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2008년 해외송금유입 4.4% 감소예상

- 멕시코 제2의 외화획득원으로 경제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 -

보고일자 : 2009.1.6.

멕시코시티 코리아비즈니스센터

황정한 lewisnjoy@kotra.or.kr

□ 멕시코 해외송금유입 감소…여전히 중요한 외화획득 채널

 Ο 멕시코 주요 외화 획득채널인 해외송금 유입이 우려한대로 전년 대비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됨.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2007년 해외거주(97% 미국) 멕시코인의 본국 송금액이 약 239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2008년에는 229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Ο 이는 이전 년도에 비해 송금액 증가율이 현격히 줄어든 것이나, 멕시코의 외화 획득원 중 석유수출액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함. 이는 해외직접투자(FDI) 유입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것임. 해외직접투자(FDI)의 경우 2007년 270억 달러를 유치했으나, 2008년에는 2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

□ 해외송금 유입 추이 및 성격

 Ο 해외송금액은 2006년까지 연평균 24%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주었으나, 2007년에는 전년대비1% 증가에 그친 239억 달러를 기록했음. 2008년에는 4.4% 정도가 감소한 22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됨. 송금건수는 2008년 11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약 220만건 정도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송금액은 350달러에서 353달러로 소폭 증가했음.

 Ο 점차 은행서비스의 확충 및 송금에 대한 편의성이 증진됐음에도 불구하고, 송금 추세는 점차 위축됨. 이는 미국의 경기 침체와 멕시코 불법이주자에 대한 통제강화로 인해 송금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현재는 미국으로의 불법 이주 시도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고 함.

해외 송금유입액 변화 추이

(단위 : 백만달러)

자료원 :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 세계은행(World Bank)
주 : 2008년은 추정치

□ 중남미 국가별 송금액 유입추이

 Ο 미주개발은행(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에 따르면 중남미 국가 이민자들의 본국 송금액이 중남미 국가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 유치액을 상회하고 있다고 함. 금년에는 중남미 본국 송금액의 75% 이상이 집중된 미국의 경기 침체로 말미암아 전년대비 1.7%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멕시코의 송금액 유입감소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임.

중남미 주요국 해외송금 유입 동향
                                                                   (단위 : 백만달러)

          자료원 : CNN Expansion

          주 : 2008년 추정치

 Ο 멕시코는 중남미 국가에서 가장 송금 유입규모가 큰 편으로 중남미 전체의 40%정도를 차지하고 있음. 멕시코의 경우 지리적 접근성으로 불법이주자의 비중이 높고 그로 인해 현 경제 위기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건설업 등에 일용직 근로자의 비중(18.6%)이 높은 반면, 다른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서비스 업종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비중이 높다고 함.

□ 향후 전망 및 시사점

 Ο 해외이민자의 송금액 감소 추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금액은 일반서민의 생활비로 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감소 시 그 타격은 더 크다고 할 수 있음. 멕시코 가구의 17%가 해외로부터의 송금액에 의존하고 있으며, 송금액의 57%는 의식주 등 기본적인 생활비로 사용된다고 함.

 Ο 해외송금 유입의 감소는 비단 경제적인 문제뿐 아니라, 미국 경기 하강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귀향으로 인한 실업률 상승과 빈곤 심화, 그리고 치안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중요한 사회문제로 멕시코 의회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음.

자료원 :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 종합일간지 Reforma, 경제일간지 El Financiero, El Economista, CNNExpan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