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필리핀 자동차 판매 4% 증가 전망

- 경제성장, 환율강세 및 해외근로자 송금 증가로 138,000대 이를 듯 –

- 도요타 악재에 국산차 판매약진 기대 -

□ 기대이상 선전한 ‘09년 판매실적

 ㅇ 필리핀 자동차제조협회(CAMPI) 자료에 의하면 2009년 자동차 판매대수는 13만2444대로, 2008년 판매량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

 ㅇ 정체 혹은 소폭 감소 전망을 뒤엎은 이러한 판매호조는 9월 말~10월 초 불어 닥친 42년만의 대형 태풍 온도이(Ondoy)로 인해 피해를 받은 차량으로 인한 5000여 대의 대체수요가 큰 기여를 했음.

 ㅇ 또한 필리핀 해외근로자의 국내송금액 증가도 자동차 판매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됨. 전체 인구 9300만 명의 10% 이상이 해외취업으로 ‘09년 연간 171억 달러의 자금을 국내로 송금함으로써 국내소비와 건설경기 그리고 자동차 구매수요를 자극했음.

 ㅇ 분기별로는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한 바 있으나 2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12월에는 전년동월대비 37.5% 증가해 월간 기준으로는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거둔 바 있음.

 ㅇ 차량별로는 승용차가 전년 대비 4.1%증가한 4만6228대, 밴, 트럭 버스 등의 상업용 차량은 전년대비 7.7% 증가한 8만6216대, 상업용 차량은 AUV(Asia Utility Vehicle)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4.5%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한 바 있음.

 ㅇ 제조사별로는 도요타가 4만6193대로 전체 판매대수의 34.9%를 차지했고, 미쓰비시 2만3247대(17.6%), 혼다 1만7168대(13.0%) 등이 뒤를 이었음.

 ㅇ 승용차 부문에서는 도요타가 점유율 37.29%로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혼다가 32.91%로 그 다음이었음. 현대자동차는 미쓰비시 자동차를 제치고 i10, Click, Accent와 같은 소형차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3위(8.96%)를 차지했고, 기아자동차는 승용차부문 점유율은 2.88%로 8위를 차지했음.

 ㅇ 상업용 차량 시장에서도 역시 도요타가 33.59%로 1위를 점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미쓰비시(25%), 이스츠(10.7%)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음. 현대자동차는 승합차와 SUV를 앞세워 혼다를 제치고 점유율 4위(8.05%)를, 기아자동차가 카렌스 및 카니발과 같은 벤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7위(2.82%)를 차지했음

□ ‘10년 4% 증가한 13만8000대 전망

 ㅇ 필리핀 자동차제조협회(CAMPI)는 ‘10년 필리핀 자동차 판매가 ‘09년보다 4% 증가한 13만8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음.

 ㅇ 이 협회는 ‘10년에도 자동차 구매의 든든한 기반인 해외근로자(OFW)의 국내 송금이 ‘09년보다 6% 증가한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며 자국 통화인 페소(Peso)의 지속적인 강세와 5%대의 양호한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들고 있음.

 ㅇ 필리핀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중고 자동차 수입을 억제하고 신차 위주로 시장을 구성함으로써 공해배출 억제를 지향하는 점도 신차 판매의 증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함.

□ 국산 차량의 선전 기대

 ㅇ 국내 자동차 회사의 경우, 현대자동차는 2009년 1만1086대의 차량을 판매해 시장점유율이 8.4%에 이르고 있고, 순위로는 4위에 올라 있음. 기아자동차는 3761대의 차량 판매로 시장점유율 2.8%, 순위 8위를 차지함.

 ㅇ ‘10년 필리핀 자동차 시장 점유율 구도가 작년과는 다를 것으로 기대함.. 최대 판매업체인 도요타가 가속페달 및 플로어 매트 문제로 ‘09년 11월 380만대, ‘10년 1월 23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 도요타의 아성에 약간의 악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임.

 ㅇ 자동차 판매증가에 매우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는 상황에서 악재를 만난 도요타가 약간의 판매감소가 와도 다른 경쟁업체들의 판매는 크게 증가할 수 있는 여건이어서 국산 자동차의 약진도 기대해 볼 수 있음.

2009년 필리핀 자동차 판매현황

자료 : BizNews Asia Vol 7, 필리핀 자동차제조협회(CAM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