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인구분포도 경제성장에 긍정적 평가

- 저연령층 인구가 많아 노동인력 확보 용이, 경제성장에 기여 -

보고일자 : 2008.6.30.

박병국 마닐라무역관

bgpark@kotra.or.kr

□ 필리핀, 인구분포도 경제성장에 긍정적 평가

 ○ 스위스계 다국적 은행인 UBS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필리핀의 인구분포 현황이 향후 경제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함. UBS의 “Asian Structural Themes" 보고서는 인구연령 분포가 GDP, 정부의 재정정책, 소비패턴 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임.

 ○ 이 보고서는 서구국가뿐 아니라 홍콩·일본·한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도 고연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음.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스리랑카 등도 65세 이상의 인구비중이 높고, 중국·태국 등의 국가가 프랑스·스페인·미국·영국 등보다 빨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함.

 ○ 반면, 필리핀·캄보디아·파키스탄·인도 등은 고령층이 비중이 낮은 국가로 분류함. 한편, 유엔의 조사결과 필리핀은 65세 이상의 인구비중이 2020년까지 5.5%대로 올라갈 전망이며 2030년까지는 7.5%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고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15.7%, 2030년까지 23.4%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UBS의 보고서는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는 국가는 노동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함. 아시아의 경우 지난 2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은 2.4~9.8%를 기록했는데, 노동력이 경제성장률에 0.6~3.3%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함. 이 보고서에서는 고령화 국가의 경우 장기적으로 경제성장률이 16~59%까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함.

□ 필리핀의 인구분포

 ○ 필리핀의 인구 분포는 2000년 기준으로 30세 미만의 젊은층이 4900만명으로 전체인구의 65%를 차지하고 있고 10대 및 20대 등 노동가능 인구도 3000만명으로 비중이 높아 노동력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남.

필리핀의 연령대별 인구

                                                                                                                             (단위 : 천명)

 ○ 인구의 성(性)비율은 전 연령대에서 대체로 1: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전통적으로 여성의 비율이 다소 높았던 점에서 다소 변화를 보이고 있음.

필리핀의 성(性)별 인구

                                                                                                                           (단위 : 천명)

 ○ 필리핀은 남녀 모두 저연령층의 인구가 많고 인구증가율이 매년 2%대를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경제활동을 할수 있는 노동력 확보는 용이할 전망임. 따라서 노동력 부문에서는 경제성장에 양호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됨.

□ 전망

 ○ 필리핀은 인구증가율이 선진국에 비해 높고 저연령층의 인구비중이 높아 산업발전을 위한 저가의 노동력 확보가 지속적으로 가능할 전망임. 반면, 필리핀은 제조업 등 각종 산업발달이 미흡한 편으로 실업률이 7~8%대를 보이고 있어 유휴 노동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은 성숙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됨.

 ○ 필리핀은 2007년의 7.3%의 고성장에 이어 올해도 5%대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으나 성장의 원동력이 해외근로자의 송금에 의존한 내수활성화로 성장력에 한계가 있는 상황임. 따라서 지속적인 고속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발전을 위한 투자와 외국인에 대한 투자환경 개선이 필요할 전망임.

자료원 : BusinessWorld, National Statistics Office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