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중남미 최대 뷰티 전시회인 Expo Beauty Show(EBS)가 올해 15주년을 맞아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멕시코시티 소재 Centro Banamex에서 개최됐다. 메인 쇼(Plataforma Principal), 메이크업 시연(EBS Make Up), 유명 메이크업 브랜드 강좌(EBS Academia), 남성용품 쇼(Barber Show) 등 주제별 세션을 마련하여 작년과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2023 멕시코 뷰티 전시회(EBS) 프로그램>

[자료: 뷰티 전시회(EBS)홈페이지]

전시회 특징 및 현장 스케치

전시회를 통해 사업 파트너, 투자자, 바이어 탐색을 위한 B2B 상담뿐 아니라 B2C 현장 판매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멕시코 뷰티 전시회는 현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B2C 성격이 짙어 현지 기업들도 제품 홍보 및 판매를 위해 전시회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였다.

<2023 멕시코 뷰티 전시회(EBS) 현장>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참가기업의 주요 분야를 분석한 결과 헤어 제품, 유통 업체, 색조화장품, 네일 순으로 전시 부스 비중이 높았다.

<2023년 EBS 전시회 제품 분야별 부스>

(단위: 개)

[자료: 뷰티 전시회(EBS)홈페이지 및 무역관 가공]

많은 참가기업이 스타일리스트를 대동하여 직접 제품 시연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테마의 헤어-메이크업 경연대회도 열어 방문객의 관심을 모았다. 

멕시코 뷰티 전시회 한국관 운영

멕시코 뷰티 전시회 한국관은 전시회가 시작된 2015년부터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참가해왔다. 국가관 참가는 한국과 중국으로 올해에는 스킨케어와 메디컬디바이스 기업 등 11개의 한국 기업이 참여했고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확인할 수 있어서 멕시코 바이어와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중국관의 경우 속눈썹 연장, 헤어케어제품, 메이크업, 스킨케어 업체들이 참가했고 주로 B2C에 초점을 맞춘 반면에 한국관은 주로 바이어를 찾는 B2B에 초점을 둔 것이 두 전시관의 차이점이다. 전시회 참가사들은 한국 제품의 품질과 가격이 경쟁력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장-단기적 효과를 볼 수 있어서 멕시코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을 전달하였다.

<2023 멕시코 뷰티 엑스포(EBS) 한국관 현장>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참가 기업 인터뷰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은 전시회에 참가한 멕시코 업체 NORDIC, Sephora Mexico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1) Nordic, Juan Pablo Gaxiola와의 인터뷰

Q1. Nordic은 어떤 기업인가요?

A1. Nordic은 프랑스, 독일, 한국 공장에서 자체 제품을 생산하는 멕시코 회사입니다. 현재 한국 공장에서는 아이패치, 마스크팩을 개발 중입니다. 바디 자외선 차단제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모든 제품이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며 비건 제품입니다.

Q2. 전시회 참가 목적은 무엇이며, 참가를 통해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A2. 2년째 이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멕시코의 새로운 고객들을 만나 우리의 제품을 알리고 싶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Q3. 한국 뷰티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3. 마스크팩, 아이패치, 스크럽제 등 한국 제품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제품은 효과가 뛰어나서 한국에서 생산을 결정하여 개발 중입니다. 한국 제품은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이 있어서 선택지가 많습니다. (비건, 민감성 등)

Q4. 멕시코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A4. 멕시코 시장은 3단계 kit(클렌저-토너-크림)같은 간단하고 사용하기 쉬운 제품의 수요가 많습니다. 한국 기업과 일한 경험 중 가장 어려운 점은 의사소통이 힘들어서 서로 간에 오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2) Sephora Mexico와의 인터뷰

Q1. 한국 뷰티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1. Sephora에서는 이미 한국 제품 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멤버십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의 위해 한국 제품 시연회를 개최했습니다. 한국 화장품의 품질은 이미 검증됐고 현재 Sephora 한국 지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과 접촉 중에 있으며, 향후 다양한 스킨케어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Q2. 멕시코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A2. 일부 한국 브랜드가 멕시코에 진출하였지만, 아직까지도 한국 문화에 익숙한 팬들이 k-beauty 브랜드를 많이 소비하는 편입니다. 멕시코는 팬데믹 이후 비중이 줄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스킨케어보다는 색조 화장에 좀 더 집중하는 편입니다. 스킨케어의 중요성에 대한 광고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Sephora에서 판매가 많이 되는 제품 중 디올의 메이크업 리무버, 랑콤의 페이스 크림은 인플루언서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틱톡이나 SNS에서 특정 제품을 소개한 덕분에 인기를 얻게 된 제품들입니다.

전망 및 시사점

멕시코의 뷰티 제품 시장은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뷰티 제품 시장이자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멕시코 뷰티 시장은 2027까지 연평균 4.3%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2027년 시장 규모가 1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멕시코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경쟁력이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나 지속 가능한 제품, 기능성 제품 등을 찾는 소비자들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로 멕시코 내 한국 뷰티 제품 수입은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증가해 2022년에는 1560만 달러에 달했으며, 전년대비 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16% 높은 수준을 달성하였다. 한국 제품, 한국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SNS를 이용하거나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한국 업체와 거래 시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소통의 어려움이 있기에 이에 대한 대응 방법도 마련하기를 권한다.

자료: Expo Beauty, Mordor Intelligence, 자체 현장 인터뷰 및 사진촬영,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