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IC 전시회 개요

2023년 제7회 세계지능대회(World Intelligence Congress, 이하 WIC)가 지난 5월 18일부터 5월 21일까지 총 4일에 걸쳐 톈진시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2023년 들어 톈진시에서 최초로 개최된 국제행사로 온·오프라인 전시회가 진행됐고 스마트제조, 인공지능 기술 분야의 다양한 설비와 솔루션이 전시됐다. 디지털 산업, 스마트 도시 등 스마트 산업의 분야별 기업과 전문가, 연구기관들이 해당 산업의 발전현황과 전망을 공유하는 포럼도 개최했다. KOTRA 톈진 무역관에서는 5월 18일에 WIC 전시회가 개최된 국가컨벤션센터 현장을 방문해 전시회를 참관하고 참가부스 운영자와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도 진행했다.

<톈진 국가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7회 세계지능대회>

[자료: 중국일보(Chinadaily.com)]

<전시회 개최 개요>

[자료: WIC 홈페이지]

WIC 전시회 현장 소개

이번 WIC 전시회에는 스마트 제조, 인공지능 및 혁신 정보기술, 5G 및 산업인터넷, 스마트 교통, 스마트 금융, 디지털 건강 등 8개 분야에서 기업 총 492개사가 참여했다. 참가기업 중 세계 500대 기업(美포춘 선정)은 31개, 중국 500대 기업(中기업주협회 및 기업연합회 선정)은 42개사로 집계됐다. 영국, 독일, 일본 등 80여 개국의 해외 기업과 중국 진출 기업이 전시부스를 설립하거나 온라인으로 자사 제품을 전시했다.

<WIC 전시관 배치도>

[자료: WIC 홈페이지]

KOTRA 톈진 무역관은 전문가 참관기간(5월 18~5월 19일) 중 하루인 5월 18일(목)에 전시회장을 방문했다. 전문 참관객들 사이에서는 스마트 제조, 산업 인터넷과 관련된 설비와 솔루션을 전시한 S9와 S15 전시관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S1과 S2 전시관에는 서비스로봇과 스마트 라이프체험 제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제품 다섯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협동로봇

S9 전시관에 위치한 레이저 가공 설비 제조사 HAN'S(大族激光)는 주력 분야인 레이저 설비 외에도 최근 출시한 소형 협동로봇을 선보였다. 협동로봇은 기존에 인력이 수행하던 작업을 대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자와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1분 동안 최대 10개 박스를 운반하는 속도로 24시간 가동 가능하며 협동로봇의 부피가 작아서 협소한 공간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HAN'S(大族激光)의 협동 로봇>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2) 고속 3D 프린터

3D프린터 제조사인 Bambulab(拓竹科技)는 고속 3D프린터를 전시했다. 기존 설비의 출력속도는 70㎜/s였으나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설비는 500㎜/s로 출력 속도가 대폭 개선됐다. 또한 탄소섬유 강화 나일론, 폴리카보네이트 등 내열, 고경도 소재도 출력할 수 있도록 기능이 향상됐다. Bambulab(拓竹科技)는 산업용 3D프린터 수준의 사양을 갖춘 가정 및 사무용 3D프린터를 출시해 해당 설비를 디자인 업체, 대학교 등으로 납품하고 있다.

<Bambulab(拓竹科技)의 고속 3D프린터>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3) 3D스캐너, 머신비전기술

머신비전 기술을 개발하는 VST(微深科技)는 S15전시관에서 3D 스캐너, 산업용 머신비전 센서와 머신비전 인식 솔루션을 전시했다. 업체에서 신규 개발한 VBI 비전센서는 경량설비로 무게가 4.2㎏, 길이가 39㎝에 불과하며 협소한 공간에서도 360도 회전하며 작업할 수 있다. 산업용 로봇에 장착되면 제조업 생산 라인에서 불량제품을 검출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VST(微深科技)의 3D 스캔용 비전 센서>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4) 바리스타 로봇, ECOBOT 청소로봇

S1와 S2 전시관은 주로 서비스 로봇과 스마트 라이브(Life) 기술을 선보였다. 바리스타 로봇인 Orion스타를 전시한 Orion 로봇(猎户座科技)의 전시부스에 전시관 내 가장 많은 관객이 모였다. Orion 로봇은 점유 면적이 3㎡에 불과하고 커피를 제조하는데 3분 밖에 소요되지 않아 현재 중국 여러 도시의 쇼핑몰에도 이용되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사용가능한 청소용 로봇도 전시되었다. 관제(冠杰)의 ECOBOT 청소 로봇은 스스로 공간을 인식해 필요한 구역을 청소할 수 있으며 청소, 소독, 건조 등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6시간 만에 1만6000㎡를 청소할 수 있다.

