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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러시아 의약품 시장 트렌드 : 현지 생산 확대와 고부가 가치화 가속
- 트렌드
- 러시아연방
- 블라디보스톡무역관
- 2026-09-23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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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산 의약품 비중 확대 속 당뇨병·항암제 등 고부가가치 시장 성장
2026년 상반기 소매시장 14.2% 성장…당뇨병·항암제 중심으로 제품군 확대
러시아 의약품 시장은 금액 기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지 생산 의약품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 기업들은 기존 제네릭 중심에서 바이오시밀러와 인크레틴 계열 등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반면 원료의약품(API)은 중국과 인도 등 해외 공급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외국계 제약기업도 신약과 일부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공급을 지속하고 있어 현지 생산 확대와 수입 수요가 병존하는 모습이다.
2026년 상반기, 금액 성장 속 러시아산 의약품 비중 확대
IQDATA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러시아 소매 의약품 시장 매출액은 1조1000억 루블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반면 판매량은 약 21억 포장으로 0.9%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에도 시장 규모가 금액 기준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과 고가 제품 비중 확대 등 제품 믹스 변화가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상반기 러시아 소매 의약품 시장 주요 지표>
시장 규모
1조1,000억 루블
판매량(갯수)
21억 포장
금액 증감
+14.2%
판매량 증감
-0.9%
현지 생산 비중
41.0%
비교(2024년 상반기)
37.6%
[자료: IQDATA, Remedium]
같은 기간 러시아산 의약품의 매출액 기준 비중은 41.0%로 2024년 상반기 37.6%에서 3.4%p 상승했다. 러시아 기업들이 저가 제네릭뿐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복합제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현지 생산 의약품의 시장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 역시 2030년까지 제약산업 발전전략’을 통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약품과 API의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API는 여전히 해외 의존…중국·인도가 주요 공급처
완제의약품의 현지 생산 확대와 달리 API 분야에서는 높은 수입의존도가 이어지고 있다. Monocle.ru가 업계 관계자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5년 러시아에서 사용된 API의 약 74%가 수입산으로, 연간 수입량은 약 2만 톤, 금액은 약 22억 달러로 추산됐다. 전체 API 시장은 약 2만6600톤으로 추산됐으며, 수입 물량 중 중국과 인도가 약 70%, EU 국가가 약 27%를 차지했다.
러시아 API 생산업체 상당수는 완제의약품 기업의 생산체계에 편입돼 있으며, 독립적으로 여러 제약사에 API를 공급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의 현지화 정책이 강화되더라도 단기간에 모든 원료 수요가 현지 생산으로 전환되기보다는 해외 공급과 현지 생산 확대가 병행될 가능성이 있다.
<2025년 러시아 API 시장 주요 지표>
전체 API 시장
약 2만6,600톤
API 수입량
약 2만 톤
API 수입액
약 22억 달러
중국·인도 비중
수입 물량의 약 70%
EU 비중
수입 물량의 약 27%
[자료: Monocle.ru]
당뇨병 치료제, GLP-1 계열 중심으로 현지 제품 빠르게 확대
당뇨병 치료제는 최근 러시아 의약품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분야다. DSM Group에 따르면 2025년 소매시장에서 당뇨병 치료제 판매액은 전년 대비 83.1% 증가했으며, 소화기관 및 대사 관련 의약품(ATC A) 내 비중도 2024년 13.6%에서 2025년 20.4%로 확대됐다.
