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기업과 L/C 거래 신중히

- L/C 수령 즉시 꼼꼼히 확인후 조건이 까다로우면 Amend 요청 -

보고일자 : 2007.10.20.

김익환 쿠웨이트무역관

kimih@kotra.or.kr

□ 한-쿠웨이트 양국 간 교역 큰 폭 증가

 o 이라크전 이후 우리의 대 쿠웨이트 수출물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전쟁전 2억 달러 미만에서 이제는 10억 달러 규모로 대폭 증가하고 있음. 요인은 대이라크 전후복구물자와 대형 프로젝트에 수요되는 국산 기자재 공급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이라크내 혼란으로 아직 활성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복구물자가 쿠웨이트를 통해 꾸준히 공급되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이라는 안보위협 당사자가 제거되자 그동안 미뤄왔던 석유화학, 발전, 담수, 항만 등 각종 메가 프로젝트들이 앞다퉈 시행되고 있기 때문임.

 o 교역규모가 늘다보니 양국 업체간 크고 작은 무역 크레임도 빈번히 발생해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데, 이와는 별개로 우리기업이 현지 상관행을 잘몰라 겪는 불편함이 많은 바 현지 기업과의 L/C 거래도 이중 하나인데 사례를 통해 분석된 유의사항은 아래와 같음.

□ L/C거래 유의사항

 o 중소기업인 A사는 수입상 거래은행으로부터 L/C 하자를 이유로 페널티로서 추가비용 납부를 통보받았고, A사는 수출대금 수령을 위해 납부할 수 밖에 없었음. 수입상 거래은행이 트집 잡은 것은 원산지 증명서상에 수출업체가 제조업체라는 문구를 삽입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음. 물론 이같은 조건은 L/C 조건에 분명히 명기돼 있었으나 A사는 이를 가볍게 여기고 서류작성시 누락시켰던 것임.

 o 자동차부품을 취급하는 B사는 L/C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고초를 겪어야 했고 급기야 이런식으로 할 수밖에 없다면 더 이상 거래하고 싶지 않다고 나름대로 결론지었음. 이유인즉 모든 부품별 중량을 Packing List상에 명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자동차부품의 종류가 한두가지가 아닐뿐더러 수량 또한 많다보니 서류작성에 곤욕을 치른 것임.

□ L/C 수령 즉시 꼼꼼히 확인후 조건이 까다로우면 Amend 요청

 o 상기 사례를 살펴보면, 첫째 사례는 L/C조건을 꼼꼼히 체크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고, 둘째 사례는 L/C 조건을 Amend 요청없이 곧이 곧대로 이행하다 보니 생긴 결과였음. 바꿔 말하면, L/C 조건을 처음부터 꼼꼼히 체크했거나 조건이 까다로우니 이행전 수입상에게 Amend 요청을 했다면 이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임.

 o L/C 발행시 통상적으로 수입상이 수출상을 골탕먹이기 위해 L/C 조건을 까다롭게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기 사례의 경우는 수입상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쿠웨이트 은행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임.

 o 쿠웨이트 은행은 전통적으로 거래절차가 까다로울 뿐만아니라 고객마인드가 전혀 없어 고객이 자기 돈을 맡기고도 이자는 커녕 오히려 보관수수료를 내야할 정도로 악명이 높으며, 최근 일련의 각종 정부 경제개혁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구태의연한 업무관행은 아직까지 바뀌지 않고 있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불평불만을 사고 있음. 이에 따라 L/C 조건도 쿠웨이트 은행이 과거부터 사용해 오던 양식을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현실과 부합되지 않는 것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음.

 o 따라서 L/C를 수령하면 반드시 꼼꼼히 확인해 보고, 이행이 불가할 정도로 까다로울 경우에는 즉시 수입상을 통해 Amend 요청을 해야함. 수입상 입장에서는 본인이 요구한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대개 수락하며, 은행은 수입상의 요구가 있을시 별다른 이의없이 Amend를 해준다고 함.

□ 1만 달러 이하면 T/T가 바람직

 o 여하간 L/C를 통한 대금지불은 국제관행임에도 불구하고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1만 달러 이하의 경우에는 L/C보다는 T/T로 할 것을 권유함. 아울러 L/C 조건시 결제일 단축을 위해서는 가급적 수출상의 거래은행과 관계가 있는 제3국 은행을 지정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임.

정보원 : 한국기업 수입 에이전트, 쿠웨이트은행(NBK)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