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기업의 美 주식 상장 급증, 성공사례 조명

- 제조·기술·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 분포 -

보고일자 : 2008.6.27.

구민경 로스엔젤레스 무역관

glominkk@kotrala.com

□ 우회상장, 전략적인 미국시장 진출 기회

 ○ 미국 금융계, 최근 들어 중국기업에 대한 관심 급격히 증가

  - 최근 미국 경기 성장이 둔화되고 투자처가 줄어듦에 따라 미국 투자가들이 해외에 관심을 높이고 있음.

  - 중국 금융시장은 미개발 상태로 중국정부의 복잡한 정책과 규제, 가치평가 기준이나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중국 기업들이 미국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임.

  - 미국 투자가들은 중국 자체 수요시장이 크고 성장가능성이 높아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어 중국 기업 투자에도 관심이 높음.

  - 미국 투자은행계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중국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모인 자금이 400억 달러를 육박한다고 함.

  - 미국에 우회상장한 중국기업의 수는 연간 20~30건으로 최근 2~3년 사이에 급증하는 추세를 보임.

 ○ 파트너 물색, 상장과정과 사후관리까지 포괄적으로 살펴야

  - 우회성장 거래는 미국 투자은행이 중국 기업을 물색해 찾는 데에서 시작하는데 대상기업을 찾고 투자를 한 후 중국기업이 미국 증권거래소의 껍데기 회사(Shell Company)를 사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과정이 시작됨.

  - 대부분의 경우, 중국기업은 OTCBB(Over The Counter Bulletin Board)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데, 이는 관리종목과 유사한 페니스탁(penny stock)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이해됨.

  - 우회성장에 있어서 중국회사는 형식적으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상장을 해 자금을 조달하고 중국의 사업기지는 지사 또는 자회사 형식으로 이해가 되며 본사에서 조달된 자금을 투자해 사업을 유지함.

  - 이러한 과정에서 미국의 투자은행이나 컨설팅 회사는 전문경영인의 지원을 받도록 기업 네트워크를 넓혀주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사후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거래로 주식가치 상승, 기업성장을 지향함.

  - 일반적으로 우회상장이 된 기업의 중국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되며 미국에서 추가로 경영진을 투입하기도 함.

  - 대부분의 중국기업은 비주류 증권거래소에 속하는 OTCBB에 진출한 후 지속적으로 성장과정을 거쳐 중대형 기업들 위주의 NYSE (New York Stock Exchange), AMEX (American Exchange), 신생성장기업 위주의 Nasdaq 등에 진출함.

  -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바로 나스닥과 아멕스 시장에 바로 진출한 사례가 있으며 실적이 탄탄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국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대형 증권거래소로 직접 진출할 기업도 늘어날 것임.

□ 중국기업, 미국 대형 증권거래소 진출 성공사례

 ○ China Architectural Engineering Inc. (심볼: CAEI), NASDAQ 진출 2007년 9월 상장

  - China Architectural Engineering Inc (CAEI) 사는 2007년 9월 아멕스 (AMEX)거래소에 상장한 후 나스닥 시장으로 옮긴 사례로 현재 시가총액이 4억5500만 달러를 육박하고 있음.

  - 현재 공공건물이나 상업부동산에 들어가는 유리, 석재, 금속 등으로 된 고부가가치 커튼월 외벽, 지붕 시스템, 철강 구조물, 에너지 효율용 시스템과 관련 제품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국, 호주, 남아시아, 중동과 미국 시장에서 유통하고 있음.

  - 상장 전 주식가격 $1.60에서 기업 공개 후 $3.50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8.80로 증가했음.

  - 현재 공개된 유통주식수(Shares Outstanding)는 5100만 주이며 하루 평균 17만주가 거래됨.

  - 상장하고 2개월 후 2007년 11월 중국과 마카오에 지사를 둔 Techwell Engineering 사를 매입한 바 있음.

