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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시대, 미국인들의 소비성향과 유통시장 변동
  • 경제·무역
  • 미국
  • 마이애미무역관 옥종수
  • 2008-05-28
  • 출처 : KOTRA

고유가 시대, 미국인들의 소비성향과 유통시장 변동

- 소비패턴 변화로 유통업체들의 희비 엇갈려 -

 

보고일자 : 2008.5.28.

옥종수 마이애미무역관

okjong@kotra.or.kr

 

 

□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악화일로

 

 ㅇ 2008년 4월 현재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CCI)는 62.3으로 3월 65.9에서 더욱 하락했으며,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Present Situation Index는 전월 90.6에서 80.7로 하락했고 미래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지수는 49.4에서 50.1로 보합세를 보이는 등, 미국인들의 현재 경기인식은 비관적 인식이 대세임.

 

 ㅇ 2008년 1~3월까지 3개월간 줄어든 일자리는 약 25만 개이며, 실업률은 5.1%에 달하는 등 고용사정도 악화되고 있음.

 

 ㅇ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담보대출 위기에서 시작된 신용경색 및 주택시장 침체와 유가상승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계속 악화되고 있는 실정임.

 

□ 유가인상으로 소비패턴 변화

 

 ㅇ 식료품·차량연료 및 기타 생필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은 불요불급한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으며, 여행이나 내구소비재에 대한 지출은 우선적 삭감대상이 되고 있음.

 

 ㅇ 미국 소매업 협회(NRF)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정부가 경기부양 대책으로 발표한 세금 환급분에 대해 조사대상 18세 이상 성인 소비자의 39.9%만이 구매용도로 사용하겠다고 답변했으며, 이 중 17%는 생필품 및 차량 연료 구입에 사용하겠다고 답변했음.

 

 ㅇ 동일한 조사를 2008년 2월과 5월에 실시했는데, 구매용도로 사용하겠다는 답변이 2월에 비해 5월에 0.7%p 감소해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음.

 

세금환급분 사용용도 설문조사 결과

                       (단위 : %)

용도

답변비율

(2008년 2월 조사 시)

답변비율

(2008년 5월 조사 시)

2~5월간 변화율

주택수리·개량

5.5

5.1

-8.07

투자

4.1

3.3

-26.97

부채상환

9.7

10.1

4.09

카드대금 상환

15.7

14.9

-5.24

학자금융자 상환

3.1

1.6

-87.49

의료비

4.4

4.6

4.98

가전제품 구입

1.3

1.2

-1.77

자동차구입

1.4

1.1

-31.81

의류구입

3.7

3.2

-14.65

전자제품 구입

3.5

3.1

-12.55

가구구입

1.8

1.2

-45.59

휘발유 구입

5.3

7.6

29.99

자기관리(미용 등)

1.6

1.3

-21.66

생필품 구입

9.0

9.4

4.06

여행

4.6

4.3

-7.25

저축

18.7

19.0

1.59

충동구매

2.0

1.8

-11.46

주택구입 시 선금지불

0.9

0.5

-73.70

기타

3.7

6.6

43.41

합계

100

100

 

자료원 : NRF

 

 ㅇ 미국의 휘발유 평균 소매가격은 연일 사상최고 가격을 경신하면서 5월 26일 현재 1갤런(3.8ℓ)당 3.937달러(레귤러급 기준)를 기록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대도시지역에서는 이미 갤런당 4.2달러선을 돌파한 상태로, 이는 4년 전과 비교해 250% 이상 상승한 가격임.

 

 ㅇ 이라크전 이후 장기간 유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자동차 소비자들의 SUV·픽업트럭 등 대형차량에 대한 선호가 감소하고 소형차량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는 추세임.

  - 2007년 한해 미국 시장의 전체적 차량판매는 전년대비 11.6% 감소해 1992년 이후 최저대수를 기록했으나, 승용차 판매는 5.2% 증가해 고유가로 인해 SUV 및 트럭 등의 저연비 대형차량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함.

  - 2008년 4월 한달간 미국의 SUV 및 트럭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7.4% 감소

  - 휘발유 가격이 지금의 절반 이하였던 4년 전에는 포드사 판매량의 70%를 트럭과 SUV 차종이 차지했으나 올 4월의 이 차종 판매비중은 38%에 불과하며, 대신 포드사의 대표적 소형 승용차 Focus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43.5% 증가했음.

  - 도요타의 프리우스 및 캠리, 혼다의 어코드 등 고연비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는 차종에 따라 50~60% 이상 증가

 

 ㅇ 대형 차량을 주로 생산하는 미국 빅 3의 매출은 12.1~23.6%까지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을 선점한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매출은 3.4~6% 이상 증가했는데, GM 및 포드사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판하고 매출회복을 기대하고 있음.

 

 ㅇ 고유가로 인해 레저용 보트수요도 감소하고 있는데, 보트 소유주들은 연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보다 소형의 보트로 교체하거나 운항거리를 줄이고 저속으로 운항하는 등의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보트를 매각하는 경우도 늘고 있음.

