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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증가하고 있는 한국행 의료관광
- 트렌드
- 인도네시아
- 자카르타무역관 정현아
- 2026-09-1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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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연 진입경로, 미용의료와 중증치료로 이원화되는 시장
한국 찾는 인도네시아 환자, 1년 사이 두 배로 증가
인도네시아인의 해외 의료 이용은 오랫동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집중되어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 거리가 가깝고 언어·문화가 친숙하고, 인도네시아 환자를 받는 현지 상담망도 이미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한국이 해외 의료 이용의 새로운 선택지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한국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외국인환자 유치실적을 보면, 2025년 한국을 찾은 인도네시아 환자는 약 2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104.6% 늘어 국가별 10위에 올랐다. 2019년 5,716명과 비교하면 약 3.7배 수준이다.
과거에는 한국행 환자 대부분이 암·심혈관질환, 장기이식, 난임, 정밀검진 같은 고난도 치료를 받으러 왔다면, 최근에는 피부과·성형외과·치과 진료를 관광 일정에 끼워 넣는 수요가 늘고 있다. 여행 수요 회복뿐 아니라 K-뷰티와 한류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고, 스마트폰으로 의료정보를 손쉽게 찾아보게 되고, 중상위 소비층의 선택 기준 자체가 달라진 결과로 볼 수 있다.
<한국 방문 인도네시아 환자 수 증감 추이>

[자료: 한국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K-뷰티 인기 타고 늘어나는 병원 방문
한국 보건복지부의 2025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환자는 피부과와 성형외과 이용이 두드러졌으며 의원급 의료기관 이용 비율도 87.7%에 달했다. 이는 외국인 의료관광이 대형병원의 중증치료뿐 아니라 도심 의원의 비수술·미용 시술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진료과별 외국인 환자 현황>
(단위 : 명, %)
구분
진료과
2025년
전년대비 증가율
환자
비중
1
피부과
1,312,700
62.9
86.2
2
성형외과
233,100
11.2
64.3
3
내과통합
192,208
9.2
54.9
4
검진센터
65,228
3.1
17.0
5
한방통합
37,087
1.8
9.4
6
치과
32,775
1.6
79.0
7
산부인과
26,647
1.3
62.6
8
안과
22,378
1.1
40.9
9
일반외과
19,408
0.9
23.4
10
정형외과
18,498
0.9
8.6
11
이비인후과
9,650
0.5
10.9
12
그외 진료과
117,721
5.6
27.8
합계
2,087,400
100
67.7
[자료: 한국 보건복지부(2025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2025년 의료기관 종별 외국인 환자 현황>
(단위 : 명, %)
구분
의료기관 종별
2025년
전년대비 증가율
환자
비중
1
상급종합병원
60,858
3.0
2.9
2
종합병원
73,115
3.6
4.6
3
병원
43,691
2.2
44.2
4
치과병원
5,301
0.3
-4.5
5
치과의원
25,435
1.3
128.9
6
한방병원
5,107
0.3
65.7
7
한의원
33,053
1.6
5.1
8
의원
1,765,153
87.7
83.9
9
기타
109
0.0
65.2
합계
2,011,822
100
71.9
[자료: 한국 보건복지부(2025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인도네시아 환자만 따로 집계한 진료과별 통계는 공개되지 않아, 늘어난 수요를 전부 미용 목적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화장품·피부관리에서 쌓인 한국 기술에 대한 믿음이 피부과·성형외과·치과로 옮겨가고, 회복 기간이 짧은 시술 경험이 SNS 콘텐츠로 소비되는 흐름은 뚜렷하다. 의료관광이 질병 치료를 위한 이동에서 자기관리와 라이프스타일 소비로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한국 의료관광을 소개하는 행사가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2026년 10월에는 'Korea Beauty & Health Mart'가 개최될 예정이다. 매년 관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현지 여행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서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Korea Beauty & Health Mart 2025 포스터>

[자료: 한국관광공사]
비싼 중증치료와 여행을 겸한 미용진료, 둘로 나뉜 시장
인도네시아 환자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크게 고액 중증치료 목적과 관광 결합 목적으로 구분된다. 암·심혈관·뇌신경·희귀질환·난임 환자는 의료진의 경력, 치료 가능성, 국제진료센터의 대응력, 비용과 사후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며, 현지 의사·보험사·기업·전문 에이전시의 추천으로 병원을 선택한다. 반면 피부·성형·치과·검진을 찾는 환자들은 SNS 후기, 가격, 예약 편의성, 병원 위치, 대기시간, 왓츠앱 응답 속도까지 함께 살핀다.
