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홍콩, 소비자물가지수 고공행진
  • 경제·무역
  • 홍콩
  • 홍콩무역관 박은균
  • 2008-03-27
  • 출처 : KOTRA

홍콩, 소비자물가지수 고공행진

-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동기대비 6.3%, 10년 이래 최고 -

 

보고일자 : 2008.3.27.

박은균 홍콩무역관

hanguo@kotra.or.kr

 

 

□ 홍콩의 소비자물가지수 무서운 상승세

 

 ○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6.3%, 10년 이래 최고

  - 홍콩 정부통계처는 3월 20일 발간한 ‘종합통계월간’을 통해, 홍콩의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6.3% 상승해 10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함.

  - 2007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던 홍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008년 전후로 급격한 상승세로 전환됨.

  - 홍콩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3.2%로, 최근 2년간 평균 상승률인 2.0%보다 여전히 높았음.

  - 통계처 발표에 따르면, 2월 갑류·을류·병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9.9%, 5.2%, 3.9% 상승했음.

 

자료원 : 홍콩통계처

 

 ○ 식료품 가격 급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

  - 2008년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식료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임.

  - 2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식료품(외식 제외)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9.5% 상승해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각 항목 중에서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함.

  - 돼지고기류·소고기류 및 야채 등의 가격 급등이 식료품 가격 상승을 주도함.

 

가격이 급등한 주요 식료품 항목

분류

상승률(전년대비)

돼지고기

56.0%

소고기

49.0%

채소

32.7%

통조림 고기

31.6%

기타 육류

24.7%

식용유

20.0%

자료원 : 홍콩통계처

 

□ 홍콩 소비자물가 급등의 주요 원인

 

 ○ 중국발 인플레이션의 전염

  - 지난 1월 중국 내륙지방에 내린 폭설 여파로 중국은 연초부터 물가가 치솟고 있음.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1년간 최고치인 9.7%를 기록했으며 1월에도 7.1%를 기록함.

  - 홍콩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홍콩 총수입의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의 대다수가 식료품과 생필품임. 따라서 중국의 물가가 상승하면 홍콩 소비자물가도 덩달아 급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

  - 정부 대변인은 홍콩의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부분은 식료품 가격으로, 이러한 식료품 가격의 상승은 중국의 폭설의 여파가 주 원인이라고 언급함.

 

자료원 : 홍콩통계처

 

 ○ 홍통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홍콩의 페그제

  - 홍콩은 자국통화를 미국통화에 연동하는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음. 따라서 최근 미국 달러가치의 하락에 따른 홍콩 통화가치의 하락은 대부분의 소비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홍콩의 소비자물가를 큰 폭으로 상승시키고 있음.

  - 또한 홍콩의 페그제로 인해 홍콩금리는 미국금리에 수렴하게 되는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홍콩 금융관리청도 금리인하를 불가피하게 시행함. 이러한 금리인하는 홍콩의 시중유동성을 늘려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등, 소비자물가 상승을 가속화하고 있음.

 

 ○ 홍콩정부의 선심성 예산안

  - 2월, 홍콩정부는 2008/09년 회계연도에 1290억 홍콩달러(15조 원)규모의 세금인하 및 환급 등의 내용을 담은 예산안 발표함. 홍콩 시민은 세금을 환급받고 개인소득세 및 부동산세를 삭감받으며, 특히 저소득층의 주택임대료를 정부가 일부 대신 지불해줌.

  - 이러한 정부의 조치는 시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증가시키고, 시중 유동성을 증대시켜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음.

 

□ 현지 반응 및 시사점

 

 ○ 홍콩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임금 삭감

  - 홍콩인력자원학회(香港人力資源學會)는 올해 평균 임금상승률이 4%라고 발표했으나, 이는 홍콩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임.

  -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물가상승은 곧 임금 삭감을 의미하게 됨. 즉,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홍콩 근로자들은 매달 삭감된 월급을 받는 실정임.

  - 이로 인해 홍콩 근로자의 근로의욕이 저하되고, 임금 상승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임.

 

 ○ 심화되는 빈부격차

  - 홍콩은 최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절반을 차지하고, 최하위 10%는 전체 소득의 0.8%만을 점유하는 세계 최고의 빈부격차 국가임.

  - 저소득층일수록 엥겔지수가 높기 때문에 물가상승의 최대 피해자는 저소득층이며, 소비자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홍콩의 저소득층 생활고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인 부동산 가격은 고소득층의 수익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음.

  - 소비자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이미 심각한 수준의 홍콩의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임.

 

 ○ 페그제 폐지 논란 확산

  - 소비자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최근 홍콩에서는 홍콩의 환율(페그제)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기 시작함.

  - 홍콩정부는 페그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되면 물가를 통제할 수 없고, 물가를 통제하려면 수십 년간 유지해온 페그제를 폐지해야 하는 딜레마 상황에 빠져있음.

  - 하지만 아직까지는 달러 페그제가 현행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함. 실제로 3월 19일 홍콩 금융관리청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미국 금리 인하 발표 직후 기준금리를 인하했음.

  -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페그제 및 금리 문제 등 홍콩정부는 금융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됨.

 

 

 자료원 : 홍콩언론종합, 홍콩통계처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홍콩, 소비자물가지수 고공행진)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