하지 못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중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서양 사람들은 한국 사람을 만날 때 “한국은 중국에 인접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나라”라고들 한단다. 그만큼 원격지의 나라에 비해 성장하는 중국호에 탑승하기 유리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중국 경제의 급성장에 따른 혜택을 누리고 있는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교역구조의 불균형과 중장기적인 협력모델을 만들지 못해 상품교역 이외의 분야에서 우리가 기대할 것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2014년 기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백만장자가 사는 나라이기도 하며, 해외여행객 수와 해외유학생 수도 가장 많은 나라일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 국한한다면 2014년 6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도 했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주요 목적이 관광과 함께 쇼핑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실제로 이들은 한국에서 여느 나라 사람들보다 높은 소비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중국 관광객들의 재방문율이 가장 낮은 국가가 한국이라는 점은 왜 그럴까?

 

지나치게 상업화된 시각에서 중국 관광객을 대하지는 않았는지? 또한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들을 차별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게 하는 일은 없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점유율 변화 추이

                        (단위 :명, %)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1분기

전체방한

외국 관광객

8,797,658

9,794,796

11,140,028

2,175,550

14,201,516

3,205,904

중국 관광객

1,875,157

2,220,196

2,836,892

4,326,869

6,126,865

1,426,262

점유율

21.3

22.7

25.5

35.5

43.1

44.5

전년대비 증감률

39.7

18.4

27.8

52.5

41.6

36.3

자료원 : 한국관광공사 통계자료

 

중국인의 해외여행 변화 추이

                        (단위: %)

순위

2010

2011

2012

2013

2014

1

홍콩(40.3)

홍콩(40.3)

홍콩(42)

홍콩(41)

홍콩

2

마카오(28.1)

마카오(28.1)

마카오(25.9)

마카오(25.7)

한국

3

일본(3.4)

한국(3.4)

한국(3.6)

한국(4.3)

태국

4

한국(3.4)

대만(2.6)

대만(3.2)

대만(4.1)

일본

5

대만(2.9)

말레이시아(2.5)

태국(2.7)

태국(3.0)

대만

주: ( )는 점유율. 2014년 통계는 시트립(携程, Ctrip)에서 발표한 자료로 점유율은 나오지 않음

자료원 : 중국관광국(家旅游局) 통계자료

 

나는 아직까지 해외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한국인 중 유학한 나라를 칭송하지 않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미국에서 유학한 사람은 친미파가 되고, 일본에서 유학한 사람은 친일파가 되고 유럽에서 유학한 사람들은 모두 친유럽파가 되는 것을 보면서 놀란 적도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 가는 학생 수가 약 6만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왜 한국에서 유학한 학생들을 친한(亲韩)인사로 만들어 우리의 핵심자산과 비즈니스 인프라로 활용하지 못할까?

 

방한 중국 유학생 연도별 변화 추이

                        (단위: 명, %)

 

2010

2011

2012

2013

2014

전체 외국인유학생 수

80,646

86,947

87,221

83,484

80,570

① 중국인 유학생

59,587

63,478

62,289

57,073

52,499

② 조선족 유학생

3,510

2,944

2,205

1,500

979

합계(①+②)

63,097

66,422

64,494

58,573

53,478

점유율

78.2

76.4

73.9

70.2

66.4

증감률

4.7

5.3

-2.9

-9.2

- 8.7

자료원 : 행정자치부, 통계청 자료

 

이것이 바로 우리의 중국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절실한 이유다. 물론 역사상 가장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중국이고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의 터전이 될 만큼 우리에겐 중요한 파트너임에도 해방 이후 수교까지의 약 반세기간의 외교관계 단절로 인해 중국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된 또 다른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중국이 개방 이후 짧은 기간 동안 기적적인 성장을 한 배경에는 우리가 가지지 못한 그들만의 강점과 경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인식 속에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다면 하루빨리 씻어내고 중국의 급성장과 변화된 현상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함께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만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 협력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공고히 해 나가야 할 때다. 그래야만 중국 시장을 향한 길도 더욱 열릴 수 있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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