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기부양 프로젝트

- 브라질 정부 대형 프로젝트 자금 지원 확대 정책 발표 -
- 브라질 국민의 구매력 확대를 위한 감세 정책 추진 -

보고일자 : 2009.1.27.

상파울루 코리아비즈니스센터

문진욱 jw2003@kotra.or.kr

□ 최근 경제 동향 및 전망

 ㅇ 금융 및 실물 경기 동향

  - 세계적인 자원 및 식량 생산국인 브라질은 그 동안 원자재, 식량 가격 상승이라는 호재와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2008년 상반기까지 6%가 넘는 경제 성장을 달성했으나, 지난해 9월 경제위기의 여파로 인해 2008년 경제 성장률은 5.8%로 집계됨.

  - 브라질 정부는 경제 위기 초창기만 하더라도 브라질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발표했으나 현재 브라질은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금융 기관의 대출 축소 등으로 인해 생산 및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등 경기 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

  - 실제 브라질 사람들은 일상 생활에서 상당히 낙관적인 모습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계속 발표되는 대기업들의 정리해고, 집단 휴무 실시 등의 소식으로 인해 경제 위기를 보다 심각하게 받아 들이기 시작하고 있음.

 ㅇ 2009년 경제전망

  - 브라질은 상대적으로 대외의존도가 낮고 풍부한 1차 Comodity를 바탕으로 튼튼한 내수시장을 갖고 있어 미국이나 유럽 같이 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적은 편이기는 하지만 기간 산업인 자동차 공업과 고용의 중심이 되는 건설업 침체가 경제 전반에 나타나고 있음.

  - 2008년 브라질 경제는 9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경제 호황에 힘입어 5.8% 경제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2009년도에는 3% 내외의 경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브라질 국내외 기관들은 전망하고 있음.

  - 또한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은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정부나 공공분야에서 추진하던 대형 투자 프로젝트들이 잠정 연기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음.

□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 정책

 ㅇ 세금 감면 정책

  - 브라질 정부는 세금 감면을 통한 소비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자동차에 공업세(IPI) 면제, 개인 소득세율 조정을 통한 세금 감면, 금융거래세의 인하 등이 대표적인 세금 감면 정책임

  - 자동차 공업세의 경우 우선 올 3월까지 자동차에 부과되는 공업세를 50~100% 인하하는 조치인데 이로 인해 차량 가격이 최대 3000헤알(1500달러)수준까지 낮아졌는데 이로 인해 올 1월 중순까지 자동차 판매량이 12월 대비 9% 정도 상승한 것으로 발표 됐음.

  - 개인 소득세율 조정 및 금융거래세의 인하는 개인 및 법인의 세금 감면을 통해 소비 및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으로 개인의 경우 연간 1000헤알(500달러) 이상 소득이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임.

 ㅇ 기준 금리 인하 정책

  - 과거 1000%에 달하는 초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브라질의 금융정책은 그 동안 물가 안정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추어 왔고 이로 인해 2008년 12월 말 기준금리는 13.75%에 달했으나 2009년 1월 중순 경기 부양을 위해 1% 인하해 12.75%로 결정함.

  -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가 당초 4.5%에서 4.8%까지 상향 조정되는 것을 감안하고서도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11% 수준까지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망됨.

 ㅇ 대규모 자금 지원 정책

  - 지난 1월 22일 브라질 룰라 정부는 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브라질경제개발은행(BNDES)을 통한 최대 1000억 헤알(약 5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 지원 정책을 국회에 상정했는데, 이 정책의 주요 골자는 저리의 자금을 브라질석유공사(Petrobras), 광물회사 등에 제공함으로써 당초 계획했던 투자 계획이 자금 부족으로 중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임.

  - 또한 브라질 GDP 및 민간 고용 분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 건설분야, 민간분야 금융지원, 브라질 경제개발계획(PAC) 등 경제 전반에 자금 공급을 통해 경기 침체가 더욱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됨.

 ㅇ 기대효과

  - 브라질 정부가 현재까지 발표한 경기 부양 정책은 대공황 당시 미국의 뉴딜정책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보다는 신용 경색을 방지하기 위한 자금 공급 정책, 실질 소득 확대를 통한 소비 지출 확대 등과 같은 정책을 위주로 추진하고 있음.

  - 실제로 브라질 정부는 금융위기 속에서도 최저 임금 인상(415→465헤알), Bolsa Familia 정책(빈민층 생활 필수품 지원 정책), 영세농가 지원 등을 통한 저소득층 및 연금생활자 등의 생활을 보장해 주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그 동안 브라질 경기를 지탱해 온 내수 시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됨.

□ 주요 경기 부양 프로젝트

 ㅇ 경기부양 정책에서 제시된 주요 프로젝트

  - 브라질 정부는 자금 지원정책을 브라질 심해유전 개발 프로젝트, 광물 자원개발 등 브라질이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개발 프로젝트가 연기되고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음.

  - 이러한 프로젝트의 경우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고 지원 정책은 경기가 다시 좋아지게 될 몇 년 후를 대비한 중장기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최근 경제 위기로 인해 프로젝트가 연기될 경우 향후 브라질 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시사점

 ㅇ 경기부양 프로젝트 참여 방안 모색

  - 200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브라질 심해 유전에는 적게는 100억 배럴에서 많게는 1000억 배럴에 달하는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브라질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는데 이러한 심해 유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조선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드릴쉽과 같은 해양 플랜트 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분석됨.

  - 심해유전 개발사업은 그 동안 고유가로 인해 크게 각광을 받았으나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전세계적 경기 침체로 인해 원유가격 하락 및 수요 감소로 인해 투자 가치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던 유전 개발 계획도 잠시 유보되는 분위기를 보였음.

  -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경기 부양과 향후 브라질 경제의 탄력적인 성장을 위해 심해 유전 프로젝트 등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자금 지원 정책을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관련된 우리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함.

  - 단 브라질 정부는 이러한 심해 유전을 개발하기 위한 해양 플랜트를 기존과 달리 단순 발주를 통한 구매가 아니라 브라질에 직접 투자를 유치해 브라질 조선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기 때문에 선박이나 플랜트의 단순 발주보다는 브라질 투자 진출을 통한 프로젝트 참여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임.

 ㅇ 브라질 내수시장 공략 방안 모색

  - 브라질 정부가 자동차 공업세, 소득세 감면을 통한 소비 촉진과 저소득층을 우선으로 한 구매력 확대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브라질 경제의 큰 버팀목인 내수시장은 올해도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 점이 올해 브라질 경제도 상대적으로 덜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장 큰 근거임.

  - 거대한 브라질 내수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인데 이러한 이유로는 먼 거리와 언어, 시차로 인한 바이어와의 교신의 어려움, 가격 위주의 현지 상관습 등으로 인해 우리기업 진출이 상당히 어렵다는 점에 기인하고 있음.

  - 그러나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들도 브라질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방향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데 제품별로 철저하게 현지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틈새시장을 공략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조사와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 현지 주요 경제지(Valor, Gazeta Mercantil, DCI), 상파울루KBC 보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