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Dry Season을 잡아라

- 11~3월 건기시즌, 건설산업 활성화 –

- 한여름에 필요한 생활아이템 인기 –

 

 

 

□ 나이지리아, 11월부터 건기(乾期) 돌입

 

 ○ 나이지리아의 기후는 기네만과 사하라사막의 영향을 많이 받아 건기와 우기로 구분되며, 남부와 북부의 기후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임. 우기는 4~10월, 건기는 11~3월이며 남부 기네만과 가까운 지역은 고온다습하고, 북쪽 사하라사막과 가까운 지역은 사하라에서 남하하는 열기로 고온건조한 편임.

 

 ○ 남서쪽은 지역에 따라 5~8월이 우기이며, 남동쪽은 5~10월이 우기이고 강우량은 1788~4318㎜에 기온은 2~4월이 최고, 8월이 최저임.(평균기온 28~32℃) 반면 내륙지방은 5~10월, 접경지역은 6~9월이 우기이며 강우량은 북쪽으로 갈수록 감소해 평균 508~1270㎜ 정도임. 기온은 3~6월이 최고, 12~1월이 최저이며 평균 13~34℃이나 계절에 따라 기온차가 있고 일교차가 심함.

 

 ○ 우기에 비는 강한 바람과 천둥을 동반하며, 12~1월에는 사하라사막의 모래가 섞인 하마탄(Hamattan)이라는 회색의 미세한 먼지와 함께 열풍이 불어옴.

  - 라고스 : 나이지리아 남서부 위치

  - 카노 : 나이지리아 북부 위치

 

국가	기온/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라고스	최고	35	34	36	34	33	31	30	30	31	30	34	33
	최저	19	22	22	21	22	22	25	21	21	20	22	22
	강수량	19	21	47	132	282	479	272	61	144	207	72	28
카노	최고	37	40	41	43	40	38	34	33	34	35	37	35
	최저	8	1	13	20	21	19	18	18	19	16	12	11
	강수량	0	0	3	8	78	134	228	312	124	11	1	0

자료원 : 2008년 기준 Nigerian Metrological Agency

 

 ○ 최근 1~2년 동안 나이지리아 역시 이상 기후현상을 보이고 있어, 예년보다 우기가 길어지는 것으로 보임. 그러나 본격적인 건기시즌에 들어가면 우리나라의 한여름과 같이 매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며, 11~3월에 약 2~3차례 잠깐 동안 비가 내림.

 

 ○ 이처럼 나이지리아는 2가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산업에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기후의 변화에 따른 산업 및 상품 진출에 관심을 가져야 함.

 

□ 건기부터 건설산업 수요 팽창

 

 ○ 비가 오지 않는 건기시즌에는 우기 동안 진행이 더뎌 중단됐던 건설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함. 이는 우기 동안 비로 인해 건설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거나 각종 건축기자재들이 비로 인해 훼손되기 때문임. 이 기간 동안 특히 각 주정부는 취약한 도로 및 하수도 인프라 보수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돼 관련 건설기자재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함.

 

 ○ 2008년 11월부터 나이지리아도 세계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9년 3/4분기까지 건설경기가 위축됐으나, 대내외적으로 세계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건기시즌을 계기로 건설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관련 산업의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예측함.

 

 ○ 그러나 대부분의 건축기자재를 수입하고 있어 국제시장 가격변동에 의존적이며, 높은 국내 수요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시장구조이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격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이에 나이지리아 제조업체들은 건축기자재 플랜트로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콘크리트 블록 제조 플랜트, 네일(nail) 제조 플랜트, 합판 제조 플랜트가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므로 관련 우리기업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함.

 

 ○ 한국산 중소형 플랜트의 경우 저렴한 중국산 등과 치열한 가격경쟁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바이어나 중국산 등에 비해 월등한 제품을 찾고 있는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산의 뛰어난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고품질의 차별화 전략을 수립, 추진해야 할 것임.

 

 ○ 아울러 나이지리아는 극심한 전력공급 부족에 따른 잦은 단전으로 기계류 고장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완전 자동화보다 반자동화 플랜트가 더 유망할 것으로 보이며, 다른 국가에 비해 AS 및 부품 수요가 높은 편이므로 나이지리아 기계 플랜트 수출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철저한 AS 및 부품 공급체계를 갖춰야 할 것임.

 

□ 건기시즌 인기 아이템

 

 ○ 우리나라의 한 여름과 같은 무더운 날씨가 약 5개월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생활용품의 수요가 높음. 건조한 날씨의 특성에 따라 주 소비제품은 기능성 에어컨, 아이스크림 및 에너지드링크 등임.

 

 ○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에어컨의 수요가 매우 높으며, 특히 현지 에어컨시장은 우리나라 전자제품이 장악함. 그러나 중국산 저가제품 및 현지 조립생산을 통해 판매되는 에어컨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고수하기 위한 마케팅전략이 필요함.

 

 ○ 특히 건기시즌에는 북부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먼지바람인 하마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황사와 같은 날씨가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기능이 포함된 에어컨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됨.

 

하마탄(Hamatan) 기간의 도시풍경

자료원 : Google

 

 ○ 나이지리아 소비자는 벽에 설치하는 스플릿(Split)타입의 에어컨을 선호함. 나이지리아는 중앙집중식 냉각방식을 사용한 에어컨시스템이 아직 초기단계이며, 대부분의 사무실이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기 때문에 스플릿 타입의 수요가 높은 편임. 최근 A전자에서는 은나노 기술을 접목한 에어컨을 판매하는 등 건기시즌을 대비한 계절 특수제품을 선보임. 또한 향후 현대식 빌딩의 건설수요가 높아질 경우, 중앙집중식 또는 스탠드형 타입의 에어컨 제품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임.

 

자료원 : 삼성전자, LG전자

 

 ○ 아울러 나이지리아는 높은 열대 및 건조 기후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이스크림 수요가 높지 않은 편임. 이는 가격이 매우 비싸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은 대부분 수입제품이기 때문임. 그러나 현지 로컬기업에서 아이스크림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아이스크림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임. 맛과 향은 수입 아이스크림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에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판매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임.

 

 ○ 그러나 아이스크림의 특성상 열대지방으로 수출을 위해서는 특수형태의 포장이 필요함. 또한 현지 아이스크림 제조공장의 투자진출을 고려해볼 수 있음.

 

□ 시사점

 

 ○ 나이지리아는 계절 특수성에 따라 필요한 제품의 수요가 구분돼 있음. 또한 서부 아프리카지역의 기후는 유사하기 때문에 건기와 우기가 반복되는 시기를 고려해 주변국가로의 진출 역시 고려해봐야 할 것임.

 

 ○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프리카국가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우리기업들의 시장진출이 어려운 실정임. 특히 아프리카대륙 수많은 국가의 특성을 간과하고 단지 'Africa'라고 인식되고 있어, 국가의 다양성과 특성 및 시장의 진출환경 등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수출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보임.

 

 ○ 따라서 아프리카대륙의 기후적인 특성을 파악해 이를 통한 틈새시장의 진출과 함께 투자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이 필요함.

 

 

자료원 : This Day, Guardian, Business Times, Google, Nigerian Metrological Agency, 삼성전자, LG전자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