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IMF 구제금융 지원방안 집중 논의

- EU 국가로는 최초, 1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듯-

보고일자 : 2008.10.27.

이현정 부다페스트무역관

hjlee@koreatrade.hu

□ 헝가리 구제금융 논의

 ○ 구제금융 지원방안 논의

  - 헝가리가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에 이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음. IMF가 지난 10월 26일 우크라이나에 대해 예상보다 많은 165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확정한데 이어 헝가리와도 구제금융 지원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함.

 ○ 구제금융으로 100억 달러 선 지원, 균형재정 요구 거세질 듯

  - 피렌츠 쥬리차니 총리는 “헝가리 정부가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목적은 헝가리에 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우리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우리 헝가리가 우리를 보호하는 우방들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보기를 바란다.”고 밝혀 사실상 최근 겪고 있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IMF 구제금융을 신청했음을 인정했음.

  -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헝가리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정책들이 IMF 구제금융을 받는데 적합하며, 실질적인 금융지원계획안이 수일 내에 발표 될 것이다.”고 밝혀 사실상 IMF 구제금융이 헝가리에 지원될 것임을 분명히 했음.

  - 현재까지 구체적인 구제금융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던 165억 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원칙에 견주어 볼 때 1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 현지 금융기관 및 금융전문가들의 전망임.

  - 헝가리에 대한 IMF의 구제금융 목적은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경상수지 적자 보전'이라고 밝힐 것으로 전망됨. 즉, 헝가리 정부에 대해 IMF는 균형재정과 금융시스템 정비를 위한 조치 마련을 요구할 가능성이 많음.

□ 시장 반응

 ○ 헝가리 시장 반응은 엇갈려
 

  - IMF 구제금융 지원소식이 전해진 헝가리 금융시장은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음. 환율은 272.30포린트/유로에 거래를 시작해 275.00포린트까지 뛰었으나, 최종적으로는 271.90포린트에 마감됐음.

  - 이에 비해 헝가리 종합주가지수(BUX Index)는 지난 연휴 전날인 10월 22일 11,916포인트에 마감됐으나, 10월 27일에는 10,751포인트로 9.8% 이상 폭락했음. 이와 관련 주식시장 주변에서는 시장이 상당히 불안정해 시장이 안정되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임.

  - 헝가리 국민들도 구제금융 지원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누군가 구제금융을 받는다는 것은 거기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향후 헝가리 경제에 대해 우려감을 표하는가 하면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현 금융위기가 조기에 해결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함.

 ○ 투자자와 무역업자들도 별다른 동요감은 없으나, 수입수요 위축은 불가피
 

  - IMF 구제금융 지원소식이 전해진 10월 27일 독일의 다임러사는 헝가리에 8억 유로(약 99540만 달러)를 투자해 오는 2012년부터 연간 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투자계획을 당초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음.

  - 무역업자, 특히 수입업자들은 현재 유동성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IMF 구제금융조치가 구체화되면 다소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기존 거래선과의 지속적인 거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임.

  - 다만, 수입업체들은 정부가 지난주 기준금리를 당초 8.5%에서 11.5% 인상하고, IMF 구제금융으로 정부가 긴축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으로 예상돼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릴 것을 우려하고 있음. 즉 소비심리 위축으로 2009년도 수입계획을 다시 수립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음.

자료원 : Portfol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