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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승자는 '터키'
  • 경제·무역
  • 요르단
  • 암만무역관 권중헌
  • 2009-01-09
  • 출처 : KOTRA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승자는..... 터키

- 이스라엘의 정전협정 수용 과정에서 터키의 외교력 가장 돋보여 -

- 향후 아랍권 에서 터키 영향력 커질듯 -

  

보고일자 : 2009.1.8 .

암만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권중헌 jhkwon@kotra.or.kr

 

 

1. 정보 요약

 

 ㅇ 구랍 12월 27일 이스라엘의 파상공세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은 1월 7일 이스라엘측이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 수용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전쟁 발발 12일 만에 ‘종전’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음.

 

 ㅇ 1월 8일 현재, 가자지구 내에서만 총 702여 명의 사상사와 3100명의 부상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는  이번 전쟁은 1) 하마스를 뿌리 뽑기 위해 철저히 준비된 전쟁이다. 2) 이란과 미국의 대리전이다, 3) 팔레스타인 내부 정파전쟁을 이스라엘이 교묘히 이용했다, 4) 중동지역에의 민주주의 확산의 기도한 미국의 대외정책 실패의 산물이다(주*)는 등의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 마지막 종전처리 과정에서 터키의 역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음.

   (주*) 하마스의 탄생은 “이라크를 모델로 해 중동 지역 국가 전체를 민주화 시켜나간다“는 미 행정부의 ‘신 중동 구상’의 산물이라는 것임. 즉, 미국은 9.11 테러 이후 강력히 추진해 온 반테러 전술전략과 함께 민주화한 국가들 간에는 전면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민주평화 이론(Democratic Peace Theory)에 기초해, 중동지역 국가들에게 민주주의의 제도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이 같은 미국의 민주화 확산 노력은 1) 선거를 통한 하마스 정권의  탄생, 2) 요르단 이집트 등지에서의 무슬림 형제당의 의회 진입 확대 등 ‘이슬람의 정치화’라는 의외의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임.

 

 ㅇ 요르단 유일의 영자지인 “Jordan Times(이하 JT)"지는 1월 8일자 분석기사에서 아랍국가들 간의 분열을 극복하고 가자사태에서 종전결정을 이끌어내는데 있어서 터키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음.

 

 ㅇ 아르도간 터키 총리는 전쟁발발 이후 최근까지 시리아,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 등의 인근 국가들을 연쇄 방문해 정상 등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강경파인 이란의 아흐마디 네자드 대통령과도 긴밀히 접촉,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ㅇ 총리는 또 다마스쿠스에서 하마스 지도자를 만나 정전을 설득하는 한편, 외교장관을 UN에 급파해, 차기 UN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2년 임기) 자격으로 UN차원의 정전의결 도출을 위해서도 적극 지원했다고 JT는 보도함.

 

 ㅇ 나아가 JT는, NATO의 일원이자 미국의 확실한 맹방으로서, 그리고 이스라엘과는 상호 안보협정을 체결하고 있으면서 연간 1억불규모의 군사 장비를 이스라엘로부터 구매하고 있는 터키의 수상이 자국 의회 연설에서 이번 가자 사태를 “이스라엘 역사 상 씻을 수 없는 피의 자국이다“ ”힘의 남용이다“라는 등의 격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점과 함께 터키 내에서의 반 이스라엘 데모 확산 등이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음.

 

 ㅇ 유력 정치평론가인 캔지즈 칸다르는 JT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긴밀한 군사관계를 맺고 있는 터키로서는 금번 가자 사태 중재가 매우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 간의 국내 분쟁 과정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활용한 외교력이 돋보였다“라고 터키의 정전 협정 중재 노력을 높이 평가했음.

 

 ㅇ 한편, 요르단의 유명 정치 칼럼리스트인 네밈 무라드는 이번 가자사태의 승리자가 터키라고 한다면, 패배자는 1) 자신들의 주거공간을 모두 잃어버린 팔레스타인 주민들, 2) 몰 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스라엘 국민들, 3) 자체 분열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날려버린 아랍 국민들, 4) 죽어가는 모습에 마비되고 단련된 전 세계의 관객들이며, 장기적으로는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과 종교 간의 이해의 끈이 끊어졌다는 것이 이번 전쟁이 가져다 준 가장 치명적인 손실이라고 평가함.   

 

2. 평가 및 시사점

 

 ㅇ 가자 사태의 발발에서부터 종전까지의 전 과정을 통해 볼 때, 앞으로 아랍지역에서 터키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 그동안 터키는 EU 가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아랍보다는 친 유럽성향’을 강하게 표출해 왔으나, 2002년 이슬람에 바탕으로 둔 AK당이 집권하고 당수인 에르도간이 총리로 취임하면서 친 아랍 성향이 점차 강화되고 있음.

   - 특히,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아랍지역에서 힘의 공백상태가 계속되면서 지역내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고, 또한 가자 사태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통해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로 나뉘어져 논쟁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정치 상황도 타개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터키는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협상 중재 역할을 비롯, 이번 가자사태에서의 중재 노력을 통해 아랍권 지역에서 중재자로서 역할도 확실히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최근 들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기업들의 대 아랍 시장진출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혜택이 예상되고 있음.   

 

 ㅇ 반면, 그동안 아랍 평화협상 과정에서 큰 역할을 수행해 왔던 이집트의 경우 이번 정전 협상에서 정전 안을 만들어 내는 등 나름의 역할은 했으나, 사태 전반에 걸쳐 친 이스라엘 성향을 뚜렷이 노정함으로써, 하마스를 비롯한 인근 아랍권 국가들로부터 중재자로서의 신뢰를 크게 상실, 향후 역할과 기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

 

 ㅇ 한편, 이번 가자 사태로 인해 장기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과 종교 간의 이해의 끈이 끊어졌다는 관점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는 미 행정주의 아랍 민주화 구상이 상당폭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되며 또한, 또한 종교 간의 갈등으로 인해 아랍 지역내 민주화 세력 (친미국가)과 이슬람 세력간의 충돌과 같은 사태를 또다시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음.

 

ㅇ 터키의 대 아랍 영향력 확대, 민주화와 종교를 둘러싼 갈등 고조 등 이번 가자 사태가 만들어 내는 부산물 즉 아랍지역 정세 및 시장에서의 경쟁여건 변화 등을 잘 읽고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할 시점임.

 

 

정보원 : Jordan Times, KBC 자체 보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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