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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32 앞둔 에티오피아 - 전력망 현대화에 속도, 송변전·에너지저장 조달 수요 확대
- 경제·무역
- 에티오피아
- 아디스아바바무역관 박진석
- 2026-10-2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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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하원, 세계은행 IDA 1억 4580만 달러 양허성 차관 비준… 수도권 송변전망 보강 추진
전력공사 18개 전력망 사업 가속, 에티오 텔레콤은 기지국 전력 솔루션 정보요청(RFI) 진행
세계은행 1억 4580만 달러 차관 비준, 수도권 송변전망 보강
에티오피아 연방하원은 2026년 10월 13일 국제개발협회(IDA)와 체결한 1억 4580만 달러 규모의 양허성 차관 협정을 만장일치로 비준했다. 협정은 포고령 제1441/2019호로 확정됐다. 상환 조건은 거치 6년을 포함한 31년이다. 이번 차관은 세계은행의 '전력부문 개혁·투자·현대화 프로젝트(PRIME)' 1단계에 투입돼 아디스아바바 송전망 강화, 변전소 신설과 기존 설비 개선, 지중 송전선로 설치에 쓰이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협정안을 상정한 피카두 테세마(Fikadu Tesema) 정부 원내총무는 이 사업이 2027년 11월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리는 제3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2) 기간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공개자료에 따르면 PRIME 1단계는 전력망의 강화·확장과 재생에너지 발전 여건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총사업비는 5억 3700만 달러, 세계은행 지원액은 2억 1700만 달러로 게시돼 있다. 후속 단계로는 재생에너지 민자발전(IPP)을 지원하는 보증 사업이 PRIME 2단계로 함께 등록돼 있어, 송배전망 보강에 이어 발전 부문 민간투자 유치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 전력공사(EEP), COP32 대비 18개 전력망 사업 가속
에티오피아 전력공사(Ethiopian Electric Power, EEP)도 COP32 개최에 앞서 18개 전력망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지 매체 Capital의 10월 19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이동식 변전소 2기 도입과 상설 변전소 개선,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구축이 포함된다. 일부 송전선로는 변압기 용량을 늘리고 고용량 전선으로 교체한다. 대상 지역은 볼레 레미(Bole Lemi) 산업단지와 ICT 파크를 비롯한 아디스아바바와 인근 변전소, 남부지역을 포함한다. 이동식 변전소는 설계 승인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나 공급업체는 아직 최종 선정되지 않았다. 재원은 EEP 자체 수입과 외부 재원으로 조달한다. EEP에 따르면 현재 전력 접근률은 도시 94.7%, 농촌 43.6%로 지역 간 격차가 크다. 정부는 5년 안에 전 국민에게 전력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어, 수도권 전력망 보강과 함께 농촌 지역 배전망 확충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설비는 늘었지만 송배전이 병목
에티오피아의 전력 공급 여건은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 완공으로 크게 바뀌었다. Ecofin Agency가 EEP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GERD의 설비용량은 5150MW로 EEP가 운영하는 발전설비의 약 53%를 차지한다. 2026 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 EEP 발전량 3만 5670GWh 가운데 51.5%도 GERD에서 나왔다. 발전 여력이 커지면서 전력 수출도 늘고 있다. EEP는 2022년부터 가동 중인 에티오피아-케냐 고압 연계선을 통한 대케냐 전력 수출을 올해 12월부터 200MW에서 400MW로 두 배 늘릴 계획이다. EEP 측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전력 수출 수입은 1억 1800만 달러를 넘어 EEP 전체 수입의 약 20%를 차지했다.
반면 송배전망은 늘어난 발전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EEP 측은 배전 단계의 기술적·상업적 손실을 약 22%로 제시했다. 정부는 공공재원만으로 투자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송전 부문에도 민간자본을 들이기 시작했다. 2026년 2월에는 영국 정부가 지원하는 투자사 그리드웍스(Gridworks)와 약 4억 달러 규모의 민간 투자 송전사업 2건에 대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에티오피아 재무부는 이를 송전망 분야의 첫 민관협력(PPP) 사업으로 소개했다.
