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무기기에서 패션 액세서리로 변모

- 소비자들의 미적 정서와 생활 취향에 맞는 디자인 필수 -

-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형성의 결정적 요소 -

보고일자: 2008.01.22

이상우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jeremylee@kotrala.com

□ PC의 역할과 기능 변화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는 대체적으로 사무적인 일을 위한 도구로 일을 처리하기 위한 성능과 기능성이 소비자들과 컴퓨터 제조업체들의 주요 초점이었음.

-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면서 컴퓨터는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사무적 기능 이외의 다른 부문들의 역할이 대폭 커지며 컴퓨터의 사용범위는 그 어느 때보다 넓어졌음.

- 또한 컴퓨터 시장은 끊임없이 증가하는 컴퓨터의 보급률과 일상생활과의 근접함, 그리고 점점 더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삶의 패턴에 의해 세분화되고 있음.

- 이처럼 변해가는 시장의 추세에 맞추어가기 위해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그저 실용적이기만 했던 컴퓨터를 소비자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하나의 다목적 패션 액세서리로 변형시켜가고 있음.

- 미국의 여러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새로운 추세를 맞아 서둘러 컴퓨터 디자인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며 국내 컴퓨터 제조업체들 또한 변화가 시급한 시점임.

□ 사례로 보는 변화의 추세

○ 디자인 혁신의 선주자 ‘Apple’

- 컴퓨터 디자인 또한 소비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최초로 입증시켜준 것은 Apple사임.

- 기존의 평범한 박스 모양과 단조로운 색조의 컴퓨터를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탈바꿈시킨 Apple사는 MacBook 노트북 컴퓨터와 iPod 그리고 iPhone 등의 제품들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판매를 불러일으키며, 2004년 1.8%였던 자사 컴퓨터 시장 점유율을 3년 만에 3.2%로 끌어올렸음.

- 이 같은 성과는 컴퓨터 제품에서 잘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존재와 시장성을 각인시켜주며 또한 판매에 있어서 제품을 차별화하고 제품의 가치와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하나의 도구임을 증명시켜준 예였음.

- Apple사는 최근에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 컴퓨터인 ‘MacBook Air’를 대중에게 선보이며 또 한번의 디자인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2008 Consumer Electronics Show’ 미래의 변화코드 확인

- 미국 Las Vegas에서 지난 1월에 열린 2008 CES는 컴퓨터와 패션은 더 이상 두 개의 동 떨어진 개념이 아님을 확인시켜주고 있음.

- 행사 중 Microsoft사는 노트북 컴퓨터 ‘패션쇼’를 주최하며 디자인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이번 해의 화려한 새 모델들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컴퓨터와 패션의 결합을 미리 예시했음.

- 이날 ‘Microsoft Fashion PC Award’를 우승한 네덜란드 회사 Ego Lifestyle의 Tulip 컴퓨터는 제품의 우수한 재질과 패션으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중점을 둔 사안을 높이 평가 받으며, 여성들의 고급 핸드백을 연상케 하는 고가의 노트북 컴퓨터를 선보였음.

□ 시사점

○ 한국, 컴퓨터 디자인 측면에서 아직 선진국에 뒤져

- 파리의 명품학 대가 미셸 슈발리에는 “디자인은 국가와 기업 혁신의 핵심”이라며 세계적으로 점차 심화되고 있는 제품 경쟁에서의 디자인의 진정한 이해와 응용의 중요성을 말했음.

- 한국은 휴대폰과 TV 등 일부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컴퓨터 디자인 측면에서는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임.

○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의 핵심요소로 등장

- 디자인의 요소는 브랜드를 세계적인 이미지로 만드는데 필수적임.

- 컴퓨터에 대한 새로운 미적 표준이 형성되고 있는 이 시점에 국내 기업들은 기존의 기술적인 면만을 중요시했던 컴퓨터 제조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 개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

자료원: Business Week, 매일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