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세계에서 김치찌개가 가장 비싼 이유

- 독일, 프랑스 등 인근국가보다 소매가격 15% 높아-

- 스위스 소매협회 시장자유화, 자유무역협정체결, 병행수입허용 등 촉구-  
 

보고일자 : 2007.1.30

박은아 취리히무역관

eunahpark@kotra.or.kr

□ 개요

 ○ 주요 국가의 생활 여건을 비교한 KOTRA 자료에 따르면 스위스(취리히)가 세계에서 가장 김치찌개(1인분 기준, $34.2)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으며, 스위스 소매가격이 인근 국가인 독일, 프랑스, 이태리 및 오스트리아 보다 약 15% 이상 비싼 것으로 스위스 바젤경제연구소는 발표함.
 

 ○ 이런 가격차이의 주요 원인은 국내외 높은 상품구매비용과 제조관리, 유통, 물류비용 등 비교국가 보다 현저하게 높기 때문으로, 스위스 소매협회는 소매가격인하를 위해 소매시장의 자유화, 자유무역협정체결 등 경쟁체제구축을 스위스 정부에 촉구함.

□ 가격요소별 비교
 

 ○ 2005년 기준 스위스 소비자 가격은 인근 국가인 독일, 프랑스, 이태리 및 오스트리아와  비교 약 15%가 높음. 제품군에 따라 약간 상이하지만, 식료품분야가 비식료품분야보다 소매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가격 요소별 스위스 소매가격에 미치는 영향

                                      자료원 : Basel Economics

 ○ 유럽 4개 국가는 스위스보다 비용측면에서 평균 23% 유리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외 물품구입비용 및 물류, 유통, 광고비용이 스위스보다 현저하게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남.

 ○ 스위스 인건비가 가격경쟁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스위스 인건비는 4개 비교 국가에 비해 약 17% 비싸나, 스위스의 높은 노동 강도를 반영한 인건비는 유럽 4개 국가 보다 약 3% 비싼 것으로 나타남.

□ 스위스 소매가격이 비교 국가 대비 비싼 이유

 ○ 스위스 소매업체가 국내외 물품조달에서 비교 대상 국가 보다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는 이유로 소규모로 생산 및 제조되는 자국 농산물의 경쟁체제 미흡과 해외 농산물수입에 대한 관세 및 기타 수입 장벽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음.

 ○ 또한 스위스 에너지가격도 식료품을 포함한 산업전반에 비용을 증가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건물 및 공장건설허가 취득기간이 길고, 시정 또는 보완조치로 수반되는 추가적 비용 또한 스위스 소비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

□ 소매업체들의 개선 요구 사항 및 향후전망

 ○ 연간 160억 스위스프랑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6만 명의 종사자를 보유하고 있는 스위스소매협회는 스위스 소매시장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유무역이 강화돼야 함을 강조하며, 농산물분야 개혁, EU와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통한 Cassis de Dijon 제도 도입과 관세 및 기타 수입장벽 철폐가 주요 이슈임. 이런 일련의 조치를 통해 시장의 경쟁를 심화시켜 소비자가격을 인하할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

 ○ 또한 스위스 소매협회는 시장자유화를 위해 라이센스 경과 제품에 대한 병행수입허가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으며 병행수입제도 허용을 통해 스위스 소매가격을 연간 14억 스위스프랑 절감할 수 있으로 예상하고, 스위스 정부의 전기 및 에너지시장의 지속적인 시장 자유화 노력으로 에너지 가격인하를 기대함.

자료원 : Basel Economics, 스위스소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