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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엔의 일본 애완동물시장을 노려라
  • 경제·무역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우상민
  • 2008-04-22
  • 출처 : KOTRA

1조 엔의 일본 애완동물 시장을 노려라

 

보고일자 : 2008.4.22.

우상민 후쿠오카무역관

idolmin@kotra.or.kr

 

 

□ 2000년대 이후 다시 주목받는 애완동물 시장

 

 ○ 버블 경기가 한창이던 1980년대 후반에는 영국산 골든 리트리버 등과 같은 당시에는 아직 드물었던 큰 서양견을 기르는 것이 일종의 사회적 지위로 여겨졌으며,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났음.

 

 ○ 1990년대 들어 버블이 붕괴되면서 애완동물 붐은 일시에 침체됐지만, 2000년대 들어 경기가 살아나면서 다시 애완동물이 주목을 받고 있음.

 

□ 애완동물 관련 시장, 1조 엔 규모

 

 ○ 애완동물 관련 시장은 2004년 소매점의 실 매매가격 베이스로 1조 엔을 돌파, 그 이후 해마다 2% 전후의 확대를 계속하고 있음.

 

애완동물 관련 시장 규모 추이

                  (단위 : 억 엔)

자료원 : 야노경제연구소

 

 ○ 페트후드 공업회가 실시하고 있는 전국 개·고양이 사육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7년도 사육 수는 개가 1252만2000마리, 고양이가 1018만9000마리로, 통계를 개시한 199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 최근 애완동물 급팽창하는 배경을 살펴보면,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점하는 고령화로 인해 독립한 자식들과 떨어진 고령자들이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애완동물을 찾고 있다는점, 과거 1970년대 인구 1000명당 10명에 달했던 결혼율이 6명 이하로 급락함에 따라 늘어난 독신 남녀들이 대체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애완동물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 일반 가정의 경우에도 少子化(자녀를 잘 낳지않는 경향) 추세로 인해 자식을 대체할 애완동물의 필요성이 높아진 결과 등으로 분석됨.

 

□ 가족 구성원이 된 애완동물

 

 ○ 최근의 애완동물 붐이 버블기 때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애완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긴다는 점.

  - 가정환경이나 사회환경이 변화해 단신 세대나 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노부부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애완동물을 기르기 시작해, 이제는 애완동물을 자식이나 파트너로 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 인기견종도 변화

  - 애완견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인기 견종도 변화하고 있음. 즉, 같은 생활 공간에서 같이 먹고, 자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라는 생각에 대형견보다는 소형견의 인기가 급증

  - 애완동물 사육이 가능한 맨션의 보급이 진전되면서 소형견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음. 순종의 견적등록을 실시하는 쟈판케네르크라브(JKC)에 의하면 소형견이 베스트 10을 모두 차지함.

 

2007년 견적 등록 현황

순위

견종

두수

1

닥스훈트

93,073

2

치와와

82,658

3

푸들

79,981

4

요크셔테리어

21,486

5

포메라니안

19,990

6

바비욘

16,944

7

시추

14,801

8

미니어처슈나우져

14,022

9

프렌치불독

13,124

10

말티즈

11,284

자료원 : JKC

 

 ○ 애완동물 사육 가능이 당연시되고 있는 일본 맨션

  - 이웃에게 폐를 끼칠수 있다는 생각에, 공동 주거공간인 맨션은 그동안 애완동물 사육이 불가능한 곳이 많았음.

  - 그러나 최근 미분양되는 맨션들이 늘어나자 애완동물 붐을 이용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타개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늘고 있음.

  - 이에 따라 애완동물 사육이 가능한 맨션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부동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7년 도심권에 분양 판매한 페트가능맨션(애완동물 사육이 가능한 맨션)은 5만2578호로 전 공급호수의 86.2%에 달했음.

 

 ○ 애완동물과 동반이 가능한 상업시설도 급속히 퍼지고 있어 애완동물을 기를 수 있는 도시환경 정비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

 

□ 고급화되고 있는 Pet Food

 

 ○ 애완동물 관련 시장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Pet Food 시장규모는 최근 수년간 급속히 감소하고 있음.

