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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철강업계, 중국에 대한 경계감 고조
- 현장·인터뷰
- 일본
- 도쿄무역관 김일
- 2014-04-1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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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철강업계, 중국에 대한 경계감 고조
- 중국산 저가 공급과잉 물량이 아시아에 쏟아져 -
- 일본 업체의 수출 감소, 수입 확대로 연결 -
□ 중국의 철강 생산 감소 표명에도 공급과잉 해소 역부족이라는 분석
○ 일본 철강업계에서 중국 경기감속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음.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 소비국이며, 경기 감속과 정부의 환경규제를 통한 공급능력 삭감방침에도 불구하고 현재 조강 생산은 사상 최고 수준
○ 과잉생산된 저가품이 수출돼 아시아 철강재시장 가격 하락 압박요인으로 작용
- 일본산 철강재는 견실한 내수를 바탕으로 국제적으로도 고가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요자가 ‘홀로 고가’인 상황을 언제까지 용인할지는 미지수임.
- 고급 철강재로의 이행을 도모하는 중국 제품과 해외 시장에서 경합하는 장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
○ 올해 3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2014년의 GDP 성장률을 2013년과 같은 수준인 7.5% 정도를 목표로 하며 환경대책 강화 등이 포함된 ‘정부활동보고’가 채택됨.
- 철강 등 환경오염과 관련된 업계 생산능력 삭감을 제시함.
- 2014년에 환경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구식 철강생산설비를 연간 생산능력 환산으로 2700만 톤 삭감함.
- 일본 업계에서는 설비과잉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방침 표명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 세계 조강 생산의 약 50%를 점하고, 연간 2억 톤 이상의 수급 불균형이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효과는 한정적일 것으로 분석. 즉, 삭감목표가 수급불균형 해소에 크게 역부족이라는 것임.
- 또한, 삭감 방침이 현실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단기간에 삭감이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임.
○ 세계철강협회에 의하면, 2013년의 세계 조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6억722만 톤. 이 중 중국은 7억7900만 톤으로 48.5%를 점하고 있음.
- 중국은 2006년부터 노후설비 도태를 통해 과잉능력 삭감에 노력해왔음. 다만, 한편으로는 신규 설비의 가동이 진전돼 중소철강 제조사를 중심으로 공급과잉이 지속
- 중국의 하루 생산량은 200만 톤 전후로 안정적임. 즉, 증산기조는 둔화됐으나 생산능력 삭감효과는 나타나지 않아 생산량이 감소되고 있지는 않음.
- 내수로 흡수할 수 없는 잉여분의 저가제품이 수출로 전환돼 아시아 철강재 시황을 압박하고 있음.
○ 중국 통관 통계에 의하면 2014년 2월의 철강재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480만 톤으로 3개월 연속으로 증가함.
- 부동산 투자 및 융자 규제 등에 의해 중국 내 건축용 철강재 수요 감소. 잉여 재고가 수출되는 것으로 분석됨.
- 중국의 수출 증가가 계속되면 아시아 시황에 하락 압력이 강해져, 일본도 일부 범용제품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
○ 일본 제품은 중국산 강재와 직접 경합하는 경우가 적은 게 현실이나, 아시아 전체 시황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음.
국가별 조강 생산량 점유율(2013)
순위
국명
점유율(%)
1
중국
48.5
2
유럽
10.3
3
일본
6.9
4
미국
5.4
5
인도
5.1
6
러시아
4.3
7
한국
4.1
8
브라질
2.1
기타
13.3
자료원: 세계철강협회
□ 일본으로의 수입은 확대, 고가의 일본 제품은 수출 부진
○ 일본은 엔저에도 철강재 수입이 증가함.
- 지난 2월 보통강 강재 수입량은 41만1104톤으로 4개월 연속으로 40만 톤을 웃돌았음.
- 특기할 점은 한국산과 대만산 수입이 전월 대비 감소한 가운데 중국산이 전월 대비 6.7% 증가한 3만9765톤을 기록한 점임.
○ 수출은 엔저로 경쟁력이 증가한 가운데서도 감소
- 2월 강재 수출량은 2013년 2월 대비 11.6% 감소한 321만 톤으로 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함.
- 업계에서는 중국의 저가 공세로 아시아 시황이 악화, 일본 철강 제조사가 적자 출하를 피하기 위해 수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신흥국의 경기 감속을 배경으로 대ASEAN 수출이 5개월 연속으로 감소함.
○ 일본 내 공공투자와 건설 수요 등으로 강재 수급이 타이트해져 해외공급 여력이 크지 않은 것도 현실
- 수출 확대를 위해 ‘증산’을 선택할 수도 있으나 해외시황의 부진으로 채산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증산을 결단하기 어려운 국면임.
□ 시사점
○ 일본제 철강의 최대 수출지인 ASEAN에서는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음.
- 일본에서는 중국산 철강의 수출을 덤핑 수출로 보고 있음.
○ 중국산 강재는 저가 범용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중국 정부는 자동차용 등 고급 강재의 생산비율을 높이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음.
- 고부가가치화에 의한 수익성 개선과 각국의 반덤핑조치를 회피하려는 의도도 있음.
- 현재 기술력 부족으로 일본의 고장력 강판 등 고성능 제품과의 경합은 없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
○ 일본 철강업계는 현재, 내수의 활황으로 호조를 보이나 세계적인 공급과잉 상황에서 가격경쟁력 강화와 고기능 제품 개발 등을 가속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
○ 2012년 10월에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공업이 합병돼 조강 생산량 세계 2위의 철강 제조사 ‘신닛테츠수미킨’이 탄생한 바 있으며, 국제경쟁 격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자국 생산 효율화를 위한 고로 폐지 등을 포함한 합리화를 추진함. 신닛테츠수미킨은 중국과 인도에서 JFE홀딩스와 코베 제강소는 베트남에서 각각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음.
○ 참고로 조강생산 세계 1위는 아르세롤미탈(룩셈부르크)로 조강생산량 9360만 톤, 일본 내 1위는 신닛테츠수미킨(4603만 톤), 2위는 JFE홀딩스(3069만 톤)이며, 포스코는 3990만 톤(세계철강협회 추계)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일간공업신문, 2014 최신업계지도, KOTRA 도쿄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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