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금전등록기 수요 폭발, 그 이유는

- 법률개정으로 금전등록기 수요 급증 -

- 타 국가 제도변화에 예의주시하며 발 빠르게 대처해야 -

□ 스웨덴, 새로운 '금전등록기(cash register)'법 도입

 ㅇ 2010년 1월, 스웨덴 정부가 새로운 금전등록기(cash register)법을 도입함. 법 개정의 이유는 과거의 금전등록기는 기록조작이 쉬워 기업이 매출조작을 통해 세금을 포탈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임.

 ㅇ 스웨덴 세무당국은 법 개정과 함께 정부 인증 금전등록기 리스트를 발표했음. 새롭게 인증된 금전 등록기에는 세무당국만이 접근이 가능한 ‘블랙박스’가 장착돼 있으며, 기업들은 앞으로 이와 같은 블랙박스가 장착된 정부 인증 금전등록기만을 사용해야 함.

 ㅇ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기업이나 상점들이 해당법에 따라 새로운 금전등록기로 교체해야 하며, 스웨덴 정부는 약 20만 개의 기업이 새로운 법률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총 60만 개의 금전등록기가 업그레이드되거나 교체 구매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함.

 ㅇ 실제로 2009년 말, 20만 개 기업 중 오직 3000개 기업만이 새로 인증된 금전 등록기를 보유했으며, 2010년 현재 관련법 변경에 따른 유례없는 금전등록기 수요증가로 인해 공급자들이 폭발적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함.

□ 커지는 스웨덴 금전등록기 시장과 Sam4s

 ㅇ 2009년 스웨덴의 금전등록기 수입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한국산 금전등록기도 2008년 대비 수입이 700% 이상 증가했음.

금전등록기(HS 847050) 수입현황

                          자료원 : 스웨덴 통계청

 ㅇ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독일과 이탈리아가 각각 약 20%와 12%로 시장점유율 1,2위를 차지함.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Custom’과 ‘Olivetti’이며, 독일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Quorion’와 ‘Olympia’임.

 ㅇ 한국 또한 7위를 차지하며 수입점유율 6%를 기록하며, 한국 기업인 Sam4s의 금전등록기가 새롭게 발표된 정부인증 금전등록기 리스트에 포함돼 현재 판매됨.

 ㅇ Sam4s을 판매하는 Epos Kassasystem 등 몇몇 스웨덴 유통회사와의 면담에 따르면, 스웨덴 시장에서의 급격한 수요증가가 가져온 시장 확대로 독일이나 이탈리아산 제품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던 한국산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함.

□ 제도의 변화에 따른 시장재편 기회를 활용해야

 ㅇ 2010년 6월까지 스웨덴 정부는 금전등록기 교체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유지했으나, 2010년 7월부터는 불시 현장방문 등을 통해 법률준수 여부를 조사할 예정임. 현장조사에서 적발될 경우, 해당 기업에 1만 크로나(약 15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조사인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2만 크로나(약 한화 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음. 이와 같은 스웨덴 정부의 강경한 태도로 금전등록기 시장은 당분간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함.

 ㅇ 이처럼 한 국가의 제도적·법률적 변화는 특정상품에 대한 급격한 수요 증가를 유발할 수 있으며, 급격한 수요 증가는 한국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 따라서 한국 기업들 또한 타 국가들의 제도변화 동향에 예의주시하며 이에 대처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 The Swedish Tax Authority, Bo Halldin, Epos Kassasystem AB  (interview), DN, Sydsvenska Dagbladet, SCB (Swedish National Statistics Bureau), The Swedish Hotel and Restaurant Association, KOTRA 스톡홀름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