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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 반려동물용품 전시회 SUPERZOO 2024 현장 리포트
  • 현장·인터뷰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김서원
  • 2024-09-04
  • 출처 : KOTRA

반려동물 관련 상품 최대 전시회 ‘SUPERZOO 2024', 3일간 1만6000여 명 방문

국내기업 15개사 참여한 한국관,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美 바이어로부터 큰 호응

지난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간 북미 최대 반려동물 관련 상품 종합 전시회인 ‘2024 미국 국제 반려동물용품 전시회(이하 SUPERZOO 2024)’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3일 간 약 1만 명의 바이어를 포함해 약 1만6000여 명 이상의 반려동물 산업 관계자가 방문했으며 총 1050개의 기업이 출품을 위해 참가했고, 900여 개의 반려동물용품 신제품이 새롭게 선보였다.

 

<SUPERZOO 2024 로고>

[자료: SUPERZOO 2024 공식 웹사이트(https://www.superzoo.org/)]


<SUPERZOO 2024 현장 사진>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행사 개요>

행사명

SUPERZOO 2024

개최 기간

2024년 8월 14일(수)~16일(금), 3일간

장소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컨벤션 센터,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주최

World Pet Association(WPA)

개최 연혁

전신 행사는 1950년 최초 개최, 2000년부터 ‘SUPERZOO’ 이름으로 매년 개최

참가 규모

전시 참가 업체 약 1050개 사, 참관객 약 1만6000여 명 추정

전시 품목

반려동물용 사료 및 영양제, 라이프스타일 용품, 미용 관련 용품 등

웹사이트

https://www.superzoo.org

[자료: 공식 웹사이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정리]

 

SUPERZOO는 반려동물 산업 최대 시장인 북미의 가장 큰 반려동물 관련 용품 전시회로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미용 대회 등을 함께 개최한다. 또한 이 모든 이벤트를 반려동물과 동반 참관이 가능해 북미에서 전시회를 넘어 하나의 반려동물 친화적인 문화 행사로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전시회 현장 스케치


①건강과 웰니스



SUPERZOO 2024에선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이 반려동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미국은 반려동물용 영양제가 큰 인기를 끌며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지방산, 프로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성분을 포함해 출시되고 있다. 반려동물용 영양제는 개·고양이용 구분 없이 섭취할 수 있는 공용 제품뿐 아니라 개와 고양이의 식습관을 고려해 특화돼 출시되는 제품까지 그 구성이 다양했다. 


미국의 반려동물 식품 및 영양제 제조업체인 ‘웰니스 펫 컴퍼니(Wellness Pet Company)’는 고양이를 위한 영양제는 닭고기와 참치와 같은 재료를, 개를 위한 영양제에는 땅콩 버터 및 사과향을 첨가해 영양상의 이점을 충분히 발휘하면서도 각 동물의 고유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홍보해 참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리서치 회사인 Market.u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용 영양제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3억7900만 달러 규모로 고물가 속 수의사를 통한 치료 비용이 가계 부담으로 인식되면서 그 대체 해결방안으로써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본격적인 수술 및 약물 치료의 대체 방안으로써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 영양제는 그 포장에서부터 소화 건강, 털 관리, 관절 개선 등 특화된 효능을 직접 표기한 상품이 많았다.

 

<반려동물용 영양제 제품들>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또한 영양제뿐 아니라 사료 및 간식 제품군에서도 건강 문제를 해결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사료들이 전시회를 채웠다. 특히 반려동물용 간식의 경우, 글로벌 리서치 회사 닐슨(Nielsen)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이전 대비 약 16% 증가했으며 반려동물과 주인 사이 교감을 키우는 중요한 도구로서 인식되고 있다. 간식 제품군에는 반려동물과의 교감과 건강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능성 제품들이 많이 출시됐다. 사료의 모양과 질감이 치아에 닿는 방식을 최적화해 제품을 씹는 동안 치아 표면을 자연스럽게 청소할 수 있는 덴탈 스틱이나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이 함유돼 관절의 유연성을 개선해 주는 관절 건강 제품 등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려동물용 덴탈 스틱 제품 예시>

[자료: Purina사(www.purina.com) 및 Groovies사 웹사이트(www.groovies.us)]

 

