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증시, 초대형 안전 주식까지 폭락

- 시중은행, 고정금리 상품으로 투자가 유치 경쟁 -

보고일자 : 2008.10.18.

싱가포르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권오륭 kwonor@kotra.or.kr

□ 현황

 ○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15일 기록적인 초유의 대폭락을 보인 데 이어, 싱가포르 주식시장도 10월 16일 오후에 대폭락을 보여, 종가기준 1,951.20(-108.19)으로 전일대비 5.2% 하락했음.

  - 아시아 증시 모두가 대폭락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가들은 세계경제 침체의 현실 앞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고 있음.

  - 증시 관계자는 매수자가 없다는 말로 분위기를 전함.

□ 주요 안전자산 대형주 폭락사태

 ○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안전 주식 SingTel이 2년 이래 최저치 수준으로 폭락한 것을 비롯해 높은 배당을 지속하는 안전 주식들인 StarHub, ST Engineering, SPH, Singapore Post 등이 모두 무차별적으로 매도됐음.

  - 연간 9%에 가까운 배당수익률을 보인 StarHub는 최근 6주에 주가가 25.6%나 하락했으며, 8% 이상의 수익을 보여온 SingPost(우체국) 또한 이 기간에 80% 이상의 하락을 보였음. 이는 같은 기간 중 주가지수 STI의 하락이 28.1%였던 것과 비교해 아무런 차별도 없이 동반하락을 보인 것임.

  - 이들 안전주식들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득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방어주식으로도 불림.

  - 군중심리가 작용, 이성을 잃은 매도를 하고 있음. 외국계 펀드들은 이들 주식에서 이익을 실현해 손실을 충당하거나 또는 본국으로 상환대기하고 있음.

방어 주식의 최근 주가 하락폭

   (단위 : 싱가포르달러, %)

□ 싱가포르 은행, 고정금리 예금 경쟁적 제시

 ○ 주식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싱가포르 정부가 모든 은행의 예금을 보증함에 따라 가능한 높은 고정금리 예금에 현금을 예치하려는 움직임이 있음.

 ○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고정금리 예금상품을 제시하며 예금을 유치하고 있음.

  - RHB 은행은 5만 싱가포르달러의 정기예금에 대해 1.78%에 달하는 높은 특별금리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싱가포르 최대은행인 DBS 금리수준의 2배에 달하는 수준임.

주요 은행별 고정금리 예금

자료원 : The Straits Times 10월 17일 자, 10월 18일 자, The Business Times 10월 17일 자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