<S1와 S2 전시관에서 전시된 서비스 로봇>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5) 항구컨테이너 5G 원격 제어 및 AR 상하수도 관리시스템

이번 전시회에는 관객들이 직접 현장에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 부스들이 많았다. 톈진항만공사(天津港集团)는 전시장에서 40㎞ 떨어진 톈진항에 위치한 컨테이너를 전시장에서 5G 원격 제어 기술로 운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톈진수무그룹(天津水务集团)은 자체 개발한 AR 기술로 지하에 설치된 상하수도관을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관로 관리 시스템을 전시했다. 또한 톈진지하철그룹(天津轨道交通集团)은 모의 지하철 운전, 중국은행(中国银行)은 VR 로잉머신 등을 전시했다.

<2023 WIC 전시회 스마트 체험>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전시회 참가기업 및 참관객 인터뷰

테스트 설비(품질검사) 업체 페이터(Fitow Detection Technology)의 장위친(张羽芹) PM

Q1. 최근 자동차 품질 검사 산업에는 어떠한 신기술이 주로 활용되고 있습니까?

A1. 저희 회사의 설립 초창기인 2013년에는 자동차 산업의 품질 검사 공정이 모두 작업자의 육안으로 진행됐습니다. 동 사는 2017년 들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S/W를 로봇, 머신비전 카메라 등 H/W에 적용한 테스트 기술을 개발하고 완성차 업체로부터 발주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 제조와 품질 검사 공정은 최근 '자동화'에서 '무인화'로 추세가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차체의 도장 불량을 측정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은 0.2㎣ 크기의 이물질도 즉시 발견할 수 있고 작업자가 육안으로 발견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고 속도도 빠릅니다. 현재 이치폭스바겐(一汽大众), 도요타(丰田), 비야디(比亚迪) 등 80% 이상의 완성차 업체들이 동사에서 개발한 무인품질 검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Q2.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의 생산, 품질 검사 공정 중 주로 어떤 부분에 사용되고 있습니까? 귀사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의 브랜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2. 산업용 로봇은 주로 완성차 공장에서 용접·접착·도포·운반 등의 공정에 활용되며 품질 검사 공정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산업용 로봇 브랜드를 선택할 때는 완성차 업체에서 브랜드를 지정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페이터의 자동차 도장 불량 측정 설비>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3D프린터 제조사 보셩뤼촹(博盛睿创/BSRC)의 쓰한차오(石瀚超) 영업경리 인터뷰

Q1. 귀사 3D프린터의 주요 납품처가 어떻게 됩니까?

A1. 주요 납품처는 대학교와 전문대학을 포함한 교육 기관들입니다. 디자인, 첨단 제조 등과 관련된 수업에 주로 활용됩니다. 다음으로는 산업 현장인데 금형을 제작할 때 3D프린터로 인쇄하며 일반 소비자들도 3D프린터를 구매하기도 합니다.

Q2. 어떤 종류의 3D프린터가 가장 판매량이 높습니까?

A2. 최근에는 델타 3D프린터(타워형 3D프린터)가 판매량이 높은 편입니다. 가격도 자사 제품 중 중간 가격대이며 출력 속도와 정확도도 저가 제품보다는 높은 편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저가의 3D프린터도 고가 설비에서만 출력할 수 있던 탄소섬유와 같은 소재들을 활용할 수 있어 저가 제품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셩뤼촹(博盛睿创)의 광경화 3D프린터와 델타 3D프린터 제품>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수질 분석기를 전시한 통신기기 개발 업체인 커뤄제통(BEIJING CORELOGIC)의 부스 운영자

Q1. 귀사의 수질분석기는 타 브랜드와 어떤 차별점이 있습니까?

A1. 동 사의 수질분석기는 광발사기와 광분석기 장치로 수질의 혼탁도, 퇴적물 함량, 산소수요량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링을 하는 담당자는 휴대폰으로도 쉽게 수질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Q2. 동사의 수질분석기는 주로 어디로 납품되고 있습니까?

A2. 주로 정부 부처와 연구 기관으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커뤄제통의 수질 분석기>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시사점

톈진시 정부는 스마트 제조, 인공지능 및 정보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를 전략적 신흥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톈진시는 올해 초에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과 같은 투자장려금 교부정책을 출시해 톈진시 소재 제조업 기업의 스마트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WIC 전시회에서도 톈진시에 지사를 설립한 중국 내 주요 IT 기업 텐센트(위챗, 게임 등을 개발하는 종합 IT기업), 360그룹(정보보안기술, 온라인 금융 분야 S/W 개발) 등이 인공지능 대화 프로그램,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S/W를 선보였다.

<360그룹의 WIC 전시회 부스>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2019년에 WIC에 최초로 참가했던 360HUMI(忽米网, 산업인터넷 개발 업체)는 최근 들어 완성차, 의료바이오,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 기업에 자사의 S/W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은 WIC와 같은 중국 스마트기술 전문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기술발전 트렌드를 읽고 파트너와 납품처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360HUMI의 WIC 전시회 부스>

[자료: KOTRA 톈진 무역관 촬영]

자료: 세계지능대회(WIC) 홈페이지, 진윈(津云), 중국일보(Chinadaily.com), KOTRA 톈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