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경기침체로 할인의류매장 이용 증가

- 백화점, 고급의류매장 매출은 현격한 감소세 –

보고일자 : 2008.2.8.

옥종수 마이애미 무역관

okjong@kotra.or.kr

□ 경기침체로 소매점 매출 감소세

 ○ 서브프라임 위기, 유가상승 등으로 2002년 이후 미국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최저로 악화되고 있는데, 2007년 12월 미 소매업 매출액은 전월대비 0.4% 감소해 연중 최고의 쇼핑시즌에도 감소세를 보여준데 이어 올 1월에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

 ○ 올 1월 백화점 업종의 매출액은 5.7%, 고급의류 매장의 매출액은 2.2% 감소했으며 체인소매점 업종만이 0.5%의 매출액 증가세를 보였음.

 ○ 체인소매점중 월마트의 1월 매출액은 0.5% 증가했으며 의류 할인매장인 Ross는 1%, T.J.Maxx는 3%의 매출증가세를 보였는데, 전년 12월에도 2.4~3%의 매출액 증가를 시현한 바 있음.

 ○ 이에 반해 고급가정용품 및 의류매장인 Kohl’s의 1월 매출액은 8.3% 감소했으며 J.C. Penney는 1.9%, Macy’s는 7.1%의 매출액 감소세를 보임.

□ 소비심리 악화로 고급품 소비 감소

 ○ 휘발유 및 기타 생필품 가격이 상승하고 불황을 우려하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불요불급한 의류에 대한 지출을 우선적으로 줄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 과거 백화점에서 의류 및 가정용품을 구입하던 소비자들은 낮은 품질 및 쾌적하지 못한 쇼핑분위기, 고객서비스 불량 등의 이유로 월마트 등의 할인매장을 이용하지 않았으나, 절약 필요성에 쫓기면서 저렴한 가격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음.

 ○ T.J. Maxx, Ross, Marshalls와 같은 할인의류매장은 백화점에서 판매되지 못한 고급 브랜드의 재고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유통형태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면 동일한 고급 브랜드 제품을 50%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

 ○ 주요 의류 할인유통업체 현황(2006년 말 현재)

주 : * TJ Maxx와 Marshalls는 동일계열사

      ** 의류 및 신발류 매출액 추정치

□ 할인매장을 통해 중국산 소비재 제품의 미 시장점유율 상승전망

 ○ 과거 경기침체기에 월마트는 공격적인 가격할인 정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최근의 불경기에도 가격할인 및 대고객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음.

 ○ 과거의 사례로 볼 때 경기침체로 인해 월마트를 이용하기 시작한 소비자들은 경제가 호전돼도 계속 월마트를 이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월마트 및 기타 할인매장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

 ○ 월마트의 공격적 가격할인 정책은 중국 및 기타 개도국산 저가 소비재 제품 조달을 통해 가능한 바, 월마트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중국산 소비재의 미국 시장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임.

 ○ 미국 경기침체로 인해 저가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산 소비재가 가격경쟁력을 갖지 못할 경우 미국시장 진출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USA Today, 무역관 자체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