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철근 상한가격 20% 인상 전격단행

- 철근 공급부족 및 암시장 성행에 따른 대응조치 -

- 상한가격 인상에 관련업계 반응 엇갈림 -

보고일자 : 2007.5.11.

나범근 콸라룸푸르무역관

rabungle@lycos.co.kr

□ 가격인상 단행

 ○ Steel bars 및 steel billets의 가격을 최고 20% 인상

  - 철근에 대해 가격상한제를 실시하고 있는 말련은 최근 철근 제조를 위한 고철 가격이 급상승하고 내수용 철근가격이 국제 철근가격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서 고정됨에 따라 말련 철강업계는 원가 상승 및 가격상한에 따른 이중고를 겪었으며, 이에 말련 업체들이 내수보다 수출을 선호해 건설업계가 철근 공급부족사태 및 암시장 성행의 폐해를 경험

  - 말련 정부는 제9차 Malaysia Plan 및 Iskandar Development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진행을 앞두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코자 철근의 가격인상을 전격 단행해 steel bars 및 billets의 톤당 상한가격을 각각 1884 링깃(종전 1,570 링깃) 및 1553링깃(1294 링깃)으로 20% 인상

□ 관련업계 반응

 ○ 이번 인상 폭을 두고 철강 및 건설업계가 엇갈린 반응을 보임.

  - 철강업계는 대체로 환영의 의사를 표시하면서도 최근 철근의 원재료 가격인상 등 비용측면의 급격한 인상을 고려할 때 업계가 정부에 주장해 온 30% 가격인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냄.

  - 또한 앞으로 내수용 철근의 상한가격이 국제 고철가격의 추가인상을 즉각적으로 반영하지 못할 경우 철강업계의 수출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

  - 이에 반해 건설업계는 철근 부족사태 해결을 위한 철근 상한가격 인상에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입장을 보여 왔으나 이번의 과도한 인상으로 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이를 상충하기 위해 부동산 분양가격이 10% 정도 상승될 것으로 예상

  - 또한 철근 부족 문제를 해결코자 하는 이번 인상의 취지 고려시 내수용 제품의 수출을 제한하는 정부조치가 뒤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충분한 물량의 철근이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

□ 전망

 ○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정상화될 전망

  -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가격인상이 철강 및 건설업계의 주장을 절충한 것으로 양쪽 모두 불만이 잠재되어 있기는 하나 기존 내수 및 국제가격의 괴리에 따른 공급 부족 및 암시장 성행문제는 어느정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

  - 그러나 근본적으로 가격상한이라는 인위적 방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기에 고철 및 국제 철근 가격의 변동 등 외부요인의 변수에 따른 업계의 입장은 매우 유동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임.

  - 현재 말련은 일부 특수 목적을 위한 철강 수입을 제외하고는 철강의 수입에 대해 최고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공급 부족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관세인하 등 수입제한 완화를 위한 건설업계의 주장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우리기업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 따라서 말련 철강업계의 시장변화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임.

자료원 : 철강협회 및 무역관 내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