전력요금 현실화도 진행 중이다. 미국 싱크탱크 Energy for Growth Hub가 2026년 7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2024년 8월부터 4년간 16차례에 걸쳐 분기별로 전력요금을 인상하고 있으며 2028 회계연도까지 원가 회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용 요금은 인상 전 kWh당 4.58비르에서 2028 회계연도 26.91비르로 오를 예정이다. 요금 인상으로 전력회사의 재무 여건이 개선되면 송배전 투자 여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 전력망 관련 주요 사업 동향>
사업 주관·재원 주요 내용 현황 PRIME 1단계 세계은행(IDA) 아디스아바바 송전망 강화, 변전소 신설·개선, 지중 송전선로 2026년 10월 연방하원 1억 4580만 달러 차관 비준 COP32 대비 전력망 사업(18개) EEP 자체 재원 및 외부 재원 이동식 변전소 2기, 상설 변전소 개선, BESS, 변압기 증설, 고용량 전선 교체 이동식 변전소 공급업체 선정 전 민간 투자 송전사업(2건) 그리드웍스(영국) 후르소-아이샤 400kV(198km), 데게하부르-케브리데하르 132kV(206km) 2026년 2월 공동개발협약 체결(약 4억 달러) 대케냐 전력 수출 확대 EEP 연계선 수출 200MW → 400MW 2026년 12월 확대 목표 ADELE 오프그리드 태양광 금융 에티오피아 개발은행(DBE) 태양광 기자재 수입용 외화·신용장, 최장 5년 투자대출 2026년 10월 지원 확대 자료: Birr Metrics 등 일간지 종합
에티오 텔레콤, 기지국 전력 솔루션 정보요청(RFI) 진행
통신 부문에서도 전력 설비 수요가 커지고 있다. 국영 통신사 에티오 텔레콤(Ethio Telecom)은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기지국 전력 솔루션에 대한 국제 정보요청(RFI, No. 4287616)을 받고 있다. 대상은 배터리와 전력관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에너지저장 시스템, 반고체·전고체 배터리, 연료전지, 통신 인프라용 풍력·태양광 통합 시스템이다. 참여 업체는 상용화된 기술의 공급 실적과 판매 후 기술지원 역량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정보요청의 배경에는 통신망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있다. 에티오 텔레콤의 기지국은 2026 회계연도에만 603곳 늘어 1만 613곳이 됐다. 같은 기간 회사는 하이브리드 전력 시스템 867기를 설치하고, 태양광 기지국 215곳을 새로 구축했으며, 기존 774곳의 태양광 설비를 개선했다. 다만 이번 절차는 정보 수집 단계로, 계약 규모와 일정, 실제 구매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프그리드 분야에서는 에티오피아 개발은행(DBE)이 세계은행 지원 ADELE 사업을 통해 태양광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넓혔다. DBE는 적격 태양광 기자재 수입에 필요한 외화와 신용장을 지원하고 최장 5년의 투자대출을 제공한다. 12개 시중은행을 통해서는 현지 통화 운전자금을 공급한다. 외화 조달이 어려웠던 현지 수입업체의 기자재 구매 여건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에티오피아 정부는 2027년 11월 COP32가 열리기 전에 전력망 공사를 끝내야 한다. 이 때문에 관련 사업 발주가 앞으로 1년 안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동식 변전소와 변압기, 고용량 가공 전선과 지중 케이블, 개폐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우선 수요 품목으로 꼽힌다. 통신 기지국용 하이브리드 전원과 오프그리드 태양광 기자재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특히 이동식 변전소는 아직 공급업체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조달 방식은 재원에 따라 다르다. 세계은행 재원 사업은 세계은행 조달규정에 따른 국제경쟁입찰 비중이 높으므로, 세계은행 사업 페이지의 조달계획과 UNDB 공고를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EEP 자체 재원 사업은 EEP 공고를 직접 확인하되, 계약 전에 대금 결제 통화와 외환 조달 조건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에티오 텔레콤의 정보요청은 구매가 확정된 절차는 아니지만, 참여하면 향후 입찰의 기술 요건과 발주 방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할 만하다. 현지 진출 시에는 현지 대리인 확보, 설치 이후 유지보수 역량, 짧은 사업 일정에 맞춘 납기 대응력이 주요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 전력요금 현실화와 민간 송전 투자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 만큼, 송배전 투자 수요는 COP32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에티오피아 연방하원, 에티오피아 전력공사(EEP), 세계은행, Energy for Growth Hub, Gridworks, Fana Media Corporation, Capital, Ecofin Agency, Birr Metrics 및 KOTRA 아디스아바바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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