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에너지 부족현상 해법 고심

에너지 전략 정책, 순환부채 해결 등 단기 정책 추진 효과 미미

장기적으로 IPP를 이용한 전력공급설비 증가와 대체에너지 사업 활성화

 

 

 

1. 파키스탄 전력부족 현상 심화

 

ㅇ 3,500MW 이상 전력부족 현상 지속

ㅇ 정부는 전력부족 현상으로 매일 정해진 일정대로 전력공급을 차단하고 있는 상황이며 타 지역에 비해 전력공급이 비교적 잘 되고 있는 카라치시의 경우에도 전력수요가 많은 저녁 시간에만  2~3시간정도 정기적으로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있음.

ㅇ 최근 일부 지역에 따라 정해진 일정을 벗어난 비정기적인 정전현상도 증가하고 있음.

 

 

2.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

 

ㅇ 파키스탄 총리 Syed Yusuf Raza Gilani 는 지난 4월, 날로 심화되는 에너지 부족현상으로 인한 국가 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국가 에너지 절약 정책을 발표했음.

ㅇ 파키스탄 정부는 이 정책을 통해 1일 500MW 내외의 전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비정기적 전력공급 중단상태는 더 이상 없을 것이고 기존 정기 정전도 3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

ㅇ 에너지 절약정책으로 확보되는 전력은 산업 및 농업분야에 우선적으로 공급 예정.

 

ㅇ 하루 총 500MW 절약안 주요 내용

 - 공무원 에어컨 사용 제한 등 에너지 절감안 : 1일 70MW 절약

 - 상가 및 사무실 8시까지만 영업, 전광판 사용 제한 : 1일 70MW 절약

 -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 일부 산업 주 5일 근무 한시적 실시(7월30일) : 토요일 150MW 절약

 - 전력수요 피크타임에 야간 가로등 전력공급 중단 : 1일 314MW 절약

 - 저녁7시~11시 프라임 타임에 수도공급 정지

 - 야간 결혼식장 영업시간 제한

 - 116억 루피에 달하는 순환부채 청산

 

 

3. 에너지 절약 정책 효과

 

ㅇ 단전현상 지속

 - 파키스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 실시에도 불구하고 6월 현재 정기 단전과 비정기적 정전현상을 포함한 전력부족 현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됨.

 

ㅇ 단전현상 지속 원인

 - 북부지역의 이상 기후로 수력발전에 공급되는 수량 감소가 발전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음.

 - 에너지 수입상, 공급상, 발전사, 송배전사로 연결되어 있는 1,160억루피(13억6천만불) 상당액의 순환부채가 오히려 악화되고 있어 발전사에의 에너지 공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음.

 

 

4. 중장기 전력공급 확대 계획

 

ㅇ 정부는 단기적인 에너지 절약정책 외에도 장기적인 발전설비 확충 안을 추진해오고 있음. 특히 정부 예산 부족으로 독립발전사업자를 이용한 사업이 활성화 되고 있음.

 

- IPP 발전 : 2010년 내 독립발전사업자를 통해 1,305MW 추가 공급

- Rental Power를 통해 연내 605MW 추가 공급

- 장기적으로 수력발전 용량 21,000MW 확충 추진

- 석탄발전을 통해 30,000MW 발전량 추가 확보

 

ㅇ 정부 인센티브

1994년 제정된 민자발전사업지원령[Policy Framework and Package of Incentive for Private Sector Power Generation  Project] 및 1998년 제정, 2005년 개정된 발전프로젝트 시행령 [Policy for Power Generation Project]을 통해 각종 인센티브 지원책 마련

 - 전력 수매가 결정시 투자금에 대한 적정 수익률 보장

 - 최장 50년까지 전력구매 보장

 - 환율 및 물가인상률 보전

 - 소득세 면제 또는 감세 혜택

 - 세율변동 및 정치적 위험에 대한 보호

 - 플랜트 및 장비 수입시 5%양허세 적용, 판매세 면제

 

ㅇ 기존 민자발전 현황

 - 기존에 총 18개 민자발전사업자가 총 6,600MW 발전용량 보유하고 있음

 - 기존 민자발전방식은 모두 Gas나 Oil 을 이용한 화력발전임.

