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정부, 대대적인 전시장 개혁의지 보여

- 전시회 급증에도 시설과 운용방법은 낙후된 상태 그대로 -

- 운영적자 누적액이 600만 달러에 달해 -

보고일자 : 2008.3.7.

홍성국 카사블랑카무역관

kotracasablanca@gmail.com

□ 모로코의 전시장 현황

 ○ 모로코에는 대도시마다 전시장이 있으며 상업중심지인 카사블랑카에는 2개의 전시장이 있음. 그 중에서도 카사블랑카에 소재한 OFEC 전시장은 가장 오래된 5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 이 전시장이 현대화·국제화되는 과정에서 큰 진통을 겪고 있음.

 ○ OFEC 전시장은 연간 45~50회의 전시회를 소화함으로써 모로코 전체 전시회의 70% 이상을 개최하고 있으며, 상업중심지인 카사블랑카 시내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어 모로코 전시산업에서 상징성이 큰 전시장으로 알려짐.

 ○ 모로코 감사원은 3월 중 OFEC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이에 전시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모로코 무역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전시장을 국제화하고 시설을 고급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음.

□ OFEC 전시장 문제점

 ○ OFEC는 현재 운영적자가 600만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경영이 불투명할 뿐 아니라 시설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음.

 ○ OFEC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는 매년 급속히 증가해 2008년에는 46개 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국제 규모의 전시회도 상당수 있으나 시설과 전시자재·운용 인력·운영 방법은 아직 옛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수요자의 요구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음.

 ○ 구체적인 예를 들면 전시부스를 구성하는 자재·조명 및 비품 등은 낡았으며 종류도 다양하지 못함. 전시장 운영 사무실은 연락이 잘 안 될 뿐 아니라 전시회 참관인수에 대한 집계가 되지 않아 전시회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제시하기 어려우며, 전시회에 임박해 정확한 개최 날짜가 확정되는 등 국제화와는 거리가 먼 상태로 운영되고 있음.

□ 정부의 대책

 ○ 모로코 정부는 우선 대대적인 개혁에 앞서 지난 2월 초 OFEC 전시장 관리책임자를 경질한 바 있으며, 향후 모든 전시행정은 법적 테두리 내에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을 제도화·법제화할 예정임.

 ○ 특히 그동안 부실 운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감사원이 대대적인 감사를 착수할 예정이며, 향후 방만한 운영을 근절하기 위해 현재 120명의 전시장 직원 중 80명을 자진 사퇴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임. 정부는 감원을 통해 연간 120만 달러의 인건비 절감을 예상하고 있음.

 ○ 또한 전시장의 국제화를 통해 더 우수한 전시회를 유치하며, 이를 통해 현재 매년 100억 달러가 넘는 무역 역조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함.

□ 모로코의 전시산업

 ○ 모로코의 전시산업은 모로코의 경제성장에 발맞춰 발전해왔으며, 지금은 단일 국가의 전시회(예 : 프랑스·중국 등)만 개최되는 경우도 있는 등 전시회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음.

 ○ 모로코 정부 고위인사들도 전시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장관 및 총리급 인사가 전시회를 중요한 경제발전 기회와 외국 주요 기업인 접견기회로 생각해 오픈 행사에 참가하는 빈도도 커지고 있음.

 ○ 특히 모로코 기업들이 EU·미국 및 중국 개최 전시회에 참가 또는 참관하는 기회가 급증하면서 전시산업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에 모로코 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수준에 대한 눈높이를 국제화에 두고 있어 OFEC의 낙후된 운영방법 및 시설은 지탄의 대상이 돼 왔음.

 ○ 뒤늦게나마 모로코 제1의 전시장인 OFEC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은 모로코 전시산업의 앞날을 밝게 해주고 있음.

 정보원 : OFEC 관계자, l'Economiste, 모로코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