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에 재생에너지발전소 뜨고…화력·원자력발전소 지고

- 발전소 허용권 발급, 냉각수 사용량이 첨예한 이슈로 떠올라 -

- 냉각수 사용량 적은 재생에너지 발전소 설립엔 탄력…화력/원자력 발전소 운영엔 직격타 -

□ 미국 내 가뭄 등으로 물 부족현상 심화로 화석연료 에너지원으로 한 발전소 건립 프로젝트 차질

 ○ 일례로 남동부 콜로라도 주에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발전소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전력회사 Tri-State Generation은 환경단체 Environment Colorado가 화력발전소 건립시 필요한 냉각수 사용량 등을 이유로 한 건립저지 활동에 굴복,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방향을 전면 수정해 사업 타당성 분석작업 착수

 ○ 최근 3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물 대란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좀 더 극단적으로 화석연료 발전소에 대한 저지활동이 강화

  - 전력회사 Sempra Energy는 네바다 주에 석탄 발전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는데, 네바다 주와 경계를 맞닿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물부족을 이유로 이 프로젝트에 강력하게 반발, 프로젝트 추진 포기

  - 현재, 풍력발전소 건립 타당성 분석을 위해 17개의 기상관측 타워가 세워진 상태

 ○ 이와 같이 냉각수 용량을 이유로, 전통에너지원(화력/원자력) 발전소 대신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립하는 안이 재조명을 받게 됨.

□ 재생에너지 발전소, 이산화탄소 방출량 뿐만 아니라 냉각수 사용량도 적어

 ○ 전력에너지는 미국 전체 물 사용량의 거의 50%를 차지. 전통에너지원 발전소 냉각과정에서 사용된 물은 다시 수로나 지하로 돌아가는데, 기화 등으로 인해 2~3%가 손실돼 매년 1조6000억~1조7000억 갤런의 물이 유실(미 에너지부 보고서)

  -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시간당 1 메가와트 생산 풍력 터빈 발전소는 동일 전력생산 화력발전소에 대비해 200~600갤런의 물 절약이 가능하다고 함.

 ○ 이와 같은 사실을 반영하듯, 이번 달 초 상원 에너지 및 천연자원위원회(Senate Energy and Natural Resources Committee) 개최 공청회에서 위원장 Jeff Bingaman(민주당, 뉴 멕시코주) 상원의원은 발전소 건립 허용권 발급 시 냉각수 사용량이 주요 이슈화 된 점을 지적

□ 화력·원자력에너지 발전소, 냉각수 사용량 최소화위한 드라이 쿨링(dry cooling) 기술 도입에 나서

 ○ 냉각수 사용량에 대한 반발이 심화되자, 화력/원자력 에너지 발전소에서는 기존에 사용되던 “once-through" 냉각 시스템(수로에서 끌어온 냉각수를 사용 후 다시 돌려보내는 원리) 대신 드라이 쿨링 시스템 도입을 통해 폐쇄된 공간 하에서 ”기화“를 최대한 억제하며 냉각수를 순환해 사용토록 함.

  - 드라이 쿨링 시스템 활용시 분당 4만 갤런 물 사용량을 1.6갤런으로 대폭 감축 가능

□ 환경단체 Riverkeeper Inc., “once-through" 쿨링시스템 허용하고 있는 미 환경청 대상 소송

 ○ 최대 500여 개의 전통에너지 발전소가 사용하고 있는 “once-through" 쿨링 시스템이 해양 생물을 위험에 노출시켰을 뿐만 아니라 연방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가용한 최고 기술(best technology available)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미 환경청에 대해 소송 제기

 ○ 이 소송은 현재 미 대법원에 계류된 상태로, 판결 결과는 향후 운영 가능한 발전소 형태뿐만 아니라 신규 건립 허용 발전소 형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 시사점

 ○ 미국 재생에너지시장 확대, 가속화될 듯

  - 화석/원자력 등 전통 에너지 발전소 운영 및 신규 건립에 냉각수 사용량이 문제시 될 경우,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 점령

 ○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과 투자진출 활성화로 발 빠른 대응 필요

자료원 : Wall Street 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