  - 애완동물의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소형견의 인기가 높아지고 애완견의 고령화 등으로 한 마리당 사료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

 

 ○ 프리미엄 Pet Food로 수요 감소를 대체하려는 움직임

  - Pet Food는 종래의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단순한 사료가 아닌 건강 등의 부가가치를 첨가한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 고가로 판매

  - Pet Food 업계에도 원유고나 원자재 가격 상승이 큰영향을 미치고 있어, 업계는 작년부터 출시가격을 높이거나 내용량을 줄여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 상황임.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고가의 책정이 용이하고 코스트 상승을 흡수하기 쉬운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힘을 기울이는 메이커가 늘어나고 있음.

 

 ○ 프리미엄 Pet Food 수요 날로 증가

  - 고가임에도 프리미엄 Pet Food의 수요는 비등하고 있음. 판매 수량의 감소를 가격 상승으로 메우고 있는 상황

  -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Pet Food를 사료가 아닌 식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 확대되고 있는 관련용품 시장

 

 ○ 시장 전체의 약 20%를 점하고 있는 페트 관련용품 시장도 확대경향에 있음.

  - 경쟁격화, 저가격품 증대에 의한 제자리걸음 경향을 보여왔던 애완견용품 시장규모는 2005년도 전년대비 2.3% 증가한 1400억 엔이며, 2006년도에는 5.0% 증가한 1470억 엔으로 점차 확대경향을 보이고 있음.

 

애완동물 관련용품 시장규모 추이

자료원 : 야노경제연구소

 

 ○ 상품 카테고리도 커지고 변화하고 있음.

  - 예를 들어 소형견을 실내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대형견용 개집 등 옥외용품은 고전하고 있는 반면, 실내용 개장은 최근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상품

  - 또한 애완동물용 시트는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품임. 이 상품의 경우 일상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저가격을 선호함. 상품 가격은 경쟁격화로 떨어지고 있지만, 수요가 크게 늘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

 

□ 견용패션 인기 급상승, 럭셔리 브랜드까지 등장

 

 ○ 애완견 전용의 럭셔리 브랜드 상품도 백화점 매장에 들어서기 시작함.

  - 도쿄도 츄오구의 미츠코시 니혼바시 본점은 애완동물 용품 메이커인 아스크가 발매하는 ‘chocolate(초콜릿)’ 브랜드의 옷 등을 선행 판매 중

  - 이 브랜드는 고급감을 유지하면서 집안에서 편하게 입힐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을 의식한 애완동물 용품임. 제1탄으로 봄과 여름 전용의 양복·침대·사료그릇 등 7개 품목을 상품화했음. 촉감의 좋은 점이나 스트레치성 등을 갖춘 고품질 소재를 사용해 티셔츠도 최저가가 6000엔일 정도로 고액임.

 

 ○ 후쿠오카시 소재 애완동물 숍 ‘P2 이무즈점’의 관계자에 따르면, 애완견 의류의 매상이 약 3년 전부터 성장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주로 실내에서 사육하는 소형 견용 의류가 5000엔 전후 가격대에 많이 나간다는 의견. 일부 애완견 주인들은 8000~1만3000엔 대의 스웨터나 8000엔 정도의 다운 재킷 등도 자주 찾고 있다고 함.

 

 ○ 이종업계 기업의 참가도 줄이어

  - 소자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아동복 관련 기업들이 도그웨어를 생산하기 시작

  - 여성복 생산업체인 요네오리사는 인테리어 옷감을 사용한 목걸이(3800~7000엔/벌)나 Carry 가방 등을 망라한 애완견 의류용품에 독자적인 브랜드 ‘a dog goes’를 적용해 2003년도 4월 하순부터 판매하고 있음. 이 회사는 2004년 가을부터 주력 의류 브랜드 ‘BOOP’에 애완견용 ‘BOOP DOG’ 브랜드를 추가해 주인과 애완견 간 코디네이터를 강화한 의류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음.

  - 일본 애완견 의류 시장이 대기업들의 진출로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견 의류업체들도 기존 자사의 브랜드에 ‘DOG’를 추가해 애완견 의류 브랜드로 속속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

  - 리본이나 주얼리 등의 장식구업체 등도 도그 액세서리 생산

  -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페트용 탈취제까지 등장했음. 2006년 P &G가 스프레이 ‘페트용 페브리즈’를 발매

 

□ 애완동물 관련 서비스 시장 확대

 

 ○ 애완동물과 함께 사는 것을 추구하는 주인들이 증가하면서 의식주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서비스 시장이 형성되고 있음.

