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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국가비상사태에 위성안테나 구매 러시
- 경제·무역
- 파키스탄
- 카라치무역관 이성녕
- 2007-11-13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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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비상사태로 불안한 파키스탄, 때 아닌 위성안테나 구매 러시
- 외신뉴스 시청위한 관련기기 구매 증가, 시장신뢰도 하락의 단면 -
- 우리기업의 현지 마케팅 활동도 눈에 띄게 위축 -
보고일자 : 2007.11.13.
이성녕 카라치 무역관
ktckhi@cyber.net.pk
□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TV채널 송출 중단
ㅇ 파키스탄 무샤라프 대통령은 폭탄테러 등 최근 지속되고 있는 사회 혼란의 해소를 명분으로 지난 11월 3일(토) 전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헌법효력을 중지시켰음.
ㅇ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지난 10월 6일 의회의 간접선거로 실시된 대선 이후 야당이 제기한 무샤라프의 대통령 입후보 자격에 대한 헌법소원에서 그동안 반무샤라프 성향을 보여왔던 법원의 위헌 판결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임.
ㅇ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대법원을 비롯한 이슬라마바드 시내 주요 건물에 중무장한 군 병력이 배치되고 대부분의 민간 TV 채널의 방송 송출이 중단됐으며, 휴대전화 서비스도 일부 제한되고 있음.
□ 불안한 파키스탄인들, 위성안테나 설치 급증
ㅇ 파키스탄에는 총 18개의 방송 채널이 있으며, 파키스탄 정부 당국(Pakistan Telecommunication Authority)은 민간 방송사의 신규시장 진입을 자유화해 2009년 말까지 75개 수준으로 방송 채널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임.
ㅇ 파키스탄 일반가정은 주로 지역 케이블 TV 업체를 통해 방송 신호를 제공받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약 1400개의 케이블 업체가 있음.
ㅇ 그러나 이번 비상사태 선포로 주요 민간방송의 송출이 중단되면서 현지 부유층을 중심으로 CNN, BBC 등 외신뉴스를 시청하기 위한 위성안테나 설치가 급증하고 있음.
ㅇ 카라치무역관의 주요 수입업체와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인터뷰 조사에 따르면, 비상사태 선포 후 위성방송 수신장비의 판매가 평소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가격도 50~75% 인상됐음.
ㅇ 위성안테나의 경우 현지에서 생산된 저급제품이 통용되고 있으나 수신기(Digital Satellite Receiver)는 자국기업의 생산능력 부족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간 수입규모는 약 450만 달러 정도임.
ㅇ 파키스탄은 전형적인 저가제품 위주의 시장으로 위성수신기 역시 중국과 동남아 등지로부터 유입된 저가제품의 판매비중이 가장 높으나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Star Track, Echo Space, Opentel 등의 한국 브랜드 판매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음.
ㅇ 위성방송 수신장비와 더불어 라디오의 판매도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도 비상사태 선포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ㅇ 이와 같은 방송·통신관련 기기와 서비스 이용 증가는 비상사태 선포에 의한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으나 파키스탄 인들의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정치·사회혼란에 대한 불안감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경제 구성원의 시장신뢰도로 이어져 회복세의 파키스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 우리기업의 마케팅활동 위축 현실화
ㅇ 이번 비상사태 선포 후 반정부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반발하는 시위도 이슬라마바드·라호르·카라치 등 주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음.
ㅇ 이와 관련, 현지 우리 교민의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지상사와 현지 진출기업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정상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수행하고 있음.
ㅇ 그러나 카라치무역관의 지원으로 현지를 방문, 수출상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던 경남도 통합시장 개척단이 비상사태 선포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로 현지 일정을 취소한데 이어 ‘비즈니스 출장지원 서비스’를 신청한 기업들이 줄줄이 현지 출장을 취소하는 등 정국 불안에 따른 우리기업의 마케팅 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양상
□ 향후 전망
ㅇ 미국·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로부터 비상사태 종료와 헌정복귀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샤라프 대통령은 기존 계획대로 1월 중 총선 실시를 약속
ㅇ 비상사태의 종료시점이 언제가 되는가와 총선 진행과정에서의 정국안정 여부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7.5%의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파키스탄 경제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음
ㅇ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산업인 섬유산업의 부진추세도 시장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
ㅇ 우리나라의 대 파키스탄 수출 및 투자진출은 정치혼란에 따른 시장불투명 확대, 저가제품 위주의 파키스탄 수입시장 구조에 기인한 중국 및 동남아 제품의 유입확대 등 부정적 요인 증가로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전망됨.
정보원 : 주요 바이어 인터뷰 등 무역관 자체조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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