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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파산의 경제적 파장과 한국에 주는 교훈
- 경제·무역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송용진
- 2009-06-0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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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파산의 경제적 파장과 한국에 주는 교훈
- 파산보호 신청한 GM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 상당해 -
- 향후 시장판도 변화, 국내업계에 위기이자 기회 -
□ 무너진 GM 100년 신화
○ GM의 파산
- 6월 1일 GM은 미국 역사상 4번째로 큰 규모의 파산보호 신청을 함.
- GM은 빚을 청산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을 모색하기 위해 새턴, 허머, 사브, 폰티악 브랜드는 매각 또는 철수하고 캐딜락, GMC, 뷰익, 시보레만 유지할 예정임.
- 또한 17개 공장과 2600개 딜러십을 폐쇄할 예정이며, 2011년까지 미시건, 인디애나, 오하이오, 테네시 등에서 2만 명을 감원할 계획임.
- 미국 정부는 이미 지원된 200억 달러 외에 추가로 300억 달러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새로운 GM의 지분 60%를 확보하기로 함.
- 캐나다 정부는 별도로 95억 달러를 지원해 GM 지분의 12%를 확보할 계획이며, 전미자동차 노조와 채권단이 각각 17.5%와 10%의 지분을 가질 예정임.
- GM은 820억 달러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1720억 달러의 부채가 있음.
- 다우존스의 30개 구성기업 중 하나였던 GM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도 퇴출됨.
○ GM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
- GM은 작년 295만 5860대의 자동차를 미국에서 판매해 시장점유율 22.4%를 기록함. 비즈니스 위크에 따르면 GM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현재 19.1%임.
- GM은 463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으며 부품 구매와 서비스 공급을 위해 북미지역 1만1500개 공급업체에 연 50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음.
- 전 세계적으로 23만5000명이 GM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9만1000명이 GM의 직원임. 미국 지역에서만 한 달에 4억7600만 달러가 직원들에게 급여로 지급됨.
-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기업별로 벌어들인 수익 중 IT 분야에 투자하는 비율 면에서 GM은 미국 내 1위 업체임. GM은 작년에 완성차 업체와 이 회사들에 부품을 공급하는 납품업체들이 IT 분야에 지출한 총 90억 달러 중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했음.
- 1985년 이래 668건의 매수, 투자, 매각 활동에 1690억 달러를 사용했으며 1조 달러에 이르는 다양한 채무증권(Debt Securities)과 지분증권(Equity Securities)을 발행함.
- 미디어 투자관리 및 마케팅 리서치 회사인 WPP는 2008년 GM이 53억 달러를 광고비용으로 지출함으로써 P&G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돈을 광고에 지출한 기업이라고 발표함.
- 2007년 2억4000만 달러를 스포츠 스폰서 관련비용에 사용해 미국 최대 스포츠 후원사이기도 함.
- 이밖에 GM은 대체에너지, 기후변화, 건강보험 관련 로비활동에도 1310만 달러를 지출했음.
GM 기업 관련 지표
자료원: 블룸버그 통신
GM의 광고 지출과 지출 분야
자료원: TNS Media Intelligence
□ GM 파산의 경제적 파장
○ 미국 현지에서 자동차 업계의 치열한 각축전 예상돼
- GM이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GM으로 태어나고자 하는 노력을 할 때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기존 GM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자 경쟁할 전망임.
- 미국 시장점유율 13%를 확보한 포드 사는 GM이 공장을 폐쇄하고 쇄신 노력을 기울일 올 여름에 작년 생산량 41만8000대보다 많은 총 46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중 트럭이 31만 대를 차지해 GM의 주력 차종 중 하나인 트럭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임.
- 도요타는 수년간의 급속한 팽창 전략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고 혼다 역시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으나 여전히 하이브리드 차의 선두주자로서 굳건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음.
-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피아트가 중소형차 분야에 새로운 강자로 나설 전망이며, 폴크스바겐은 테네시 주에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소형차 공장을 짓고 있음.
- 중소형 차량을 앞세워 미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현대와 기아는 현지에서 품질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데다 작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의 환율효과 등으로 인해 GM의 공백을 기회로 삼아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어 단기적인 호조가 예상됨.
○ 국내 부품업체에 대한 엇갈린 전망
- 현지 자동차 부품 관련 바이어 인터뷰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Visteon과 Metaldyne이 파산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일본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고 중국에 비해 품질과 기술 수준이 우수한 한국 부품업체들이 미국 부품업체들의 공백을 틈타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시각이 있음.
- 한국 업체들은 대량생산을 통해 부품을 싸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과 차종별로 적합한 제품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
- 그러나 GM 관련 제품을 공급하던 한국 부품업체에는 GM의 파산이 위기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큼.
○ 기타 미국 경제에 미칠 효과
- IT 분야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GM이 파산함으로써 미국 내 IT 분야에 대한 지출 증가속도가 느려질 전망임.
- 현지 광고와 미디어 산업, 스포츠 관련 산업도 GM 파산의 타격을 받게 될 것임.
- 감원과 공장 폐쇄 등으로 실업률이 상승함으로써 소비자 구매욕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
- 정부의 막대한 GM 관련 지출로 인해 국가 재정상황이 어려워지고, 이는 각종 세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
□ 시사점
○ GM의 파산은 국내 업체에 새로운 기회
- 이미 파산보호신청을 한 크라이슬러에 이은 GM의 파산을 기회로 삼아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적극적으로 현지 고객을 공략한다면 미국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등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음.
- 현지에서 한국차의 브랜드와 품질이 소비자들 사이에 인정받고 있으며, 작년에 비해 여전히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낮은 점도 미국 시장에서 장점으로 작용함.
- GM 관련 부품업체의 위기가 예상되나 국내 부품업체가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미국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큼.
○ GM의 파산을 교훈으로 삼아야
- GM의 도산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의 전형적인 실패사례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료를 많이 소비하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소형 트럭 개발에 치우쳐 중소형 고효율 차량을 앞세운 일본 자동차에 시장의 주도권을 내주었음.
- 또한 브랜드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차종간 차이점이 거의 없다는 점이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원인으로 작용했음.
- 앞으로 친환경, 중소형, 고효율 차량이 미국 시장에 주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러한 변화에 대비한 꾸준한 기술 개발과 브랜드 가치 강화로 타 브랜드와 차이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이 필요함.
자료원 : 현지 바이어 인터뷰, 블룸버그통신, LA Times, WSJ 등 현지 언론 속보, LA KBC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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