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육류 소비 올해 20% 감소 예상

 ○ 러시아는 돼지고기 및 소고기 등의 육류 소비가 올해 20% 정도 줄고, 세계적 경제위기에 따른 소비자들의 저가 가금류 구매 욕구로 인해 실제 수입량도 줄어들 것이라고 세르게이 유신 러시아 국립육류협회 회장이 밝힘.

  - 아울러 10년 만에 찾아온 경제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임에 따라 러시아 육류 가공업자들도 소시지 제조시 저가 부산물 첨가량을 늘이기로 했다고 말했음.

 ○ 관련 협회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2008년에 600만t의 육류를 생산했고, 약 900만 t을 소비했으며, 전 세계 육류시장의 3.1%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남.

 ○ 세르게이 회장은 가금류 및 돼지고기류에 대한 수입쿼터를 현재 수준으로 최소 3년간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하지만 소고기 수입 쿼터와 관련해서는 러시아 내의 사육두수 감소에 따라 2010년 이후에 20~25% 정도 증가될 수 있다고 내다봤음.

 ○ 러시아 축산업은 향후 10년간의 중장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음. 왜냐하면 축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비용이 발생하고, 은행으로부터 장기 저리의 대출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수 없기 때문임. 이러한 이유로 사육두수는 계속 줄고 있음.

 ○ 러시아 국립육류협회는 기본적으로 국가별로 배정된 육류 수입쿼터는 폐지돼야 한다는 주장이나, 이러한 움직임은 막강한 힘을 보유한 미국의 메이저 기업들과 일부 러시아 수입업자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러시아의 소고기 수입은 2009년 1~2월 중 3만9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감소했고, 돼지고기는 5만3000t으로 31%, 가금류는 9만2000t으로 18%씩 각각 감소했음.

 ○ 그러나 부산물 수입은 소고기가 이 기간에 20%, 돼지고기가 23%씩 증가했음. 이는 소시지 가공업체들이 저가 재료를 대량 사용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더 이상 고가품에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임.

 ○ 2008년에 러시아는 가금류를 220만t 생산하고 120만t 수입했으며, 돼지고기는 200만t 생산에 77만t 수입, 소고기는 165만t 생산에 80만t을 수입했음.

  - 참고로 러시아는 2009년에 가금류 수입 쿼터를 30만t 줄였으며, 돼지고기 수입관세는 상향 조정했음.

 ○ 한편 러시아 정부는 유제품 및 육류에 대한 대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관련 산업에 약 21억 달러(720억 루블)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빅토르 줍코프 제1 부총리가 밝힘.

 ○ 엘레나 스크리닉 농업부장관 또한 올해부터 내수생산 확대를 위해 육류업계에 대대적인 지원을 통한 현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신규로 가족형 우유 농장 50개를 설립해 산업기반 확대 및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것임을 천명했음.

자료원 : Reuters, Moscow times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