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월 물가, 전년 동월대비 19.39% 상승

- 지난 3개월간 물가상승률이 올 GDP 예상 성장률 이미 웃돌아 -

보고일자 : 2008.3.27.

김동현 호치민 무역관

maestrong@korea.com

□ 지난 3개월간 물가 상승률 이미 9.19%

 ㅇ 베트남 통계청의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 3월 베트남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39% 상승했는데,  이는 13년만의 최고 상승폭임.

  - 2월 대비 한 달만에 2.99% 상승.

 ㅇ 2007년 12월부터 3개월 동안만 무려 9.19% 상승했는데, 이는 베트남의 2008년 예상GDP 성장률인 8.5~9%를 이미 초과한 것임.

 ㅇ 과다한 통화량, 석유가격 상승, FDI 지속 증가 추세 등이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음.

  - 베트남은 주요 원부자재 수입국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은 베트남 경제에 부담을 주게 됨.

  - 원유를 수출하고 있기는 하나 매장량이 많지 않아 수출량이 감소하는 추세이며 석유는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원유가 상승은 베트남 경제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음.

유명 슈퍼마켓 과일코너에서 작년보다 훨씬 높아진 가격으로 쇼핑중인 사람들

□ 3월에는 운송·교통비 상승률이 가장 압도적

 ㅇ 3월에는 연료비 상승의 영향으로 운송·교통비가 2월 대비 5.76% 상승해 식품류를 앞지름.

  - 베트남 CPI(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 가격 지수) 구성 10개 카테고리의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이 모두 상승세 기록

 ㅇ 연료비가 CPI 산출 바스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8%에 불과하나 여러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음.

 ㅇ 베트남 통계청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물가상승률은 연중 두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작년의 12.63%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함.

2008년 3월 베트남 CPI 구성 카테고리별 물가상승률

자료원 : 베트남 통계청

□ 시사점

 ㅇ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라 소득 수준이 향상하고 신흥 중산층의 구매력이 확대되고 있으나 가파른 인플레이션 추세는 베트남 경제에 큰 부담되 되고 있음.

 ㅇ 최근 베트남 동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한편,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수출 기업의 입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임.

  - 또한, 최근 엔화가 강세 추이를 보임에 따라 휴대폰, LCD 모니터, 승용차 등 한일 3대 경합품목 분야에서 한국산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는 결과를 보일 것임.

 ㅇ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베트남의 급격한 물가 상승이 소비를 위축시켜 전체 수입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임.

 ㅇ 베트남의 5대 수입 상대국은 중국, 싱가포르, 대만, 일본, 한국 등의 순서임.

주요국별 베트남 수입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원 : 베트남 통계청

자료원 : 베트남 통계청, 베트남 뉴스, 무역관 자체 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