따라서 두 시장을 같은 메시지, 같은 채널로 묶어서 공략하기는 한계가 있다. 중증치료를 목적으로 환자를 유치하는 경우에는 인도네시아 병원·전문의·보험사로 이어지는 소개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미용의료를 목적으로 환자를 유치하는 경우에는 인도네시아어 콘텐츠와 빠른 디지털 상담, 가격과 회복 기간을 명확히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과 다른 한국의 강점
말레이시아는 언어가 편하고 검진·반복진료처럼 비용에 민감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 싱가포르는 중증질환과 정밀진단에서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왔다. 태국은 국제병원과 관광·휴양을 묶은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한국은 피부·성형, 정밀검진, 암·난임·척추·관절처럼 '한국에 와야 할 이유'가 뚜렷한 분야에서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여러 검사를 짧은 시간에 몰아서 하고 전문의 상담까지 연결되는 건강검진은, 한국 의료를 처음 경험하게 하는 진입 상품이 될 수 있다. 가족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특성상, 부모의 검진과 자녀의 피부·치과 진료를 묶은 가족 단위 수요도 노려볼 만하다.
<의료관광 목적지별 경쟁력 비교>
목적국
주요 선택 이유
강점 분야
핵심 한계
말레이시아
근거리·언어·비용
검진·반복진료
고난도 차별화
싱가포르
진단 신뢰·브랜드
중증·정밀진단
높은 비용
태국
치료·휴양 결합
성형·치과·재활
인도네시아어 기반
한국
첨단치료·K-뷰티
미용·정밀·고난도
언어·총비용·사후관리
[자료: Malaysia Healthcare Travel Council,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가격보다 비용의 투명성이 중요
한국의 피부·미용 시술은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는 편이지만, 항공료·숙박비·통역비까지 합치면 말레이시아보다 총비용이 높아진다. 따라서 '한국이 저렴하다'는 메시지를 앞세우기보다는, 검사비·시술비·입원비·약제비·통역비·보호자 비용과 추가 치료 가능성을 항목별로 나눠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 저가 상품으로 유인한 뒤 현장에서 고가 시술을 권유하는 방식은, 인도네시아의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부정적인 경험이 빠르게 확산될 위험이 있다.
거리보다 큰 장벽: 언어와 사후관리
중증치료에서 통역은 증상과 병력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치료 대안과 합병증을 환자와 가족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할랄 식사, 기도 공간, 동성 의료진 요청, 라마단 기간의 투약·검사 일정, 보호자 체류 안내도 환자 경험의 일부다. 귀국 후에도 부작용이나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왓츠앱·화상상담, 영문 또는 인도네시아어 진료기록, 현지 협력병원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KOTRA 자카르타무역관이 인터뷰한 현지 의료관광 관련 전문가는 인도네시아 환자가 한국 의료관광에서 느끼는 가장 큰 장벽은 거리보다 서비스의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병원은 현지 상담회와 사무소, 콜센터를 통해 출국 전에 의료진과 예상 비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반면, 한국은 인도네시아어 상담과 숙박·교통을 포함한 총비용 안내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단순 패키지 가격보다 비용 범위와 변동 가능성을 투명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사점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최근 실적은 한국이 새로운 의료관광 목적지로 자리 잡기 시작했음을 보여주지만, 이것이 곧 시장 우위를 뜻하지는 않는다. 미용의료는 성장 속도가 빠른 대신 가격과 유행에 민감하고 과잉진료 논란에 취약하다. 반면 건강검진과 중증치료는 환자당 지출과 재방문 가능성이 높지만, 신뢰를 쌓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한국 의료기관은 환자 수 확대보다 수요별 접근 방식을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 관광 결합형 미용의료는 신속한 디지털 상담과 표준화된 비용 안내에, 프리미엄 검진은 짧은 일정과 전문의 연계에, 중증치료는 현지 의뢰망과 귀국 후 관리체계 구축에 각각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한국 의료의 경쟁력은 치료 기술뿐 아니라,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예측 가능하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자료: 한국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 한국관광공사 인도네시아 인스타그램, 인도네시아 보건부, Malaysia Healthcare Travel Council,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Yanolja Research,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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