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세계 IT 순위 10계단 상승

- 조사대상 127개국 중 73위 차지, 베트남정부의 ICT 활용 준비도 높게 평가 -

보고일자 : 2008.4.21.

김동현 호치민무역관

maestrong@korea.com

□ 클러스트 개발 및 정부의 ICT 활용 준비도 높게 평가

 ㅇ WEF(World Economic Forum)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IT 부문 순위는 조사대상 127개국 중 73위로, 전년도 83위에 비해 10계단 상승

  - WEF의 세계정보기술보고서에서 사용하는 NRI(Networked Readiness Index)는 특정 국가가 ICT 환경, 핵심 잠재투자집단의 준비도 및 최신 ICT 사용정도 등 3가지 주요 부문에서 ICT 기술을 사용할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임.

  - 이 보고서는 세계 주요 경영자들의 의견 조사는 물론, 일반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자료들을 종합해 만들어짐.

 ㅇ 이 보고서는 베트남 정부의 ICT 활용 준비도를 특히 높게 평가

  - 이번 전국적 NRI 조사는 사업상 결정을 내리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고, ICT 발달을 희망하는 베트남 정부에도 더욱 힘을 실어주게 될 것임.

 ㅇ 시장환경 면에서 베트남의 클러스트 개발은 16위를 차지해 세계 IT 순위 상승에 크게 기여했고, 정부 사용 면에서도 37위를 차지

 ㅇ 행정절차의 신속성 면에서는 47위를 차지했고 입법부와 계약절차의 효율성은 40위를 차지

 ㅇ 올해로 7회째인 세계정보기술보고서는 ICT 개발 및 경쟁력에 대한 국제적으로 가장 포괄적인 평가 보고서로 평가받고 있음.

□ 베트남 정부, IT 산업 개발 노력

 ㅇ 베트남은 현재 첨단 기술산업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며, 특히 IT 부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

  - 정부는 도시 및 시골지역 전반에 걸친 컴퓨터 사용 대중화에 노력 중

 ㅇ 지난 4년간 베트남의 컴퓨터 소비량 증가율은 연평균 20% 수준이며, 100명당 1대의 컴퓨터가 보급돼 있음.

  - 현재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말레이시아와 태국 다음으로 컴퓨터 소비규모가 큰 시장임.

 ㅇ 컴퓨터 시장의 주요 수요층은 중고생·대학생으로 전체 시장의 60~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교사·사무실 직원·사업가 등임.

 ㅇ 일반적으로 컴퓨터 소비는 대도시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하노이와 호찌민시에서 전체의 80%가 소비됨.

 ㅇ 과거 컴퓨터 구매의 주된 결정 요인은 가격이었으나, 최근 소비자의 성향은 무조건 싼 가격의 제품보다는 적당한 가격의 다소 품질이 좋고 장비의 네트워크 연결망이 좋은 제품을 선호

 ㅇ 한편 Vinasa(Vietnam Software Association ; 베트남 소프트웨어협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은 연평균 30~40%의 고성장세를 보이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15년까지 100만 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함.

  -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이 목표대로 이뤄질 경우 베트남은 인도·중국에 이은 세계 3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공급국이 될 것이라고 함.

  - 또한, 이 관계자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소프트웨어 분야 발전을 위한 정책 로드맵을 작성하고, 정보통신교육을 민간부문에 개방해야 함을 강조

□ 전국 무선 인터넷망 구축사업 추진 중

 ㅇ 베트남 정부는 무선 인터넷 설비 설치를 통한 낙후지역 교육자원 개선사업을 추진 중임.

  - 미국 무선기술 개발업체인 퀄컴사는 최근 베트남 CDMA 무선 광역 서비스 실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힘.

 ㅇ 이 사업은 전국 64개성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낙후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함.

  - 3G CDMA 무선기술을 통해 인터넷 접속도 향상

 ㅇ 퀄컴 이외에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등도 프로젝트에 참가 중이라고 함.

  - 각 기관은 소프트웨어, 장비, 기술, 관리방법 등을 제공해 프로젝트를 지원

 ㅇ 한편, 베트남에서 퀄컴사의 첫 무선 인터넷 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 4월에 시작된 TOPIC 64 사업은 매우 성공적인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협력사업으로 평가되고 있음.

