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G8 에너지 장관회의 유가투기방지책 협의하기로

- 유가폭등은 투기요인이 가세하고 있어 -

- G8, 유가폭등에 대한 안정책 강구 -

보고일자 : 2008.6.4.

이종환 런던무역관

leeyard@kotra.or.kr

□ 석유가격 안정에 영국이 나설 듯

 ㅇ 영국 존 휴턴 기업부 장관은 현재 치솟는 유가 투기방지 방안을 마련해, 6월 첫 주말에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G8 에너지장관 회의에 상정해 합의를 도출해 내겠다고 밝혔음.

 ㅇ 이번에 상정할 안건에는 석유 거래·비축규모·생산·소비 등 다양한 자료를 공유할 것을 담고 있으며, 석유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가격변동이 심한 석유가격의 투기요인을 제거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음.

 ㅇ 7월 예정인 G8 정상회담을 앞서 일본 아오모리에서 개최될 G8 에너지 장관회의는, 한국·중국·인도의 에너지관련 장관도 참가할 예정임.

 ㅇ G8 장관회의에 논의될 유가투기방지 안건은 전 세계 헷지펀드·기관투자가·대형 브로커들의 ‘핫 머니’의 유입으로 최근 배럴당 135.09달러까지 치솟고 있다고 보고, 이를 막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봄.

 ㅇ 영국은 지난주 월 스트리트의 가장 비중 있는 단체인 상품선물 교역위원회와 금융감독국은 공동으로 석유시장 가격 조작 여부를 조사하기로 발표한 바 있음.

 ㅇ 이러한 조사 발표가 있자 투기요인이 감소해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상품선물 교역위원회는 글로벌 에너지 선물시장에서 가격조작과 기만을 방지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했으며, 이는 금융감독국과 긴밀하게 공조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음.

□ 유가, 비정상적 투기요인으로 폭등

 ㅇ 시장에서는 배럴당 135달러는 비정상적 투기적 요인이 작동하고 있다는 데 의견에 일치하고 있으며, 이번 영국에서 제안한 석유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은 G8회원국들로부터 환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음.

 ㅇ 후쿠다 일본총리와 안젤라 메르켈 독일재무장관은 석유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에 적극적 지지를 표명했음.

 ㅇ 영국 기업부 대변인은 정부는 투기적 요인보다 시장 펀드멘탈로 인해 시장가격이 결정되고 있음을 믿고 싶지만, 현재 시장에는 투기요인이 작용하고 있으며, 그래서 가격변동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음.

 ㅇ 존 휴턴 장관은 이번 시장투명성 안건 외에 국제적으로 공조해 산유국에 석유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량을 늘리라고 압력을 행사할 것과, 한편으로 자국 내 석유생산을 증산하기 위해 석유시설 투자도 병행하자고 제안했음.

 ㅇ 한편 상품선물위원회 합동조사는 석유가격 조작에 대한 포괄적인 영역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석유저장시설·송유관·유조선·터미널 등 석유관련시설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조작 또는 오용되고 있는지와 부당이익을 취하지는 않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음. 또한 에너지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Platts, 즉 에너지 가격정보시스템에서 오작동 되고 있지는 않은지 등 가능한 모든 원인을 포함하고 있음.

□ 시사점

 ㅇ 원유가·원자재 가격 폭등은 글로벌 신용위기와 더불어 경제에 커다란 암운을 드리운 가운데, 미국과 더불어 세계유가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영국에서 석유안정대책을 내놓은 데 대해, 국제적으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임.

 ㅇ 석유시장에 작용하는 투기적 요인이 제거되고 유가도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글로벌 경제도 급속 안정이 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G8 각국의 이해요인도 얽혀 있어 의견일치될지가 이번 G8 에너지 장관 회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 The Times, Times Online,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