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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신재생에너지 분야 FDI 동향과 시사점
- 투자진출
- 콜롬비아
- 보고타무역관 김민정
- 2024-09-2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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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FDI 1.53% 증가해 174억4600만 달러를 기록
정부의 세제 혜택, 인센티브 제공에 투자 선호국으로 부상
2026년까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용량 6GW까지 확대 계획
콜롬비아 FDI 동향
UNCTAD의 세계 투자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콜롬비아에 대한 FDI는 2022년 대비 2023년 1.53% 증가해 174억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전 세계 FDI가 2% 감소했고, 남아메리카 지역 역시 전년 대비 2.19%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콜롬비아의 FDI 유치는 눈여겨 볼 만 하다.
<콜롬비아 FDI 유입량>
(단위: US$ 백만)
[자료: UNCTAD]
<전세계,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2022년 대비 2023년 FDI 증감률>
(단위: %)
[자료: UNCTAD]
2023년 콜롬비아의 FDI는 2022년에 비해 177% 성장한 광업 및 채굴 분야가 주도했으며, 그 뒤를 제조업, 전기·가스 및 수도, 무역 부문이 따랐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FDI는 2021년 6400만 달러에서 2022년 2억4700만 달러로 성장했다.
콜롬비아 투자 환경 및 인센티브
콜롬비아 정부는 FDI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1990년대 초 경제 자유화 개혁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내국민 대우를 제공하고, 이익 및 자본 송금에 대한 통제를 해제했으며, 대부분의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를 허용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설립의 자유를 보장받으며, 콜롬비아 기업의 지분에 대한 과반수 지분 인수는 석유 부문 기업을 제외하고 허용되고 있다. 다만 미디어, 회계, 감사, 데이터 처리, 은행업, 어업, 민간 보안 및 감시, 통신 및 운송 등 분야에서는 외국인 투자가 부분적으로 제한된다.
콜롬비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기준 주요 투자국은 미국(16억1200만 달러), 앵귈라(4억8100만 달러), 스페인(4억4300만 달러), 파나마(3억1700만 달러), 영국(1억4800만 달러) 순이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는 2022년 기준 콜롬비아에서 진행되는 신규 및 확장 FDI 프로젝트의 64.7%를 유치하며 콜롬비아 내에서 가장 선호되는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고타 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투자 분야는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분야(20.2%)이며, 그 뒤로는 기업 서비스(16.8%), 통신 산업(9.1%)이 자리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특별 조세 제도를 도입해 세금 감면 및 기타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 절차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원스톱 센터를 설립하고 면세 구역을 강화하는 등 많은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콜롬비아 내에는 100개 이상의 경제 자유구역이 있으며, 해당 구역에서는 기업들에 다양한 세제 혜택과 관세 혜택을 제공한다. 콜롬비아의 경제 자유구역에는 여러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산업 단지인 영구 자유구역, 특정 기업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구역인 특별 영구 자유구역, 국제 전시회나 세미나와 같은 일시적 이벤트를 위해 설정되는 구역인 임시 자유구역이 있다. 이러한 경제 자유구역에 입주한 기업들은 20%의 낮은 법인세율, 원자재·완제품의 구매 및 판매 관련 부가가치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국가 내에서 자유 구역으로 상품을 이동할 때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으며, 자유 구역 내에서 가공한 상품을 국가 외부로 수출할 때도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또한 콜롬비아는 매년 외국인 투자를 위한 쇼케이스인 '콜롬비아 투자 서밋'을 개최해 콜롬비아의 투자 잠재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 및 수출, 관광을 촉진하는 정부 기관인 프로콜롬비아(Procolombia)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콜롬비아는 콜롬비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외국 기업에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연락처 파악, 방문 일정 구성, 기업 동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스타보 페트로 정권은 프로콜롬비아를 통해 콜롬비아를 외국인 투자처로 홍보해 지속 가능 개발, 비광업 에너지 수출 촉진, 인구 20만 명 미만 지방 자치단체 사업 확장, 재산업화 등을 목표로 하는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콜롬비아 투자에 있어 가장 유망한 부문은 농산업, 인프라, 그리고 에너지를 꼽을 수 있으며 정부도 적극 장려하고 있는 분야다. 이중 신재생에너지는 2022년부터 페트로 정권이 재차 강조한 분야로, 현재 콜롬비아 신재생에너지 수급 현황과 외국인 투자 현황을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콜롬비아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현황 및 전망
콜롬비아는 전통적으로 화석 연료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탈탄소화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며 청정 에너지 전환 정책 수립의 선두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석유와 석탄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추출 산업 모델에서 벗어나 재생 에너지원, 중요 광물 및 수소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청정 에너지 경제로의 점진적 전환을 이뤄내는 것을 국가 목표로 세우고 있다.