  - TOPIC 64는 교육에 컴퓨터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베트남인들에게 기초 IT 지식, 관리, 마케팅 등을 교육

  - 현재까지 약 2만4000명의 학생들에게 기초 IT 교육을 실시했으며, 840명의 교사가 새로운 커리큘럼과 교수법에 대한 훈련을 받았음.

□ 베트남 인터넷 사용자 수, 이미 세계 평균 수준에 근접

 ㅇ 현재 베트남의 인터넷 가입자 수는 약 500만 명이며 사용자 수는 1800만 명에 이름.

  - 인터넷 사용자 수가 세계 평균 수준인 21%에 근접

  - 특히, 2003년부터 ADSL이 도입되고 서비스 요금이 인하됨에 따라 사용자 수가 더욱 급속히 증가함.

 ㅇ 현재 베트남의 ‘.vn’ 도메인으로 등록된 웹사이트 수는 약 5만5000개에 이름.

 ㅇ 교육, 비즈니스, 건강관리 부문이 인터넷 성장의 중심이 돼 왔음.

  - 대학들은 모두 인터넷에 접속돼 있으며 92%의 기업체, 50%의 고등학교, 50%의 성급(provincial-level) 병원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음.

□ 전자 상거래 관련 개인정보 보호 인식도는 매우 낮아

 ㅇ 베트남 전자 상거래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베트남은 아직 개인정보 보호문제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수준이어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고 함.

 ㅇ 베트남 공업무역부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 기업들은 고객 유치·이윤 증대·거래비용 감소 등을 위해 전자 상거래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함.

  - 작년 중 약 40개의 B2B(Business to Business) 사이트와 100개의 B2C(Business to Costumer) 사이트가 개설됨.

  - 현재 베트남의 38개 회원사가 전자지불을 활용하고 있고, 작년 중 외국계 파트너들과 국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www.ecvn.com을 통해 185건의 계약을 체결

 ㅇ 베트남 공업무역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의 관련 기업 63%가 전자지불을 통해 지속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 한편, 개인정보 유출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

  - 공업무역부 관계자에 따르면, 조사대상 290개 사이트 중 1/4 정도만이 고객 프라이버시 보호 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고객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정보유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함.

 ㅇ 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고객 개인정보 유출시 50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는 데 비해 베트남은 32~125달러만 부과된다고 함.

  - 처벌 강도가 낮고 법제가 정비돼 있지 않아 일부 현지 기업들이 프라이버시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함.

□ 베트남 정부, ‘TrustVn’ 라이선스 발급 예정

 ㅇ 미 상무부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 기업들이 국제 전자상거래 참가 시 고객 정보 보호정책을 실시하고 있음을 공표해야 한다고 권고

  - 특히, APEC 지역 전자상거래 참가 시 더욱 필요하다고 조언

 ㅇ 현지 전자상거래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운영자들이 포괄적 보안 시스템에 투자하고 고객정보 보호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

  - 아직까지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고객 권리에 대한 충분한 인식을 하는 베트남 기업은 거의 없다고 비판

 ㅇ 데이터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해 베트남 전자상거래 협회와 공업무역부는 현지 전자 상거래 사이트에 대해 라이선스 발급을 시작할 예정임.

 ㅇ ‘TrustVn’ 라이선스는 APEC 회원국들과 비즈니스를 하는 베트남 기업들 중 개인정보 보호 정도, 방문자 수, 체결된 계약 감시 메커니즘 등을 기초로 교부할 예정임.

  - 이 라이선스 취득 시 APEC 회원국과의 거래에서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임.

□ 시사점

 ㅇ 베트남의 경우 아직 IT 산업 발달 정도가 낮은 수준이나 정부 차원에서 많은 관심이 있고 육성 노력을 기울이는 바, 한국 및 한국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감에 따라 한국산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

 ㅇ 컴퓨터 구매와 관련해 과거에는 가격이 사실상의 구매력 결정 요인이었으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품질에 대한 고려가 커지고 있어 한국산 컴퓨터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베트남 뉴스, 무역관 조사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