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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 경제·무역
  • 브뤼셀무역관 김선화
  • 2007-12-05
  • 출처 : KOTRA

유럽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보고일자 : 2007.12.4.

 김선화 브뤼셀 무역관

  sunhwa@kotra.or.kr

 

 

□ 지난 수년간 높은 성장을 지속해 오면서 세계 경제를 이끌어온 유럽 소비자들이 크리스마스 지출을 앞두고 지갑 끈을 조이고 있음.

 

□ 지난 2007년 11월 유로지대(EU 27개 회원국 중 유로화를 도입한 회원국을 의미함.)의 인플레이션율이 식품과 에너지와 같은 기초 생필품 가격 급등으로 인해 연목표치인 3%에 달했음.

 

 ○ 이는 비록 유럽 중앙은행이 내년 초에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긴 하지만 유럽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임.

 

 ○ 실제 유럽 소비자들도 이러한 수치와 별도로 자신들이 코너에 몰리고 있음을 느끼고 있음. 유럽의 성장 엔진이 이전처럼 빠르게 돌아가지 않음을 느끼기 시작함.

 

 ○ 지난 10년간 유럽은 아시아 경제와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에 크게 의존해 왔으나 이제는 수출보다는 유럽 시장 자체가 세계 경제 성장의 축이 됐고, 이들 두 시장으로의 수출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서 향후 지출 전망이 다소 위축되기 시작한 것임.

 

□ 유럽 소비자들은 대미 수출 감소 우려 이외에도 다른 여러 이유들로 인해 지갑을 조이고 있음.

 

 ○ 올해 유로지대는 2.6%의 상대적으로 건전한 성장률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독일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의 인플레이션율 증가, 프랑스에서 파업, 영국의 금융위기, 그리고 스페인 주택시장 위축과 이탈리아의 구조적인 경제 불안 등이 또다른 위축의 이유가 되고 있음.

 

□ 유럽 최대경제권인 독일에서는 지금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이 주요 화제가 되고 있음.

 

 ○ 11월의 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지난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임. 독일 최대 신문인 타블로이드 Bild지도 최근 ‘인플레이션 불안’이라는 기사를 첫 기사로 보도한 바 있음. 독일 소비자 신뢰도 역시 11월 중 4개월 연속 최저 수준 유지하고 있음.

 

 ○ 더욱이 스위스 Freiburg대학의 조사에 의하면 독일인들의 10월 체감 인플레이션율은 7.5%로 실제보다 두배 이상 높아 소비자들의 심리적 위축 정도를 반영해 주고 있음. 이에 따라 독일 소매업체협회인 HDE(German retailers' association)은 2008년 매출 증가율 2% 내외로 잡고 있음.

 

□ 영국은 미국 신용경색을 유럽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는 시장으로 소비자 신뢰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미 시장에서 현실화되고 있음.

 

 ○ 영국의 여러 상점에서는 수익을 많이 올릴 수 있는 크리스마스 쇼핑기간을 더 늘리기 위하여 11월에 이미 일찍부터 할인을 시작했음.

 

 ○ 또한 막스앤 스펜서사는 특별 크리스마스 TV 광고를 하고, 의류 소매업체인 Next사도 지난 10년 중 처음으로 최초의 TV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소비자들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지출 진작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음.

 

 ○ 보석과 시계를 판매하는 Catier사는 사무실 빌딩 안으로 판매력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일환으로 물품 인도기간을 단축해 소비자들은 구매 후 24시간 내에 자신의 책상에서 포장된 선물을 받을 수 있음.

 

□ 프랑스에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TV에 출연해 소비자 지출과 신뢰도를 진작시키는 여러 이야기를 했으나, 파리의 보수적인 경제연구소 Acdefi 의 Marc Touati 소장은 오히려 이러한 미래에 불확실성이 지출을 막고 있다고 분석함.

 

 ○ 프랑스 통계청인 Insee 발표에 따르면, 프랑스 소비자 신뢰도 역시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사르코지 대통령의 연금제도 개혁에 반발한 9일간의 전국적인 운송 분야 파업은 소비자들의 지출 위축을 더욱 심화시킴.

 

 ○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가계 지출 자체는 아직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다른 국가들과 대조를 이룸. 프랑스 수출업체는 최근 수년간 임금비용 상승과 유로화 강세로 경쟁력을 잃어 왔으나 독일 소비자들과 달리 프랑스 소비자들은 계속 쇼핑을 즐김.

 

□ 스페인의 소비자 신뢰도 역시 대출비용 증가로 인해 타격을 받았으며, 주택시장 붕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지난 10월 중 76.2포인트로 4포인트 감소해 6개월 연속해 하락함.

 

 ○ 특히 스페인 건설산업은 대량 해고 위험성으로 인해 특별한 문제 분야가 되고 있는데, 스페인 건설산업은 수십만 명의 이민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전액 대출을 통해 자산을 구입하곤 했기 때문에 경제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임.

 

 ○ 인플레이션율 자체도 높아지고 있어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데 스페인의 소비자 물가는 유가와 식품가격 상승으로 지난 10월 중 2.7%에서 3.6%로 증가했음.

 

□ 이탈리아의 경우 역시 소비지출이 줄어들고 있는데, Deloitte and Touche사의 조사에 의하면 이탈리아인들의 올해 크리스마스 지출은 전년보다 2.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

 

 ○ 이탈리아 소비자협회인 Adusbef는 그 원인으로 물가상승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생필품 가격과 유틸리티 비용 상승, 모기지 비용과 세금 인상 등으로 인해 지출비용이 올해 일인당 1500~2200유로 정도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남.

 

 ○ 특히 이탈리아인들의 상당수는 이번 2007~8년을 지난 1999년 이탈리아가 유로화를 도입한 이후 이탈리아 경제가 시현해 온 경기 위축기간의 마지막 시점이라고 보고 있음. 유로화 도입으로 약세통화인 국별 통화 리라화가 폐지되면서 이탈리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지 못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임.

 

□ 지난 11월 초 EU 집행위가 발표한 2007~09년간의 유럽 경제전망에서도 유럽 경제, 특히 기존 EU 회원국들인 서유럽국가의 경우 향후 1~2년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된 바 있음.

 

 ○ 고유가, 유로화 강세, 그리고 서유럽 경제가 이미 지난 수년간 높은 성장을 시현해 왔던 것이 이러한 분석의 주요 요인이었으며, 이러한 전망이 이번 크리스마스 지출을 앞두고 시장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음.

 

□ 그러나 유럽 소비자들의 이러한 경향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경제 및 소비시장 자체는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급격한 경기 침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유로지대의 주요 경제지표 중기 전망

(단위 : % )

 

유로지대

2007

2008

2009

GDP성장률(실질)

2.6

2.2

2.1

장비투자

7.1

3.9

4.0

실업률

7.3

7.1

7.1

인플레이션

2.0

2.1

2.0

정부부채(GDP대비)

66.5

65.0

63.4

민간소비

1.7

2.1

1.9

총투자

4.7

2.9

2.6

수출(상품+서비스)

5.8

5.3

5.4

수입(상품+서비스)

5.3

5.5

5.3

주 : 1) 전년동기대비

      2) 유로지대는 유로화를 도입한 13개 EU 회원국을 의미

자료원 : EU 집행위 2007 가을전망

 

 

자료원 : Herald Tribune, EUROS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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