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업세 감면조치로 자동차 판매량 급증

- 배기량 1.0 차량 공업세 0%, 중대형 차량은 50% 감면 -

- 아르헨티나산 차량을 비롯한 수입차도 공업세 감면 대상 -

보고일자 : 2008.12.29.

상파울루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최선욱 cristina@kotra.com.br

□ 개요

 ○ 국제금융위기가 심화되고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함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최근 공업세(IPI: Imposto de sobre Produtos Industrializados)를 3월까지 한시적으로 감면해 주는 조치를 발표함.

 ○ 이 조치에 따르면 배기량 1.0인 국민차는 공업세가 100% 면제되며, 배기량 1.0~2.0 사이 차량의 경우 공업세가 절반으로 감소하게 됨.

□ 세부 내용

 ○ 공업세가 100% 면제되는 배기량 1.0 국민차는 판매가격이 적게는 R$ 1716에서 많게는 R$ 2331까지 낮아짐.

 ○ 이번 공업세 감면조치는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차에도 적용돼 금융위기 이후 달러 환율 급등으로 높아진 수입차 가격 때문에 판매가 힘들었던 자동차 수입업체에 고무적인 소식으로 작용함.

 ○ 올해 1~10월까지 브라질이 수입한 차량은 약 5억4170만 달러 상당으로, 이중 5억970만 달러가 아르헨티나산 자동차 수입액이며, 2위는 한국산(1590만 달러), 3위는 미국산(460만 달러), 4위는 일본산(370만 달러), 5위는 중국산(320만 달러)으로 각각 나타남.

 ○ 현재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로, 이번 조치는 특히 아르헨티나에 생산기지를 보유하는 자동차 업체에 한 숨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남.

 ○ 하지만 메르코수르 회원국으로 수입관세 적용대상이 아닌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로부터 자동차를 수입하는 경우 공업세는 감면되나 수입관세율 35%는 전과 다름없이 적용됨.

□ 시사점

 ○ 공업세 감면조치 발표 후 브라질 대부분 자동차 업체의 판매가 증가했으며, Ford 자동차의 경우 조치 발표 직후 주말 판매가 약 50%까지 급등하는 성과를 올림. GM과 Fiat 자동차의 경우도 주말 3일간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하면서 주말 판매량 신기록을 세움.

 ○ 이미 일부 업체는 자체적으로 자동차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브라질 정부의 공업세 인하조치 이후 할인폭이 더욱 커져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음. 실제로 일부 차량은 공업세 인하조치 이후 가격이 R$ 3500이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남.

 ○ 브라질 정부의 공업세 감면조치는 내년 3월까지 실시될 예정이며, 조치 지속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음.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적어도 내년 3월까지는 현재와 같은 자동차 판매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함.

 ○ 자동차를 대상으로 하는 공업세 인하조치로 당분간 브라질 자동차시장은 활기를 띨 전망이며,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업체들도 그 동안 위축됐던 판매가 살아나기를 기대함.

자료원 : 일간지 Folha de São Paulo, 상파울루 KBC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