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오피스 소모품(사무용지) 시장 확대

- 올 상반기까지 연간 15~20%의 성장률 보여 -

-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A, B 클래스 제품의 수요도 증가 전망 -

보고일자 : 2008.10.22.

노보시비르스크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채승완 ericchae@kotra.or.kr

□ 러시아 사무용품(오피스 용지) 시장현황

 ○ 2000년 이후 러시아의 경제상황 호전에 따라 외국기업 진출이 확대되고 러시아 기업의 사업환경도 개선되고 있어, 관련한 오피스 소모품시장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 오피스 소모품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는 오피스 용지 시장은 매년 15~20% 정도의 수요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정확한 통계정보가 미흡한 가운데 KOTRA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05년 기준 러시아 사무용 소모품 시장의 규모는 약 24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사무용지 시장은 약 6억3000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 한편, 러시아 전체 오피스 용지 소비량은 2005년 38만 톤, 2006년 44만 톤을 기록했는데, 이는 다른 국가에 비교해서 매우 낮은 수치임. 러시아의 1인당 연간 사무용지 소비량은 약 2.8㎏으로 핀란드의 7㎏, 네덜란드의 13㎏에 비교해 매우 낮은 수치이며, 소비량의 꾸준한 확대로 2015년 경에는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오피스 용지는 품질에 따라 A, B, C 클래스로 분류가 가능한데 러시아는 C 클래스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아직은 대세를 보이고 있음. 그러나 저급 상품의 사용에 따른 고가의 사무용기기의 잦은 고장 및 비즈니스 환경의 개선 등으로 점차 제품의 가격보다는 품질을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어 최근에는 수요가 C급 제품에서 B급 제품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

 ○ 클래스 구분에 따른 2008년 러시아의 사무용지 시장점유율을 보면, 크게 컬러용지 등 A급 클래스 5%, B 클래스 용지 37%, C 클래스 용지 62% 정도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해와 비교 시 C 클래스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줄고 A, B 클래스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특히, 컬러용지의 경우 다른 제품에 비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수입 및 생산현황

 ○ 컬러용지의 경우 러시아 국내생산이 전무해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영국,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터키, 핀란드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중국, 인도, 미국, 뉴질랜드 등지에서 주로 수입되고 있음.

 ○ 러시아 전체 사무용지 시장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달하고 있으며, 수입제품은 주로 A, B 클래스 제품에 한정되고 있고, 현재 러시아 내 가장 수요가 많은 C 클래스 제품은 러시아 업체들에 의해서 공급되고 있는 상황임.

 ○ 러시아의 사무용지 생산업체를 보면 Svetogorsk pulp-and-paper plant (회사명 International Paper, 상트뻬쩨르부르그 주 소재), Syktyvkarpulp-and-paperplant(회사명 MondiBusinessPaper, 러시아 연방 북서 지역에 위치한 코미 공화국 소재) 등 메이저 2개사가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2개사 모두 외국계 회사 소유임.

  - 한편, Svetogorsk pulp-and-paper plant를 보유한 International Paper는 투자금액 약 5억 달러 규모의 제지공장(Kotlass pulp and paper plant(아르항겔스크 주 소재))을 2009년 말 목표로 건설 중으로 이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약 30만 톤 규모로 파악됨.

 ○ 이외에 대기업들로 UPM-Kymmene, Stora Enso and MAP Paper 등이 있으며, 판매가 주로 소재하고 있는 지방 시장에 한정되고 있는 중소규모 생산업체들로 Northwest timber processing company, Gosznak, Kotlass pulp-and-paper plant, Turinsk pulp-and-paper plant 등이 있음.

□ 유통업체 현황

 ○ Komus, Ekort, Regent, Kondor, I.T.I., Europaper CIS 등이 전체 러시아 사무용지 유통시장의 약 75%를 점유하고 있으며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아래 표와 같음.

러시아 사무용지 주요 유통업체 현황(2006년)

        (단위 : %, 백만 달러)

자료원 : www.vedomosti.ru

러시아 사무용지 브랜드별 시장점유율 현황(2006년)

                       (단위 : %)

자료원 : www.vedomosti.ru

□ 최근 금융위기 현황 및 향후 전망

 ○ 2000년 이후 러시아의 경제 호조로 다국적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으며, 러시아 현지 기업들의 비즈니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오피스 소모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오피스 용지의 경우 아직은 선진국에 비해 소비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으로 향후 큰 폭의 시장 확대가 전망되고 있음.

 ○ 이를 반영하듯 그동안 유럽 및 미국 기업들의 시장진출이 활발히 이뤄졌으며, 합작 등을 통한 현지 생산도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음. 현재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A, B 클래스 제품의 시장수요도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컬러용지의 시장 전망이 매우 밝음.

 ○ 위와 같은 추세를 감안해 한국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이 필요할 시점으로 보이며, 대러시아 완제품 수출도 좋지만 러시아는 풍부한 삼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중·장기적으로 현지 기업과의 합작 투자 등을 통한 현지 생산기반 마련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시점으로 판단됨.

 ○ 다만, 최근 전 세계 금융위기가 빠르게 실물경제로 전이됨에 따라 국제 유가 하락이 이뤄지고 있어 원자재 수출국가인 러시아에 악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며, 현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금융위기 여파가 시베리아 지역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쳐, 현지 수입업체들의 자금 조달 및 금융권의 자금 경색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임.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러화 대비 루블화 환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한 대금결재 지연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 그러나, 시베리아 지역은 러시아 중앙정부의 낙후 지방 인프라 개발 차원에서 향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풍부한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전망이 매우 밝은 시장으로 최근의 어려운 상황을 오히려 시장 진출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임.

자료원 : marketing.rbc.ru, www.rbc.ru, article.unipack.ru, www.vedomosti.ru, 관련업계 관계자 인터뷰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