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을 위한 그리스의 농업 발전

 

보고일자 : 2008.8.20.

이승우 아테네무역관

ktc@otenet.gr

 

 

□ 그리스 농업의 현주소

 

 ○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는 그리스는 농업이 경쟁력 있는 산업이라 판단하고 꾸준한 성장 정책을 추진해 왔음.

 

 ○ 이미 올리브 포도주 및 페타 치즈 등은 그리스의 주 수출품으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농업 강국 그리스를 대표하는 상품이 됐음.

 

 ○ 제조업 등 2차 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그리스에서 농산물은 전체 수출액에서 약 18%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주 수출품의 위상을 가지고 있음.

 

그리스 농산물 수출액 및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

연도	2004년	2005년	2006년
농산물 수출액(백만 달러)	2,412.9	2,989.9	3,659.6
전체 수출액(백만 달러)	15,700	17,700	20,300
비율(%)	15.4	16.9	18

자료원 : Trade with Greece

 

 ○ 그리스가EU 내 후진국으로 많은 EU자금을 지원받고 있는데, EU-25 농업 홍보예산 가운데 무려 10.9%를 사용하고 있는 사실은 그리스 농업의 경쟁력을 잘 대변해주고 있음.

 

□ 그리스의 유기농 농업

 

 ○ 경제 발전과 더불어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돼 왔으며, 이는 농업에도 큰 영향을 미쳐 유기농 농업의 발전을 가져왔음.

 

 ○ 그리스에서도 최근 유기농 농업이 크게 발전돼 왔으며, 앞으로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유기농 농업이 처음 도입되던 2003년 경작 면적의 0.8%를 유기농 농산물이 차지했으나, 현재는 무려3% 이상을 차지해 무려 3.75배에 이르는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음.

 

 ○ 그리스 농림부에 따르면, 현재 그리스의 유기농 농업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세계 톱20에 들어가는 수준이며, 2007년 말 경작 면적(2만9000㏊)에 의한 순위를 보면 세계 16위를 차지했음.

 

 ○ 그리스는 유기농 농업 적용에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분야로 올리브 생산을 꼽고 있으며, 이의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가격보전 정책, 경작관리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음.

 

□ 그리스의 대표 낙농 생산물 페타치즈

 

 ○ 그리스 정부는 그리스 낙농업의 대표 상품임 페타치즈(염소유와 양유를 혼합해 만들며, 혼합 비율에 따라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님)를 홍보하기 위해, 2008년을 페타치즈의 해로 지정했음.

 

 ○ 페타 치즈는 그리스 낙농업에서 생산되는 양유와 염소유의 상당 부분을 사용하는 주요 생산품일 뿐 아니라, 수출품으로 자리잡고 있음.

 

 ○ 페타치즈는 덴마크 등과 명칭 분쟁 등에 휩싸이면서 그리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기도 했으나, European Court에서 그리스의 손을 들어준 이후 2008년부터는 공식적으로 그리스산 제품만 이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음.

  - 페타치즈는 현재 공식적으로 그리스의 PDO(Protected Designation of Origin)로 지정됐음.

 

 ○ 페타치즈의 PDO 지정에 힘입어 그리스 정부는 페타치즈의 홍보를 위한 다각도의 정책을 입안할 뿐 아니라, 이 명칭의 불법사용 및 이 제품의 불법 유통 등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 그리스 정부는 페타치즈의 홍보를 위해 국영 항공사인 Olympic Airlines와 그리스 민간 항공사인 Aegean Airlines 등에 공식적으로 페타치즈의 기내식 사용을 요청했으며, EFET(Hellenic Food Authority)와 ELOG(Hellenic Milk Organization)에 페타치즈에 대한 생산 검사 강화 및 유통망 점검 등을 위한 정책 마련을 지시했음.

 

□ 그리스 생산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

 

 ○ 2007년 그리스 농산물의 평균 생산 공급가(단위 : 유로, 자료원 : Trade with Greece)

  - 우유 : 0.40/ℓ

  - 올리브 오일 : 3/㎏

  - 와인용 포도 : 0.4~0.5/㎏

  - 쌀 : 0.25/㎏

  - 옥수수 : 0.25/㎏

  - 밀 : 0.15/㎏

 - 꿀 : 3.5/㎏

 

 ○ 그리스 농산물의 평균 생산 공급가는 품질 등에 비춰볼 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유통 구조의 낙후화 등으로 소비자 가격은 EU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

 

 ○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다양한 공급자·과도한 유통망·가격 담합 등의 이유로 비 정상적인 농산물 소비자 가격이 지속되고 있으며, 더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절실한 실정임.

 

□ 시사점

 

 ○ 한-칠레 FTA로 칠레산 농산물이 대거 한국에 수출된 사례 등을 볼 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그리스 농업 및 농산물에도 한-EU FTA 협상 진행에 맞춰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

 

 ○ 농업 경쟁력에 비해 연관 산업 및 마케팅 등이 발달하지 않은 그리스임을 볼 때, 관련 한국기업(유통, 가공 및 bottling 산업 등)의 진출을 고려해볼 수 있음.

 

 

자료원 : 그리스 농림부, 그리스 농산물 생산 및 유통관계자 인터뷰, Trade with Greece 등 관련 저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