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일본타운마저 넘본다

- 급증하는 한인 입주와 투자 -

- 한인 중심으로 상업적·문화적 변화 예상되고 있어 -

보고일자 : 2008.6.6.

이상우 로스앤젤레스무역관

jeremylee@kotrala.com

□ 리틀도쿄에 한인상권 진입 가속화

 ○ 탈바꿈하는 리틀도쿄

  - 미국 LA 일본인들의 주요 거주지역이자 문화적 중심이었던 리틀도쿄에 최근 한인들의 물결이 일고 있어 새로운 문화적·사회적 변화를 가늠하게 하고 있음.

  - 밀집된 LA 한인타운을 벗어나 다운타운 지역은 물론, 리틀도쿄로 거주와 사업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임.

  -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리틀도쿄는 4블록 정도의 규모로 100년이 넘는 일본의 정착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전성기에는 약 3만 명의 일본인들이 거주했을 정도로 일본 이민 사회의 중심이자 상징적인 장소임.

  -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일본의 경제가 주춤하면서, 리틀도쿄에 자리잡고 있던 큰 일본기업들이 하나 둘씩 다른 곳으로 이주해나갔고, 지금은 크고 작은 상가들과 호텔 그리고 콘도 등으로 대부분 이뤄져 있음.

  - 한편 한인타운과 인접한 지리적 위치와 최근 신규 콘도들이 들어서면서,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며 생긴 상업적 이점 등으로 한인 입주자들과 한인업소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

 ○ 리틀도쿄의 한인상권 급성장

  - 최근 2년 동안 7개 정도의 한인업소가 리틀도쿄에 새로 문을 열면서 한인 업소의 수가 20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여 개의 한인업소가 추가로 늘어날 전망임.

  - 게다가 한인 부동산 투자활동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리틀도쿄를 비롯한 다운타운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부동산 업계에서 전망하고 있음.

  - 한인사회의 최대 부동산 투자그룹인 ‘제이미슨 프로퍼티스’가 그동안 리틀도쿄의 건물 3개를 인수하는 등, 한인 사회의 자금이 리틀도쿄로 몰리고 있는 추세임.

  - 특히 지난 22일 한인 투자그룹 ‘3알라메다LLC’가 3550만 달러에 매입한 리틀도쿄의 대표적인 쇼핑몰 ‘리틀도쿄 샤핑센터(구 야오한 플라자)’는, 리틀도쿄 주변에서 급증하고 있는 한인 인구와 함께 리틀도쿄 상권의 중심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어 앞으로 리틀도쿄에 한인 중심의 대대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 25만ft²에 3층으로 이뤄진 이번 건물은 45개의 상점과 4만ft² 규모의 일본 대형마켓을 지니고 있던 리틀도쿄의 랜드마크급 건물이었음.

  - 이번 매입을 성사시킨 ‘콜드웰 뱅커’의 대표는 “투자가들은 다운타운에 위치한 한인들이 드나들 수 있는 ‘원스톱’ 쇼핑몰을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며, 대형마켓과 찜질방·은행 등이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음.

이번 3550만 달러에 인수된 리틀도쿄 쇼핑몰

□ 시사점

 ○ 리틀도쿄의 주인이 바뀌고 있다

  - 리틀도쿄의 건물 소유권이 비 일본인에게 넘겨지고 있는 사례는 이미 일반화된 현상임.

  - 리틀도쿄의 중심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쇼핑가인 ‘Japanese Village Plaza’도 미국의 ‘American Commercial Equities’에 의해 매입됐으며, 페르시아 투자가들은 일본의 체인 호텔 ‘New Otani Hotel’을 작년 가을 구입했고, LA의 대표적인 일식당으로 알려진 리틀도쿄의 전통 일식 레스토랑 ‘A Thousand Cranes’를 한인이 인수했음.

  - 이와 같은 현상에는 우선 일본계 업주들이 하나 둘씩 리틀도쿄를 떠나 다른 일본계 지역인 토랜스 등의 시로 이주하고 있는 점과 건물들의 주인들이 비 일본인으로 바뀌는 현상 또한 한인들이 쉽게 입점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 또 한인들에게는 한인타운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한인타운만큼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이유 또한 한인업주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자료원 : LA Business Journal, LA Times, 자체 무역관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