COP26에서 콜롬비아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1%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페트로 정부는 임기가 끝나는 2026년까지 태양광, 풍력 에너지를 6000㎿까지 늘리겠다고 공표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에너지 효율 및 저탄소 에너지 기술에 대한 정책 조치와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콜롬비아 국영 석유 회사 에코페트롤은 청정 에너지 기술에 대한 투자 계획을 통해 저탄소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콜롬비아 정부는 대규모 태양광 및 풍력 개발을 통해 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지열 개발 역시 진행 중이다.
콜롬비아 신재생 에너지 생산량은 2023년 1만4298㎿를 기록했다. 이 중 수력 에너지가 1만3211㎿를 기록하며 콜롬비아 생산 신재생 에너지 중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태양 에너지가 716㎿, 바이오에너지가 353㎿를 기록하며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바이오 에너지 내에서는 고체 바이오 연료 및 재생 폐기물이 343㎿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콜롬비아는 2026년까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설치 용량을 6GW까지 늘려 공정하고 접근 가능한 양질의 지속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능하게 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원별 수급 현황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전력 용량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69.5%로, 지난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비중이 이미 높아 보이지만 대부분은 수력이 기여한 수치로, 에너지원별로 수급 현황을 분석해 보겠다.
수력
콜롬비아는 수자원이 풍부하고 강우량이 많아 댐 건설에 적합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콜롬비아 전역에 위치한 약 44개의 수력 발전소에서는 콜롬비아 전체 전력 생산량의 68%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수력은 주요 전력 공급원으로 콜롬비아의 전체 재생에너지 믹스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주요 수력 발전소는 안티오키아(Antioquia), 칼다스(Caldas) 및 카우카(Cauca) 주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수력 에너지는 엘니뇨와 같은 기후변화와 가뭄에 취약한 한계를 가진다.
풍력
라 과히라(La Guajira)주는 콜롬비아 최북단 지역으로, 파타고니아, 브라질 북동부 및 남부와 함께 남아메리카에서 풍력 발전 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라 과히라에서 콜롬비아 내 최대 규모(20㎿)의 풍력 발전단지가 준공됐으며, 2026년까지 31개의 풍력 발전 단지를 추가 건설해 2034년까지 40개 이상의 풍력 발전 단지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콜롬비아에 설치돼 있는 풍력 발전 용량의 40%가 넘는 8000㎿ 이상의 용량이다. 이 외에도 콜롬비아는 바랑키야(Barranquilla), 산타마르타(Santa Marta) 등 풍력에너지 발전 잠재력이 큰 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해상풍력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바이오 에너지
콜롬비아는 풍요로운 지리적 조건 덕분에 사탕수수 및 야자수 오일과 같은 대규모 작물의 수확이 연중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에 에너지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가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바이오 에너지 발전은 주로 사탕수수 산업이 발달한 카우카 및 바예 델 카우카 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2023년 바이오에너지 생산량은 353㎿를 기록했다.
