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소매업은 마이너스 성장…실업률은 4% 돌파

- 자동차, 스쿠터 판매가 가장 큰 타격 -

보고일자 : 2008.9.23.

김신아 타이베이무역관

kotra.tpe@msa.hinet.net

□ 소매업 연속 7개월 마이너스 성장

 ○ 대만의 경기부진으로 국내소비가 좋지 않은 가운데, 대만 경제부 통계에 의하면 올 8월 소매업 연증가율은 1.86% 감소를 기록함. 물가상승 요인을 제한 실질 소매업 영업액의 연 증가률은 6.34% 감소했으며, 올 들어 연속 7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음.

대만의 최근 1년 소매업 실질 영업액 연증가률

자료원 : 대만 경제부 통계처

  - 경제부 관계자는 올 8월이 음력 7월로 대만의 귀신달과 겹쳐, 귀신달에는 물건을 잘 구매하지 않는 대만의 관습상 소매업의 실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피력함.

  - 9월에도 실라코 태풍의 영향 및 리먼 브라더스 파산 등 국제금융위기의 충격으로, 대만의 소비가 단기간 내에 상승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임.

  - 소매업의 쇠퇴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자동차 및 그 부품으로, 연증가율이 마이너스 34.76%에 달하며 연속 12개월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고 있음.

 ○ 대만 내 실질 급여가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고 있어 소비자의 의사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내구성 가전용품·건자재·기계 공구 등 실적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면서 전년동기대비 각각 2.81%, 2.65%, 0.64% 감소했음.

  - 그러나 소매업 중 연료업은 10.56%의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장식품 및 귀금속업의 실적이 연증가율 9.85%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연인의 날·부친절 선물수요 때문인 것으로 파악됨.

 ○ 경제부 통계에 따르면 8월분 도매, 소매 및 식당업 영업액은 모두 1조404억 대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51% 증가했음. 소매업이 1.61%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식당업은 5.71% 증가, 도매업은 4.05% 증가했음.

  - 비록 식당업과 도매업의 실적이 플러스 성장을 보이고 있고 그 증가율도 낮지는 않지만, 물가상승의 요인을 제할 경우 실질 도매업 연증가율은 연속 3개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며, 8월은 전년동기대비 5.03% 감소한 것임.

□ 8월 대만 실업률 4% 돌파

 ○ 행정원 주계처가 9월 22일 발표한 8월 실업률 통계자료에 의하면, 경기부진 및 구인수요가 완만해짐에 따라 8월 대만의 실업률은 4.14%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 이는 최근 3년 동안 단월치 최고임.

  - 8월은 대만 졸업시즌으로 새로운 인력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때문에 매년 8월 실업률은 높아지기는 하나, 올해의 상승폭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주계처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음.

  - 45만2000명의 실업자 중 13만3000명이 공장폐쇄로 인한 실업이며, 공장폐쇄로 인한 실업인수가 높아졌다는 것은 상업 활동의 불경기가 노동시장에까지 확산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임.

 ○ 실업률이 경제성장률 앞질러

  - 대만은 2001년 가을 실업률이 5.2%까지 높아지면서 경제성장률이 대폭 하락한 적이 있으며, 그 후 3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실업률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됐음.

  - 2004년부터 다시 경제성장률이 실업률보다 높아지고 2007년에는 경제성장률 5.72%, 실업률 3.91%를 기록했음.

  -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미국 금융위기 확산으로 대만의 상업 활동도 부진해졌고, 8월 소매업 실적이 연속 3개월 감소하고 있는 추세임.

  - 8월 대만의 실업률은 4.14%로 올해 경제 성장률 예측치인 4.3%보다는 낮지만, 올 3·4분기의 성장률 예측치는 각각 3.04·3.75%이며, 4.3%의 경제성장도 대만을 찾는 중국여행객이 매일 1500명에 달하고 내수확대사업을 위해 투입되는 1160억 대만달러의 사업이 예정대로 완성된다는 전제하이기 때문에 이에 착오가 발생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4% 이하로 떨어질 확률도 높은 상황임.

최근 대만의 경제성장률 및 실업률

                       (단위 : %)

자료원 : 대만 행정원 주계처

자료원 : 공상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