지속가능성


지속가능성 역시 반려동물 산업의 중요 이슈 중 하나임을 부스를 통해 체감할 수 있었다. 각 부스의 제품 설명에서 재활용 가능성을 넘어 생분해성 포장, 곤충 성분 등 사료의 성분에서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포장재의 지속가능성은 미국 정부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장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들 역시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특히 관심이 높은 사안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SB54 법안을 통해 2032년까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 및 사용되는 모든 일회용 패키징 및 식기류를 재활용 혹은 퇴비화 가능하도록 의무화했다. B2B 전시회인 SUPERZOO 2024에서 역시 다양한 포장재 기업들이 고객사를 유치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포장재를 선보였으며 사료 제조사들이 직접 자사 제품 포장재의 지속가능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포장재 부스>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펫 테크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와 놀이 등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기술 활용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간식 분배, 배설물 자동 처리기, 건강 상태 체크 기기 등이 자체 앱과 연계돼 주인이 장소의 구애 없이 실시간으로 반려동물을 살필 수 있는 제품들이 신제품 쇼케이스를 가득 채웠다.

 

<펫테크 기술 활용 제품 예시>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캐나다에 본사를 둔 ‘인스타츄(Instachew)’는 알아서 시간이 되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적량의 사료를 주는 스마트 피터, 자동 급수기, 자동 배변 처리기 등 스마트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가전 제품들을 선보였다. 중국에 본사를 둔 ‘펫킷(Petkit)’의 센서가 부착된 스마트 목걸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이를 앱으로 보내 데이터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부스 방문객들에게 시연해 각국의 신규 브랜드들이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북미 시장에 진출하려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SUPERZOO 2024 한국관 살펴보기

 

KOTRA는 사단법인 한국펫산업수출협회와 함께 SUPERZOO 2024에 한국관으로 참가해 미국 반려동물시장 진출을 목표하는 15개 사의 한국 기업을 지원했다. 전시장 내 국제관(International Pavilion)에 자리 잡은 한국관은 반려동물용 식품, 귀제습기 및 슬립케어 등 헬스케어 제품, 강아지 의류, 응급치료제, 매트, 포장재 등 다양한 제품군이 전시돼 바이어들의 방문을 유도했다.


<SUPERZOO 2024 한국관 현장>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한국관에 소개된 제품군은 다양지만 공통점이라면 모두 미국 시장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세운 혁신적인 제품들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양이 체성분 측정기를 선보인 L사의 경우, 고양이가 앉으면 자동으로 체성분이 측정되며 그 결과를 스마트폰용 앱으로 보고 받고 맞춤형 사료 구매로까지 연결되는 펫테크 제품으로 SUPERZOO 2024 신제품 쇼케이스상 2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용 초대형 화장실 제품으로 한국관에 참가한 P사의 경우 미국에 유통되지 않는 대형 사이즈로 메인쿤 등 대형 고양이가 많은 미국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반려동물용 매트를 선보인 R사 역시 카펫 생활이 일반적인 미국에 최근 하드우드 플로어가 위생적이란 인식과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와 맞물려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었다. 

  

시사점

 

이번 SUPERZOO 2024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한국 기업 A사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국반려동물 산업 업계가 유통망 및 거래선 관리 등에 있어서 생각보다 보수적인 성격을 띠고 있음을 체감했다”라고 말했다. 미국 반려동물 용품의 경우 펫코(Petco), 펫스마트(PetSmart) 등 대형 소매업체 브랜드가 미 전역에 수백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특히 오프라인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어 이들 소매업체로의 입점이 미국 시장 진출에 중요한 관문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미국에 사료를 판매하기 위해선 식품의약국(FDA)의 CFR Title 21, 식품 안전 현대화법(일명 FSMA), 미국 사료관리협회(AAFCO)의 가이드라인 등을 면밀히 준수야 하기 때문에 해외 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해 이번 SUPERZOO 2024 고양이부문 신제품 쇼케이스상을 수상한 한국 기업 C사 관계자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FDA 등 미국 규제기관 요건을 준수하는 데 약 1년 정도가 소요다"라고 밝혔다.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과정이지만 미국 시장의 안정적인 진출을 위해선 바이어 발굴 등 마케팅 관리에 앞서 FDA 및 AAFCO의 규제 사항에 대한 사전 조사와 규제 이행을 위한 서류 준비 등의 작업이 선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료 외 제품군의 경우 색다른 아이디어와 디자인 우수성이 중요해 보인다. 미국은 한국과 비교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큰 만큼 반려동물 선진국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제품 혁신에 있어선 느린 템포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아이디어, 그리고 디자인으로 미국 벤더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기술에 대한 충분한 과학적 보증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선행야 하며, 아무리 우수한 디자인을 지닌 상품이더라도 제품군별 가격대에 대한 현지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이에 준한 가격 책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SUPERZOO 2024 공식 브로셔 및 웹사이트, Market.us, Nielsen, Pet food Processing, 각 기업 웹사이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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