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라토리엄 이후 10년, 달라진 경제 위상

- GDP 1998년 -5.3%에서 2007년 8.1%로 고속성장 -

- 10년 전에 비해 외환 및 금 보유고는 48배 증가 -

보고일자 : 2008.8.14.

서기원 모스크바무역관

kwseo90@kotra.or.kr

 ○ 오는 8월 17일은 1998년 8월 17일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대외채무 지불유예)이 이뤄진지 10년이 되는 날임.

 ○ 이날 러시아 정부의 디폴트 선언으로 당시 1달러당 6루블 수준이던 대달러 환율이 2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고, 소비자 물가 84% 증가, 평균 임금 40% 감소 및 실업자 폭증 등 일대 혼란을 야기하면서 러시아 경제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음.

 ○ 2001년 러시아 여론 조사기관인 Levada Center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들의 23%는 식품 구입에 필요한 돈이 부족한 실정이며, 42%는 자신들의 수입을 모두 식료품 구입에 지출한다고 밝힘. 그러나 올해 조사된 바에 따르면 12%만이 식품 구입에 곤란을 겪고 있으며, 60%는 식품과 의류 구입에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밝히고 있음.

 ○ 10년이 지난 오늘, 러시아 경제는 아래 표에서 보는 것처럼 놀라울 정도로 급속하게 변화된 경제 발전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1998년 -5.3% GDP 성장에서 지난해 8.1%의 높은 경제성장을 보였으며, 총 수출도 4.7배, 외환 및 금 보유고에서는 무려 48배나 증가했음.

 ○ 러시아 국민들은 지난 1998년의 경제 위기를 통해 많은 수업료를 내고, 위기에 대처해 이를 극복하고 준비하는 법을 배운 것으로 과거를 회상하고 있으며, 오히려 당시에 살아남은 일부 기업들은 당시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더욱 튼튼해진 기업구조를 갖게 된 것으로 밝히고 있음.

 ○ 현재의 러시아 경제는 국제 고유가 행진으로 인한 오일머니 유입에 따른 것이나, 1998년의 경제 위기 당시에 비해 환율 안정, 막대한 외환보유고, 교역 규모 증가 추이 등을 볼 때 이제 러시아 경제가 갑작스럽게 추락하기보다는 향후 지속적인 순항이 예상되고 있음.

모라토리엄 선언 10년; 1998년 및 2007년, 2008년 1~6월 경제 지표 비교

자료원 : R.F. Ministry of Economic Development, R.F. Federal Statistics Service, CIS Statistics Committee, Central Bank of the Russian Federation

자료원 : 8.14 모스크바 타임스,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