  - 대형 보트 소매업체 MarineMax사의 올 1/4분기 매출은 전년에 비해 28% 감소

 

 ㅇ 소비자 조사기관 BIGresearch에 따르면, 35.2%의 소비자가 올 여름 휴가계획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답변

 

□ 미국인들의 생활방식에도 변화 감지

 

 ㅇ 교외에 주택을 소유하고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과 등교·쇼핑 등 일상적 이동을 하는 것이 미국 중류층의 일반적 생활방식이었으나, 고유가로 인해 이러한 생활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

 

 ㅇ 교외에 위치한 쇼핑몰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자가용이 필수적이나, 연료비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쇼핑몰 방문횟수를 줄이고 있으며, 쇼핑을 하는 경우 한꺼번에 많은 쇼핑을 해 차량 이용을 가능한 한 줄이는 추세임. 근거리 이동에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음.

 

 ㅇ 뿐만 아니라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이나 카풀·스쿠터 등을 이용, 연료비를 최대한 절감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

  - 남부 플로리다를 운행하는 철도노선 Tri-Rail의 2008년 4월 탑승객은 작년동월대비 28% 증가했고 마이애미 시내 전철 탑승객도 약 30%가량 증가했으며, 이외에도 필라델피아·캘리포니아 등 미국의 주요 인구밀집 지역에서 대중교통 이용객이 증가하는 추세임.

  - 자동차 대신 오토바이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으며, 오토바이 대신 더 연비가 좋은 스쿠터 또는 연료가 필요 없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도 많아져, 2008년 1/4분기에 오토바이 판매량은 전년대비 7% 감소한 반면 스쿠터 판매량은 24% 증가했음.

 

 ㅇ 종래에는 교외에 비싸지 않은 주택을 구입하고 시내의 직장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통근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연료비가 상승하면서 시내근처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함.

 

□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통업계에도 영향

 

 ㅇ 소비자들이 생필품 구매 및 저가제품에 집중함에 따라 대규모 소매유통업체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저가 제품을 취급하는 할인유통점 및 의류할인판매점의 매출은 올 1월 이후 계속 증가세인 반면, 고급의류 등을 취급하는 백화점 및 의류매장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음.

 

 ㅇ 소비불황 타개를 위해 할인판매품목을 늘리고 있는 할인유통점 업계의 강자 월마트는 4월 매출액이 전년동월대비 3.2% 증가했는데, 생필품·건강용품·TV 및 게임기 등의 오락용품 매출이 강세를 보인 반면, 가구 및 가정용품 매출은 약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됨.

  - 타겟·코스트코 등 다른 할인유통점들도 각각 3.1%·8%의 매출액 증가를 보여, 경기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자들이 가격위주로 구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ㅇ 반면 J.C. Penney는 1.7%, Nordstrom은 3.8%의 매출액 감소를 경험하는 등 백화점 업계의 불황은 계속되고 있으며, 경기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매장 수를 줄이거나 아예 도산하는 유통업체들도 증가하고 있음.

  - 주택용품 유통업체인 Lowe’s·사무용품 유통업체 Office Depot 등은 매장수를 줄이고 신규매장 개점을 연기하고 있으며, 전자제품 소매유통업체인 Sharper Image·가구유통업체 Levitz 등의 중견 유통업체들은 이미 도산했음.

 

 ㅇ 가구 및 주택용품 유통업계는 주택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 세계 최대의 주택용품 소매유통체인인 홈디포의 2007년 매출액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2.1% 감소했고 순이익은 23.7% 감소했으며, 지난 5월 1일 이례적으로 자사 매장 15개의 폐쇄방침을 밝혔음.

 

 ㅇ 마이애미 무역관에서 홈디포의 일선 매장관리자를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수익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홈디포에서는 전사적인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통한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나쁜 매장을 퇴출시키고 있다고 함.

  - 홈디포에서 제공하는 주택개랑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 제공 하청업체들이 일단 홈디포와 계약을 맺으면 큰 하자가 없는 이상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구축해 왔으나,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속적으로 서비스 단가 인하를 요구 받고, 그에 응하지 못할 경우 퇴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함.

  - 단가만을 기준으로 하청업체를 선정하다 보니 서비스 질 저하·불법체류 노동자 고용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건축자재 시장의 전반적인 납품 단가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임.

 

 ㅇ 500개의 매장을 보유한 대형 인테리어 용품 유통업체인 Linens ‘n Things도 파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임.

 

 ㅇ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및 홈쇼핑 업계의 경우, 연료비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이동을 자제하면서 재택쇼핑이 증가할 경우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배송 물류비의 상승이 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

 

□ 향후 전망 및 시사점

 

 ㅇ USA Today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고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택시장 침체도 올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함에 따라, 올 1년간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크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됨.

 

 ㅇ 그러나 NRF에 따르면 4월의 소매업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했으며 3월과 비교해 0.6% 증가했는데, 이는 작년 11월 이후 전월 대비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고무적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음.

 

 ㅇ 미국 소비자들이 종래 유지하던 대형 유통매장 중심의 쇼핑습관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통업태에도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음. 이동을 최소화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면서 온라인 쇼핑의 물류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유통업태의 등장을 예상할 수 있으며, 최근 많은 유통업체가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판매형태가 한 예가 될 것임.

 

 ㅇ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고연비 차량 및 연료절감용 액세서리·절전형 전구·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등 에너지 절약형 제품의 수요가 한층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패턴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됨.

 

 ㅇ 소비심리 악화 및 생필품 구입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저가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유통업체들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구매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 한국산 제품은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새로운 구매패턴 및 수요를 겨냥한 고품질 아이디어 상품으로 소수민족이나 중산층이상 부유한 소비자 등을 겨냥하는 미국의 틈새 유통망을 발빠르게 이용하는 전략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 USA Today, NRF, US Census Bureau,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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