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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섬유・의류・가방관련 한국인 투자업체 인터뷰
  • 경제·무역
  • 멕시코
  • 멕시코시티무역관 슈퍼관리자
  • 2008-04-10
  • 출처 : KOTRA

멕시코, 섬유·의류·가방관련 한국인 투자업체에 물었다!

- 최근 멕시코 정부의 제도개혁, 결코 유리하지만은 않다. -

- 날로 적대적으로 변하는 멕시코 사업환경, 새로운 시장과 가능성을 모색할 때-

 

보고일자 : 2008.4.9.

황정한 멕시코시티무역관

lewisnjoy@kotra.or.kr

 

 

최근 멕시코는 미국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경기가 좋지 않다. 게다가 멕시코 정부의 조세개혁 등으로 인해 세금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있으며, 동일 업종에 종사하는 한국인 및 중국 무역업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산 제품이 많이 들어와 섬유관련 직접 투자하던 한국 기업들이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양말과 가방을 제조했으나 전업한 A업체와 무역업에만 주로 종사하다가 섬유 관련 직접투자를 하고 있는 B사 관계자를 만나 현재의 경기 변화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으며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3월 말 공포된 수입절차 간소화와 내년부터 실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중국산 반덤핑관세 철폐 또는 인하, 그리고 2008년부터 실행되고 있는 세제 개혁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 투자환경 악화로 인해 생산 중단하기도

 

 Ο A사는 10여 년 전부터 멕시코에 진출해 양말과 가방을 제작해 판매해왔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급속히 유입되기 시작한 중국산 제품으로 인해 점차 경영환경이 악화돼 현재는 무역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멕시코의 명목 인건비가 낮은 편이나 임금 이외의 사회보장 부담분·각종 수당이 높은 편이며 노동력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노동자 위주의 노동법으로 인해 노동자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또한 원자재 가격은 인상되는데 완제품의 경우 도리어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으로 가격을 동결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한다. 현재 무역업으로 업종을 변경했으나 작년 말부터 가시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액이 예상보다 적어 고전하고 있다.

 

□ 틈새시장을 공략해 타개책을 찾아나가는 업체도 등장

 

 Ο 사실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는데 업종을 변경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으나, 타 업종에 진출해 어려운 투자현실을 타개해나가는 기업도 있다. B사의 경우 섬유 무역업에 종사했으나 중국산 저가 밀수품의 유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중국산 밀수에 관여하는 데 유혹이 있었으나 가능한 한 법의 테두리 내에서 합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려 했고, 과감하게 멕시코 현지 생산량이 적은 관련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설비투자를 실행했다고 한다. 현재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아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이다.

 

□ 통관절차 간소화에 대한 체감 정도

 

 Ο A사의 경우 현재 취급하는 품목이 이번 통관절차 간소화에 해당하는 품목이 아니어서 별다른 차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 관계자는 멕시코의 정부 정책과 집행에 대한 불신이 있어 실제 수입업자 입장에선 그다지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한다.

 

 Ο B사의 경우는 취급하는 품목 중 몇 가지는 이번 통관절차 간소화 대상에 해당하므로, 어느 정도 혜택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밀수로 들어오는 것을 양성화시키려는 의도가 있으나 도리어 다른 부분에서 행정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 중국산 반덤핑 관세 철폐에 대한 의견 및 영향

 

 Ο A사와 B사 모두 작년에 반덤핑 관세 철폐를 기대했으나 연기돼 아쉬워하고 있다. A사의 경우 한국산 또는 동남아시아 원자재를 수입해 양말이나 가방을 제조해왔는데, 수입한 후 몇 년이 지난 후에 국세청(SAT)에서 조사가 들어왔다고 한다. 멕시코 대사관의 공증까지 받은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했음에도 한국으로 원산지 변경 의혹이 있다며, 국세청 요청자료 제출 및 한국산이라는 것을 증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많은 행정비용이 소요되고 공무원의 노골적인 뇌물 공여 요구가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Ο 만약 중국산 반덤핑 관세 조치가 철폐되면 한국 또는 주변국가로부터의 수입에도 제재를 덜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다. B사의 경우도 반덤핑관세를 피하기 위해 취급품목을 반덤핑 비부과 대상으로 한정해 수입해왔는데, 반덤핑관세 철폐를 통해 다양한 품목을 취급할 수 있게 되면 매출액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Ο 반면 중국인 무역업체의 멕시코 시장 진출로 인해 한국인 무역업자들의 입지가 좁아지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심지어 원단·가방·양말 등을 취급하는 업체에선 앞으로 5년 내에 중국 수입업자로부터 현 자리를 지켜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 세제 개혁에 대한 의견

 

 Ο 이번 세제 개혁으로 인해 A사의 경우는 특히 현금예금과세(IDE)로 인해 세금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는 주로 소매상에 대한 공급으로 영업 범위가 줄어든 상황에서 대부분의 고객이 현찰로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이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Ο B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현금예금과세(IDE)에 대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현재까지는 최근 설비 투자로 인해 직접적인 단일세율법인세(IETU) 부과는 없었으나, 추후 조세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수당 등 이전 공제대상이던 것이 제외됐고, 설비 투자를 위해 일부 차입한 금액에 대한 이자가 공제대상이 아니어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 한국 정부에 바라는 것

 

 Ο 혹시 정부차원에서 한국 투자 업체 또는 교포 기업인에 대한 어떤 것을 바라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그러나 대부분 사업활동에 제한이 되거나 걸림돌이 되는 것이 정부가 직접 처리할 수 없거나, 문제의 사안이 정부의 개입을 요청하기에는 애매하고 민감한 경우가 많아 실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Ο 현지 투자에서 어려운 것 중 하나는 현지에서 자금 조달인데, 이는 현지 은행의 대출조건 등이 까다로운 것은 물론이고 언어의 문제도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한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또는 보증관련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고, 한국계 금융기관이 멕시코에 진출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 전망 및 시사점

 

 Ο 현재 멕시코는 전반적으로 섬유·의류·가방 관련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지속적인 침체의 길을 가고 있다. 이전에 멕시코에서 이 산업의 경기가 좋았던 시기에 진출한 업체들은 현재 전반적인 경기 상황과 중국산 제품의 유입으로 인한 경쟁력 하락, 그리고 세제 개혁 등 많은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사업 규모의 축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도 조심스럽게 고려해야 하는 때이다.

 

 Ο 현재 한국과의 FTA 협상 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데, 이로 인해 기존에 여러 장벽으로 인해 진출이 부진했던 한국 기업과 상품·서비스 분야 등에 이미 진출한 업체와 신규 진출 업체와의 협력 방안도 진지하게 모색해봐야 한다.

 

 

자료원 : 멕시코주(Estado de Mexico) 소재 前 양말과 가방 제조업체 A사, 멕시코 시티 소재 섬유 관련 무역 및 생산업체 B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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