 ○ Asia Time Corporation (심볼: TYM), 2008년 2월 AMEX 상장

  - Asia Time Corporation사는 2008년 초 아멕스 거래소에 상장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이 1억1000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음.

  - 시계부품을 주력하는 회사로 시계 완제품 보다는 부품에 주력하고 있음. 주요 고객은 도매상과 시계제조업체들임.

  - 350가지 제품을 30개 벤더들을 통해서 납품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 중 Citizen Group, Seiko Corporation과 Ronda AG 등이 포함되며 이외 300개 시계회사가 고객에 포함됨.

  - 상장 전 주식가격 $1.29에서 기업공개 후 $3.50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4.58로 증가했음.

  - 현재 공개된 유통주식수는 2500만 주이며 하루 평균 3만2000주가 거래되고 있음.

 ○ China Senghuo Pharmaceutical Holdings(심볼 : KUN), 2007년 6월 AMEX 상장

  - China Senghuo Pharmaceuitical Holdings 사는 제약, 건강보조제품과 화장품 연구조사와 제조에 주력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6000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음.

  - 대표상품인 Xuesaltont Soft Capsule은 심장병 약품으로 혈액순환을 돕는 약임.

  - Senghuo 연구개발은 중국 한약에 바탕되고 처방전이 없이 약국에서 판매 가능한 약 제조에 힘쓰고 있음.

  - 상장 전 주식가격 $0.90에서 기업공개 후 $3.18를 기록했고 최근 들어서는 주춤해 $3선에 있음.

  - 현재 공개된 유통주식수는 2000만 주며 하루 평균 7만5000주가 거래되고 있음.

□ 시사점

 ○ 다양한 중국 기업들의 미국 상장

  - 일반적으로 미국에 상장하는 회사들의 주요 거점은 미국이라고 생각하나 최근에는 중국에 주요 거점을 두고 중국,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주요 사업을 펼치는 기업의 미국상장 사례가 증가함.

  - 미국 투자가들이 이러한 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굳이 미국 시장에 기반을 갖지 않더라도 중국이나 아시아 시장의 잠재된 시장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임.

  - 최근 미국에서 성장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중국회사들을 살펴보면 부품·기계·에너지·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에 속함.

  - 이들의 미국 상장은 미국기업과의 협력프로젝트, 시장 진출 들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짐.

  - 6월 18~19일 LA에서 열린 Reverse Merger Conference 2008에 참석한 투자은행과 컨설팅회사들에 따르면 우회상장을 대상을 찾을 때 산업이나 주요 고객층, 겨냥하는 시장보다는 순이익 400만 달러 이상과 시가총액 2500만-4500만 달러 이상을 변수로 본다고 함.

 ○ 나스닥, 뉴욕 증권거래소 진출에 앞서 주의할 점

  - Conference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우회상장을 고려할 때 처음부터 큰 자금조달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소규모 일시적인 자금조달 (Bridge Financing)으로 시작해서 투자은행, 법률회사 및 컨설팅회사와 협력관계를 시작해 알아가는 것이 미국시장에 익숙해지는 방법이라고 조언했음.

  - 처음부터 대규모의 자금조달을 목표로 하게 되면 각각 시장에 대한 이해, 협력관계에 대한 이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위험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함.

  - 거래성사에 의한 커미션만 챙기려는 투자은행들을 주의하고 상장 이후 지속적인 기업성장을 위해 사후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함.

  - 미국시장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의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도 공개된 기업으로써 미국의 회계기준에 따라 분기별 실적을 공개하고 이와 관련한 법규를 이행할 것을 주의해야 하는데 여기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됨.

  - 지속적인 기업성장과 주주들과 관계를 위해서 기업설명활동 (Investor Relations)을 위해서는 경험 있는 IR 회사의 서비스를 받아 전문적인 홍보노력에 힘쓰는 것도 매우 중요함.

자료원 : The Reverse Merger Conference 2008 참석, Reverse Merger 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