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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남미공동시장 회원국 아르헨티나, 한국의 미래를 위한 경제협력 파트너
  • 외부전문가 기고
  •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김주희
  • 2023-06-14
  • 출처 : KOTRA

풍부한 자원, 높은 교육 수준 및 양호한 인프라를 활용한 협력 확대 필요

기존 유럽 시장 의존도가 아시아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어 기회요인으로 작용

박한준 재아르헨티나 한인상인연합회 회장

(hanjoonp@gmail.com)




대한민국의 시야에서 본다면 중남미 시장은 관심 지역이지만, 여러 정보의 부족함으로 인해 아직까지 미개발된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남미공동시장(MERCOSUR) 경제동맹체의 회원국인 아르헨티나의 경우, 경제 규모나 국가 GDP 수준에 비해 많은 정보가 한국에 공유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우리 기업 포스코에서 전략광물인 리튬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핵심 자원 보유국으로서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남미 대륙에서 아르헨티나는 항상 브라질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는 국가이다.


과거 아르헨티나는 1차 세계대전 이후로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 남유럽 국가들로부터 많은 이민자가 유입됐으며 전쟁과 함께 늘어난 1차 원자재(특히 식량 부문) 수출과 경제활성화로 인해 다량의 외환 유입과 함께 인구가 증가하면서 세계 3대 부국의 위치에까지 이르게 됐다.


그러나 이후 집권한 정부의 포퓰리즘 노선에 따른 방만한 정부 운영, 노조의 활성화 그리고 변화하는 세계 트렌드에 뒤처지면서 아르헨티나는 점차 쇠락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반복되는 외환위기와 정치권력의 부패함으로 인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축소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아르헨티나의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산층 비율은 중남미 국가 중에서는 높은 편이며, 치안과 사회적 인프라는 상위권 수준에 있다고 할 수 있다특히, 국민의 92%가 글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문맹률이 낮으며,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사회보장제도 역시 북유럽의 선진 시스템과 비교할 만하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 아르헨티나가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실정으로 인해 지속되고 있는 외환위기(디폴트)는 원활하고 지속적인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없게 했다. 1차 산업에 치우친 산업구조로 인해 곡물 및 원자재 국제가격 상승 개방적인 경제정책이 펼쳐지며 그 반대 상황에서는 보호무역주의 및 외환규제 정책이 펼쳐지고 있다.


또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변하는 수입 규제 정책은 현지 시장 개발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엄격한 외환규제로 인해 10개 내외의 암묵적인 환율이 존재하여 현지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공식 환율은 1달러당 220페소(Peso)로 책정돼 있으나 암달러 시세는 1달러당 480페소(Peso)로 거래되고 있어 환차가 약 110%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외환(달러)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며, 아르헨티나 투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 현지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규제뿐만 아니라 강성 노조와의 관계 설정도 매우 중요하게 고려돼야 하는 요소이다특히, 운송노조의 경우에는 영향력이 상당히 커서 거의 2 정부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아르헨티나에 투자와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 노조와의 건설적인 협력 방안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아르헨티나에 투자하기 어려운 이유는 첫째로, 불안정한 무역정책 기조로 인해 안정성과 지속성이 없다는 것에 있다. 특히, 고질적인 정부 관료들의 부패와 느린 행정처리는 여러 신규 산업의 투자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로, 아르헨티나가 가지고 있는 큰 위험 요소는 인플레이션이라 할 수 있다. 최근 5년 동안 기록한 연평균 약 55%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은 많은 해외기업 철수를 결정하게 만든 원인이었으며, 해외 송금 규제 또한 다수의 다국적 기업 철수를 결정한 요인이었다. 강력한 외환 규제는 그만큼 불법적인 해외 송금 파이낸싱 방법을 활성화시켰으며,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 국민 대다수는 달러 암거래와 비정상적인 루트를 통한 해외 송금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중남미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중남미 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광물, 식량자원 및 원자재 때문이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리튬(세계 3), 셰일가스(세계 2), 셰일석유(세계 4) 등 자원 부국이며, 자원이 많은 아프리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호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항상 유럽을 주 교역 대상으로 유지해오던 아르헨티나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급격히 늘어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도로 인해 교역에 호의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교역량도 속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자본의 활발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시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독과점 시장 지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시장진입 자체에 큰 어려움이 있으나 일단 시장 진입에 성공하게 되면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상당한 기간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는 등 유리한 시장 내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점진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디지털 금융화 등에 힘입어 정상적인 기업활동에 유리한 국면이 펼쳐지고 있으며 비교적 젊은 노동소비 인구의 증가로 인해 소비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OECD 국가중 가장 낮은 자살률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국민성 자체가 낙천적인 기질을 가지고 .


한때는 선진국이었던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정치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그 피해가 국가의 존폐 까지 번지는 상황을 우리 대한민국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자원의 보고인 중남미를 기반으로 광물과 식량 등 안정적인 자원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더욱이 점차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중국 소비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대안으로써 중남미 시장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중남미 대륙 대부분의 국가에서 국교로 삼고 있는 카톨릭의 영향으로 인한 낙태 시술 금지와 함께 긍정적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젊은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중남미의 경제 성장과 무역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미래가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아르헨티나의 청년들과 청소년들을 볼 때마다 대국의 잠재력이 발휘되는 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자원 부족이라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 질서의 재편에 적절히 대응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자원 부국인 아르헨티나와의 경제협력 및 교역 확대는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확고히 하는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해당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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