 

 ○ 단신자나 부부만이 사는 세대가 증가하면서 주인이 여행을 갈 경우 애완동물을 맡길 수 있는 페트호텔이나 애완동물을 동반하고 숙박할 수 있는 호텔이 증가하고 있음.

  - 관광지로 유명한 오키나와에서는 애완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호텔이 지난 2003년 1월 등장했으며, 애완동물과 공생이 가능한 고급 콘도미니엄이 인기리에 판매됐음.

  - 동경의 한 여행사는 애완동물과 함께 여행하고 싶어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비행기를 이용한 기획 상품를 판매하기 시작해, 1년 동안에 약 40개 단체여행을 유치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음.

 

 ○ 애완견이 고령화되면서 운동 부족 문제나 애완견의 생활 습관병을 관리하는 개호관련 비즈니스도 확대 중

  - 동물병원의 내원 빈도가 증가하고 진료비도 상승추세에 있어, 부담을 느끼는 주인들을 위한 애완동물관련 보험상품도 판매 중

 

 ○ 애완견의 장례 비즈니스와 애완견이 죽은 후 그에 따른 상실감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정신과 병원까지 등장

 

 ○ 전용카메라를 통해 애완견의 모습을 찍어 동영상을 통해 웹상에 볼 수 있는 페트용 감시비즈니스 서비스나, 애완견을 잃어버릴 경우 바로 찾기 쉽도록 애완견의 귀에 IC 칩을 심어 이름이나 주인의 연락선 등의 정보를 입력해 주는 서비스도 등장

 

 ○ 나고야시의 ‘코판 독 메디네스’에서는 애완견 전용 스포츠센터도 만들어졌음.

  - 마당과 온수풀장·전동 달리기 머신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시설에는 CT 촬영기까지 갖추고 애완견의 건강을 다각적으로 측정함.

  - 강아지 스포츠센터의 월 회비는 1만8900엔의 고가임에도 회원으로 가입한 강아지가 상당하다고 함.

 

 ○ ‘애니멀 플라자 강아지의 유치원’은 1세 미만의 강아지 등의 교육을 하는 애완견 교육기관

  - 이 업체의 경우 입학료가 3만1500엔, 작은 강아지의 48회 코스로 수업료는 34만200엔에 달함. 사람의 유치원생 수업료보다 높을 정도이지만 성행리에 신청 및 교육이 이뤄짐.

  - 강아지의 교육 등에는 생후 3~7개월 사이의 어린 시기가 습관의 형성에 가장 중요하다고 하며, 이러한 경향에 따라 강아지의 조기 교육에 대한 수요는 증가

 

□ 시사점

 

 ○ 일본은 소자화·고령화·단신세대 증가 등으로 사회 환경이 변화하면서 ‘애완동물을 통한 심리적인 안정·치유’를 바라는 경향이 더 높아져 애완동물 관련 시장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

  -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요구를 충족하는 애완동물 용품이나 서비스가 잇달아 창출되는 등, 애완동물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환경으로 발전한 것이 애완동물관련 총 시장규모 증가로 이어짐.

  - 애완동물을 가족·동료로 인식하는 것이 점차 깊어지는 가운데 이러한 경향이 주변 사업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동물병원이나 호텔 등 기존 산업에서부터 애완견 전용 운동장·애완견 카페 등의 등장 확대, 그리고 애완동물의 동반이 가능한 상업시설 정비가 급속도로 넓어지고 있는 등, 애완동물을 둘러싼 환경정비·서비스는 확대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됨.

 

 ○ 일본의 애완동물 시장이 고급화·고기능화 되고 있는 가운데 실내 사육도 일반화되고 애완동물의 고령화 비중 증가로 다양한 부문에서 신규 및 대체 수요가 발생하는 등, 유망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음.

 

 ○ 그러나, 애완동물 관련시장에 참가하는 기업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사육두수는 한정적이어서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분야도 적지 않음.

 

 ○ 아직까지 시장이 성숙화가 진행 중으로 틈새시장이 여럿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철저히 분석해야 성공할 수 있음.

 

 

자료원 : 주간 에코노미스트 4월 29호, 니케이 트렌디, 야노경제연구소, 쟈판케네르크라브(JKC), 인터넷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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