태양광 에너지
적도에 위치한 콜롬비아의 평균 일사량은 현재 태양광 에너지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독일보다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라 과히라(La Guajira) 지역의 일사량은 전 세계 평균보다 60% 높은 수준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기에 이상적인 지역이다. 에코페트롤은 2023년 1월 4만9000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을 갖춘 새로운 발전소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024년 2월에는 이탈리아 에넬(Enel)과 중앙 정부의 협력으로 세자르(Cesar) 지역에 387헥타르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갖춘 라 로마 솔라 파크(La Loma Solar Park)의 운영을 시작했다. 셀시아(Celsia), 트리나(Trina)와 같은 다른 태양광 기업들 역시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콜롬비아 신재생 에너지 분야 인센티브 및 추진 프로젝트
콜롬비아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성장시키기 위해 기업 운영에 유리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풍력, 바이오매스, 태양열, 지열 또는 해양 에너지를 기반으로 생산한 전기를 판매할 경우 2017년부터 15년간 소득세가 면제되며, 신재생 에너지원 연구,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투자 시에는 소득세의 50%를 공제받을 수 있다.
풍력 부문에 있어서는 현재 Guajira Ⅰ 프로젝트의 후속 단계로 Guajira Ⅱ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100㎿ 이상의 발전 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콜롬비아 정부의 재생 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스페인의 엘렉노어(Elecnor), 콜롬비아 이사헨(Isagen) 등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태양광 부문에서는 아푸로 솔라 프로젝트(Apulo Solar Project)가 진행 중이다. 토리마(Tolima) 지역에 8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인허가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중국의 트리나솔라(TrinaSolar)가 참여한다.
의의 및 전망
콜롬비아는 대한민국의 무상원조 중점협력국 중 하나로 한국은 콜롬비아의 에너지 접근성을 개선하고, 우리 기업의 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중심적으로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서부발전, 환경산업기술원 등이 태양광발전 등 에너지 분야에서 콜롬비아 공적원조사업을 실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콜롬비아는 지리적으로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지역이 전력망과 연결되지 않거나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상태다. 추가적으로, 구스타보 페트로 정부는 인구 20만 명 미만 지방 자치단체 사업 확장을 국가적 목표로 세우고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태양광, 풍력, 바이오 에너지 등을 활용해 이러한 고립 지역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한국 기업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콜롬비아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도 될 수 있다.
리스크 또한 존재한다. 2021년 7월, 신용평가사 Fitch and Standard & Poor’s(S&P)는 콜롬비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등급 아래로 강등했다. 이어 페트로 정권은 2023년 1월부터 시행되는 세제 개혁안을 통과시켰고, 보건, 노동, 연금 개혁도 계획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부정부패는 여전히 콜롬비아 진출에 있어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는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외국 투자자들은 비관세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한다. 또한 국가 경쟁 및 규제 당국(Superintendencia de Industria y Comercio, SIC)이 기업마다 상이한 판결을 내리고, 식품 및 의약품 규제기관(INVIMA)와 같은 규제 기관의 처리 속도가 느린 것도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있어서는 콜롬비아 내 지역사회 협조 확보가 극복해야 하는 난관으로 꼽을 수 있다. 환경 등 문제로 일부 원주민 공동체의 거센 반대와 협상 절차로 글로벌 발전 기업들이 참여한 프로젝트들의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
현재 콜롬비아의 전력 생산은 수력 및 화력 발전에 집중돼 있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시급한 과제다. 다른 중남미 국가와 마찬가지로 수력 발전이 압도적인 비중으로 높은 수치가 잡히고 있지만 현재 가뭄 등의 기후변화에 취약하다는 특성을 갖는바, 태양광 또는 풍력과 같은 아직 미미한 신재생에너지 전체 전력 공급량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천연가스 매장량 또한 고갈되고 있는 현재 에너지 전환은 미래를 위해 콜롬비아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다. 일부 장벽은 존재하지만 콜롬비아는 풍부한 자원 및 다양한 지리적 특성을 보유한 국가로서 잠재력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전체 전력 생산량 중 25%까지 끌어올리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운 콜롬비아가 앞으로 중남미 대륙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자료: UNCTAD, Min Energia, Procolombia, IEA, IRENA, 라틴아메리카 협력센터, 중남미 자원·인프라·신산업 협력센터, Bloomsberg, Pexels, KOTRA 보고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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