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규모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한국기업 입찰 참여 예상

- 총 건설비용 21억달러,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전 완공 예정 -

□ 올 9월 또는 10월에 최종 후보자 발표 예정

 ○ Siemens와 삼성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전까지 완공하게 되는 모스크바와 상뜨페테르부르크간 BOT 방식의 고속철도 건설에 입찰할 것으로 예상되며, 프랑스의 Alstom, 이태리의 Finmeccanica, Unicredit사, 한국의 현대 등도 고속철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러시아 고속철도사(High-Speed Rail Lines) 부사장 옐레나 세브니나가 밝힘. 또한 브라질의 Andrade Gutierrez 그룹이 이끄는 포투갈 그룹도 이달(2월)초 관심을 표명했음.

 ○ 국영 러시아 철도공사(Russian Railways)의 자회사인 High-Speed Rail Lines(고속철도사)는 낙찰 회사를 선정하기에 앞서 기술적, 재정적, 법적인 측면에서 상세한 검토를 거쳐 9월 또는 10월에 최종 후보자를 발표할 계획. 세브니나 부사장은 “세계 각국에서 지난 60~70년 동안 고속철도를 건설했음에도 러시아는 고속철도를 건설하지 않았으며, 이번 고속철 프로젝트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잠재 후보들은 중요한 경험을 축적해왔고 이러한 경험들이 최종 후보자를 선발할 때 고려될 것”이라고 함.

 ○ 러시아는 2018년 월드컵에 대비해 경기가 열리는 도시들의 교통망 연결 공사를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임. 모스크바 ↔ 상뜨간 건설공사 입찰 선정자는 30년간 고속철 운영권을 갖게되며 총연장 길이는 660 km임. Siemens가 러시아 지역 협력사들과 함께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서류를 제출했다고 유럽 최대 엔지니어링 회사 모스크바 주재 홍보 관계자가 간략히 입찰 서류 제출한 사실 관계만 밝혔음.

 ○ 현대건설은 “많은 관심을 갖고 러시아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를 주시하고 있다.”고 이메일 답변을 했으며, 삼성은 입찰에 참여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힘. Finmeccanica사 또한 동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음을 확인해 주었으며, Unicredit사나 Andrade Gutierrez는 직접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았음.

 ○ High-Speed Rail Lines(고속철도사)는 프로젝트 건설비용 감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건설비용을 당초의 6,260억루블(210억달러)에서 5,120억루블(172억달러)이하로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 비용의 50%는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 절반은 고속철도 운영권자가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세브니나 부사장은 설명. “우리는 프로젝트 비용을 최적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해왔다. 프로젝트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건설하게 돼 어떻게 비용을 절감하는냐가 중요한 문제이다.”라고 덧붙임.

 ○ High-Speed Rail Lines사는 자금대여 또는 프로젝트 연계 채권 구매를 통한 펀드 조성을 위해 VTB Capital, Gazprombank, VEB 등을 포함한 국내은행들과 협의하고 있으며, VTB은행은 동 프로젝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Gazprombank는 답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    

□ 시사점

 ○ 러시아가 2018년 월드컵 개최위한 교통망 확충사업으로 모스크바와 상뜨 페테르부르크간 660 km의 고속철도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입찰절차에 들어갈 예정임. 우리나라의 현대, 삼성 등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Siemens(독일), Alstom(프랑스) 등 유럽 기업들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됨. 러시아 철도 건설 및 엔지니어링 시장은 대부분 유럽 기업들이 진출해 왔으며, 이번 고속철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참여시 최초의 사례가 됨. 고속철 사업은 엔지니어링, 부품 및 자재 분야 등 연계산업 파급효과가 크며, 향후 프로젝트 운영 결과에 따라 모스크바 상트간 외에도 타 도시들간 연결 프로젝트도 계획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됨.

* 자료원 : 모스크바 타임즈(The Moscow Times) 2월13일자

* 작성일 : '12.2.24

* 작성자 : 김 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