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란드 가전업체 Amica사 냉장고/세탁기 공장인수 초읽기

- 삼성의 현지 공장인수로 폴란드 주방 가전시장 공략 가속화 될 듯 -
- 우리 대폴 수출에도 청신호 -
 

□ 폴란드 토종 대표 가전기업 Amica(아미카)사
 

ㅇ Amica사는 1951년 설립된 폴란드의 대표 백색가전 업체로서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를 비롯하여 스토브, 오븐,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음. 또한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생산량의 40% 내외를 수출해 왔음.
 

ㅇ Amica사는 올해 세계적인 경제위기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어들면서 400명을 해고하고 상반기에 14백만 주워티(약 3.5백만 유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러시아 수출이 38% 감소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냄. 이에 삼성전자와의 냉장고/세탁기 매각작업을 조속 마무리되기를 희망하였음.


□ 삼성전자, Amica사 세탁기/냉장고 공장 인수 초읽기
 

ㅇ 몇 개월에 걸친 삼성전자의 Amica사 세탁기/냉장고 공장 매입 협상이 곧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짐. 인수 가격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현지 유력 매체는 2억 주워티(약 5천만 유로)가 될 것으로 보도함. ㅇ 양 사는 공장이 위치한 Wronki(브론키, 폴란드 서북부에 위치) 지역을 특별경제구역(이후 "특구")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Wronki 지방정부는 이미 경제 특구 지정에 대비한 노동 사무실과 필요한 교육 시스템을 지원해 주기로 발표하기도 함. 특구로 지정되면 세금(법인세/부동산세 등) 면제(또는 감면) 및 고용 신규 창출에 따른 현금지원 등의 인센티브 수혜를 받을 수 있음.
 

ㅇ 이와 관련 Wronki 지자체장은 대형 신규 투자는 이 지역에 도전이자 기회라고 하면서 재정 분석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지만 지역 주민들도 투자를 돕는데 개방적이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긍정적이라고 평가함.
 

ㅇ 양사간 협상이 공식 타결되면 삼성전자는 당분간 Amica와 공동 생산 및 운영을 할 것으로 보임. 이와관련, Amica사 전체적으로 20-25%의 유휴설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현지에서는 삼성이 시장확대를 위해 향후 생산 증대를 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음. Wronki 지자체장은 이와같은 생산확장에 대비, 부지 마련이 가능하다고 함.


□ 한국기업 폴란드 주방 가전시장 공략 가속화, 우리 수출도 청신호
 

ㅇ 한국은 LG전자(폴란드에서 2개의 대형 TV 공장 운영 중)와 삼성전자 등 양대 가전업체의 선전으로 폴란드 가전분야 중 LCD TV, 마이크로웨이브오븐, 모니터, 홈씨어터, 양문형 냉장고(삼성전자) 등의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음.
 

ㅇ 그러나 세탁기를 포함한 주방가전 분야는 여타 업체 및 브랜드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음. TV와 오디오를 제외한 폴란드 가전시장 규모는 2009.8월 현재 40억 주워티(약 10억 유로) 수준이며 시장점유율은 BSH(Bosch and Siemens)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Electrolux 및 Amica가 그 뒤를 잇고 있음.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4%를 넘는 수준으로 나타남.


 
자료원 : Rzeczpospolita
주 : TV/오디오를 제외한 가전제품 시장 점유율

 

ㅇ 이에 삼성전자의 Amica(시장점유율 3위) 공장 매입 및 공동생산으로 주방가전 분야에서도 한국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은 물론 인근 유럽시장 진출 행보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
 

ㅇ 더불어 우리 수출나라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임. 우리나라의 대폴란드 수출액은 2008년 EU 전체국가 중 4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11월말 현재, 37.6억불 수출하여 영국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섬. 독일, 네덜란드, 영국, 이태리, 프랑스 등 서구 주요국에 대한 우리의 수출이 2자릿수 감소를 기록했으나 폴란드는 2.7% 감소에 그치고 있음.
 

ㅇ 우리나라의 대폴 수출이 현지 투자기업의 원부자재 대한국 조달여부에 많이 의존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Amica 냉장고/세탁기 부문 인수는 2010년 우리의 대폴 수출에 청신호가 될 전망임.

* 자료원 : Rzeczpospolita(일간 신문), PNB(Polish News Bulletin) 및 무역관 자료 종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