특히 GLP-1 등 인크레틴 계열을 중심으로 러시아 기업의 시장 진입이 활발하다. IQDATA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러시아산 당뇨병 치료제(A10)의 소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신규 제품 출시와 낮은 비교기저가 일부 품목의 높은 증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세마글루타이드 등을 기반으로 한 현지 제품군도 확대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의약품 지원 프로그램에서는 외국계 제약사의 당뇨병 치료제도 주요 품목으로 유통되고 있어 현지 제품 확대와 수입 제품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참고: 2026.07.07 러시아 정부령 제1748-p호로 승인된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약품 목록'>
분야
주요 의약품 성분
비고
감염병 항생제
이지트로마이신, 아미카신, 아목시실린,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 암피실린, 독시사이클린, 레보플록사신, 리네졸리드 등
일반 감염병 및 결핵 등
결핵
베다퀼린, 다프손, 이소니아지드, 피라진아미드,
리팜피신, 리파부틴, 프로티온아미드 등
별도 중요 치료군
백신 ·면역
국가예방접종 일정 및 유행성 질환 예방접종 백신,
항디프테리아 독소, 항파상풍 독소, 광견병 면역글로불린
국가 예방·감염병 대응
심혈관
암로디핀, 아테놀롤, 아미오다론, 아픽사반, 아토르바스타틴,
비소프롤롤, 카르베딜롤, 클로피도그렐 등
심혈관·혈전 치료
당뇨·대사
인슐린 아스파트, 인슐린 글라진, 인슐린 데글루덱 계열,
메트포르민 등
당뇨병 치료
항암제
아비라테론, 아자시티딘, 악시티닙, 베바시주맙, 블리나투모맙,
보르테조밉, 다브라페닙, 다사티닙, 도세탁셀, 독소루비신 등
고가 ·고기술 의약품
다수 포함
혈액 ·응고
알부민, 항억제 응고복합체, 혈액응고인자 VIII·IX,
프로트롬빈 복합체, 헤파린, 에녹사피린 등
혈액제제 및
혈전·출혈 치료
HIV/AIDS
아바카비르, 아타자나비르, 돌루테그라비르, 라미부딘,
디루나비르, 리토나비르, 랄테그라비르 등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자료: static.government.ru]
항결핵제는 전문 치료 수요, 항암제는 정부조달 중심
러시아의 결핵 발생률은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에 따르면 2025년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3.3명으로, 최근 13년간 전반적인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다제내성 결핵(MDR-TB) 치료에는 베다퀼린, 리네졸리드, 프레토마니드 등 전문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관련 성분 다수는 러시아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약품 및 필수 의약품 범주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환자 발생 감소와 별개로 전문 치료제의 안정적 공급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
항암제는 정부조달의 영향이 큰 분야다. DSM Group에 따르면 2025년 항암제 및 면역조절제(ATC L)는 러시아 의약품 시장에서 금액 기준 16.7%를 차지했으며, 해당 그룹 판매의 약 90%가 정부조달을 통해 형성됐다. 의료기관 조달에서 항암제(L01) 조달액도 전년 대비 38.9% 증가했다. 또한 2022~2025년 외국계 제약사가 러시아에 신규 도입한 의약품 중 항암제의 매출 비중이 24.5%로 가장 높게 나타나, 현지 생산 확대에도 신약과 고부가가치 전문의약품 분야에서는 외국계 제품 공급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조달 제도도 생산 현지화 방향으로 개편
러시아 정부는 정부조달을 활용해 완제의약품뿐 아니라 API 생산의 현지화를 유도하고 있다. 2025년부터 정부령 제1875호에 따른 국가조달 우대체계가 시행되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약품은 생산공정의 현지화 수준이 조달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API 활성성분 분자 합성을 포함한 전 생산단계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역내에서 수행하는 완전주기 생산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강화되고 있다. 관련 세부 적용 시점과 대상은 개정이 이어지고 있어 기업별·품목별 확인이 필요하다.
시사점
러시아 의약품 시장은 현지 생산 확대와 고부가가치 치료제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러시아 시장 진출 검토 시 제품별로 소매시장과 정부조달시장 비중, 현지 경쟁제품의 존재 여부, 등록 및 현지화 요건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정부조달 비중이 높은 항암제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약품은 EAEU 역내 생산 여부와 현지화 수준이 시장 접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의약품 회사 A사는 한국의 API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러시아 시장에서 매력이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인증 프로세스가 길고 제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만큼 러시아 바이어들이 상대적으로 쉬운 중국과 인도 제품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API의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점은 원료·중간재 분야의 수입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러시아 정부가 API 단계까지 현지화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단순 완제품 수출뿐 아니라 현지 제약사와의 위탁생산, 기술이전·라이센싱 등 다양한 협력방식의 사업성을 품목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허 의약품은 러시아의 지식재산권 관련 제도와 개별 정부 결정도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다.
자료: IQDATA, Monocle.ru, Remedium, Kommersant, KOTRA 블라디보스톡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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