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류 기획 3편_드라마

- 한류 열풍의 선구자 -

보고일자 : 2007.11.13.

유기자 타이베이 무역관

kotra.tpe@msa.hinet.net

□ 대만의 방송사업 현황과 한국 드라마의 영향력

 ○ 2007년 5월을 기준으로, 대만에는 공중파 방송 5개사와 케이블 방송 164개사, 총 169개나 되는 방송 사업자들이 밀집해 있음.

2006년도 대만 주요 방송국별 시청률 점유

(단위 : %)

자료원 : AGB Nielsen

 ○ 일반적으로 대만의 방송국은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기보다 외국 프로그램을 수입해 방영하는 것을 선호함.

  - 특히, 일본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의 수입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 드라마를 위주로 확산된 한류의 영향으로 대만 내 한국 드라마의 위상도 급격히 상승했음.

  - 한국 드라마가 대만에 진입하게 된 주요 원인은 1990년대의 일본 열풍으로 일본 드라마의 수입가가 지속적으로 인상되자 대만 방송업체들이 문화적 공감대가 흡사하고, 단가도 저렴한 한국 드라마의 수입으로 돌파구를 모색한 것에 기반함.

  - 한국 드라마의 대만 진입 초기에는 한국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를 통해 한국 드라마와 연기자에 대한 인식이 싹트기 시작했고, 뒤를 이어 ‘토마토’, ‘Mr. Q’, ‘웨딩 드레스’ 등이 케이블 TV를 통해 방송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드라마가 대만에 진입되기 시작함.

 ○ 대만 文化建設委員會는 2002년에서 2004년까지 2년 간 대만의 문화상품 무역적자가 8.3배 증가했는데, 특히 한국 드라마의 수입 급증이 상당히 큰 충격을 안겨다 준 것으로 지목한 바 있음.

  - 2002년도와 2004년도의 문화상품 무역적자는 각각 16억1000만 타이완 달러와 149억5000만 타이완 달러로, 2년 사이에 무려 829%나 증가했음.

  - 2005년도를 기준으로 대만의 방송국은 한국 드라마 수입에만 22억5000만 타이완 달러를 지불했음.

방송사별 한국 드라마 수입현황

자료원 : 中文配音資料庫, 타이베이 무역관 정리(2006년도 기준)

□ 대만의 한국 드라마 방영 현황과 추세

 ○ 2007년 10월 기준, 대만 내 방영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는 총 24편으로, 八大 방송국이 과반수를 넘는 13편을 방영 중이며, 緯來와 東森 방송국이 각각 6편, 3편씩 방영 중임.

  - 황금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10시 사이에 총 9개의 한국 드라마가 편성됐음.

 ○ 한편, 시청률 방면에서 2005년 연초에 방영된 ‘파리의 연인’의 첫방송 시청률이 1.43%에 달하면서, 기존에 방영된 ‘겨울연가(1.13%)’, ‘천국의 계단(1.06%)’, ‘대장금(0.83%)’의 기록을 갱신했음.

  - 또한, ‘파리의 연인’이 대만 유선방송 시청률 랭킹 15위권에 진입함에 따라 한국 드라마의 위상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를 마련했고, 2006년에는 ‘굳세어라 금순아’가 3.38%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최고 시청률이 갱신됨.

2007년 10월 기준, 방영중인 한국 드라마

자료원 : nio電視網(www.niotv.com), 각 방송국 홈페이지

 ○ 한국 드라마 열풍은 ‘불꽃’과 ‘가을동화’, ‘아름다운 날들’이 방영되면서 시작돼 대장금이 방영된 2004년에는 절정에 도달했는데, 한국 드라마 열풍에 인해 드라마 수입가가 대폭 인상됐을 뿐 아니라 2006년 초 대만 정부의 외국 드라마 황금시간대 편성 제한 움직임 등 각종 요인으로 최근 한국 드라마 열풍은 서서히 약해지고 있는 실정임.

  - 현재 한국 드라마의 평균 수입가는 한 회당 1만2000달러에서 2만 달러 범위로 대만의 최대 방송 콘텐츠 공급국인 일본 및 미국 드라마와 근사한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음.

  - 드라마 수입가 급증의 일례로, 2002년도에 ‘불꽃’이 한 회당 3만3000타이완 달러에 수입된 것에 비해 2006년도 ‘죽일 놈의 사랑’의 경우, 한 회당 수입가가 99만 타이완 달러로 5년 사이에 한국 드라마의 수입가는 30배 이상 상승함.

  - 한국의 방송국과 합자로 한국 프로그램 전문 방송채널을 개설했을 정도로 한국 드라마 열풍의 주도자격인 八大방송국의 2007년 상반기의 한국 드라마 수입량의 경우, 전년도 동기대비 30% 감소했으며, 2007년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20%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한국 드라마 열풍의 약화를 반증하고 있음.

□ 시사점

 ○ 한국 드라마의 열풍은 드라마 소품으로 사용되거나 출연자가 착용한 전반적인 일반 소비재를 위주로 한국 상품에 대한 대만 소비자의 구매력이 증대되는 성과로 이어졌고, 현재까지 ‘한류’는 대만 현지 마케팅의 유용한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음.

 ○ 한편, 최근 대만 내 한국 드라마의 열풍이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실정으로, 과거 절정기 때만큼 탁월한 한류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사료되나, 한국 드라마 열풍은 대만 소비자의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 의사를 촉진시킴으로서 양국 간 교역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음.

자료원 : 무역관 보유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