 

ㅇ 신규 민자발전 추진 현황

발전연료	프로젝트 수	발전용량 (MW)
오일	20	3,959
복합화력	4	910
가스	6	1,364
석탄	2	2,400
수력	20	4,818
풍력	7	368

KBC 자체 조사

 

5. 원자력 발전과 대체에너지 발전 사업 활성화

 

파키스탄은 발전연료 구입 부담이 없는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에 한층 관심을 두고 정책을 추진 중임

 

ㅇ 원자력 발전 현황

- 파키스탄의 원자력 발전 용량은 약 450MW로 전체 전력 설비 용량의 약 2.4% 정도임

- 현재 카라치와 Chashma에 각 1기씩 운영되고 있으며 Chashma 2호기는 2011년 완공되어 가동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카라치에 건설 중인 1000MW 급 발전소는 건설사 내부 문제로 건설이 중단된 상태임

- Chashma에 추가 2기가 승인된 후 중국 업체가 수주하여 건설 예정임

 

위치	상태	타입	MW	건설시작	가동시기	비고
Karachi	운영중	PHWR	137	1966	1972	KANUPP-1
Chashma	운영중	PWR	325	1993	2000	CHASHMA-1
Chashma	건설중	PWR	300	2005	2011	CHASHMA-2
Chashma	승인	PWR	300	2009	2015	CHASHMA-3
Chashma	승인	PWR	300	2009	2017	CHASHMA-4
Karachi	건설중	PHWR	1000	2008		건설중단

  자료원 : Karachi Nuclear Power Plant(KANUPP) 및 KBC 조사 종합

 

ㅇ 대체에너지 발전 사업

- 파키스탄 정부는 수력, 풍력, 바이오메스, 태양열 주택 등 신재생 에너지 시설 확충을 통해 2013년 까지 6875MW를 증산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풍력발전 분야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임

 

ㅇ 풍력발전

 - 지정학적으로1,046Km의 해변을 갖고 있으며, 파키스탄 정부 조사에 따르면 Sindh 주의 가로(Gharo)지역의 평균 풍속이 7m/s 로 파키스탄 전체에서 약 5000MW 규모의 풍력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됨.

 - 현재 파키스탄에서 운영 중인 풍력발전은 Zorlu Enerji Ltd 사가 터키의 협력을 받아 2009년 4월 완공한 Jimpir 6MW 용량이 전부인 초기 단계임.

 - 그러나 이미 국내 H사 등은 파키스탄 50MW 용량 민자 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키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MOU를 체결하는 등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진출 추진 중임.

 - 그 외에도 Gul Ahmed 사 등이 50MW 용량 민자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등 총 7개의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추진 중임.

 

ㅇ파키스탄 북부지역 태양열 온수기 공급 사업

- 전력공급이 부족한 북부지역에 대해 태양열 온수기 공급 사업 추진

- World Bank로부터 2천5백만불 정도의 지원이 예상되며, 약 50만 가구에 60%정도 정부 보조금 지원 추진

- 이 사업을 통해 하루 약 500mmcf 의 가스사용이 절감되어 전력발전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6. 시사점

 

파키스탄은 기존 극심한 전력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각종 에너지 절감정책과 발전설비 확충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 중임

 

그러나 단기적인 에너지 절약 정책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단기적인 유일한 해법은 Rental Power 를 통한 전력공급 확대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장기적인 정책으로 민자발전사업과 대체에너지 발전사업이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이용해 추진되고 있으나 이러한 정책효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오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상황임.

 

따라서 파키스탄에 투자진출 계획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은 기업활동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 수급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실제로 2009년 파키스탄에 화학 플랜트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Lotte Pakistan PTA의 경우 자체 전력수요 충당을 위해 40MW 급 Gas 발전소 건설을 위한 발주를 완료한 상황임.

 

또한, 이러한 전력부족 현상으로 인한 발전소 건설 사업기회가 다수 존재하므로 국내 EPC, 투자사, 전력기자재 업체들의 꾸준한 관심도 필요함.

 

다만, 이러한 발전소 프로젝트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 선별과 건실한 현지 발전사업자와의 협력이 사업 성패의 관건이므로 국내 기업들의 신중한 사전 조사가 필수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