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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보다 중요한 것은 ‘성과’…달라지는 미국 에듀테크 시장
  • 트렌드
  • 미국
  • 달라스무역관 신지혜
  • 2026-08-18
  • 출처 : KOTRA

AI 활용 확산 속 교육효과·안전성·연동성 등 제품 평가 기준 구체화

미국 교육환경에 맞춘 실증과 커스터마이징이 시장 진입의 관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은 학생들의 과제 작성이나 부정행위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이제 미국 교육현장에서 AI는 수업자료 작성부터 맞춤형 학습, 평가와 피드백, 교사의 행정업무까지 활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정책에서도 나타난다. 2025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청소년을 위한 인공지능 교육 발전(Advancing Artificial Intelligence Education for American Youth)’ 행정명령을 통해 K-12(유치원부터 고등학교 12학년까지의 교육과정) AI 교육과 교사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추진하도록 했다. 같은 해 7월 미 교육부는 기존 연방 교육지원금을 맞춤형 학습, 튜터링, 교사 교육 등 AI 활용 분야에 사용할 수 있음을 명확히 했으며, 2026년에는 AI 교육·활용을 재량적 교육보조금 공모의 우선 지원 분야 중 하나로도 반영했다.


학교 현장에서도 AI 활용을 제도적으로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학교네트워크협회(CoSN)의 2026년 연례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교육구 중 생성형 AI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비율은 79%로 전년 조사(57%)보다 높아졌다. 


AI 활용이 보편화될수록 에듀테크 시장의 관심은 새로운 기능 자체보다 실제 학습효과와 안전성, 사용 편의성, 기존 교육시스템과의 연동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AI를 얼마나 새롭게 활용하느냐보다 교육현장에서 어떤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AI 기능을 넘어 ‘성과’로, 달라지는 에듀테크 경쟁 기준


미국 학교에서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에듀테크 제품을 선정하는 기준도 구체화되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갖췄는지보다 실제 교육현장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지, 학교가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2026년 발표된 에듀테크 품질지표 가이드(EdTech Quality Indicators Guide)다. Digital Promise, 1EdTech, CAST, 미국 학교네트워크협회(CoSN), 국제교육기술협회(ISTE), 미국 주정부 교육기술책임자협회(SETDA) 등 6개 기관으로 구성된 에듀테크 품질 협의체(dTech Quality Collaborative) 학교와 교육구의 제품 선정·조달에 활용할 수 있는 기준으로 안전성(Safe), 근거 기반(Evidence-Based), 포용성(Inclusive), 사용성(Usable), 상호운용성(Interoperable) 등 5개 품질지표를 제시했다. 


<미국 에듀테크 제품의 5대 품질 평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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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주요 평가 내용

안전성(Safe)

학생·교사 데이터 보호, 개인정보 및 보안 관련 법·표준 준수

근거 기반(Evidence-Based)

연구 및 실증을 통해 교육효과를 입증하고 ESSA 근거 수준 등에 부합하는지 여부

포용성(Inclusive)

장애학생 등 다양한 학습자의 접근성과 포용적 이용환경 제공 여부

사용성(Usable)

교사와 학생이 교육현장에서 쉽고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

상호운용성(Interoperable)

LMS·학생정보시스템(SIS) 등 기존 학교 디지털 환경과 안전하게 데이터를 연계할 수 있는지 여부

[자료: EdTech Quality Collaborative (2026.8)]


이처럼 미국 에듀테크 시장에서는 새로운 기능 자체보다 교육효과에 대한 근거와 안전성, 사용 편의성, 기존 교육시스템과의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제품 평가 기준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주요 에듀테크 기업의 제품과 사업전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① AI 기능보다 ‘학습성과’…Khan Academy, AI 튜터를 학습과정에 통합


비영리 교육기관 Khan Academy의 Khanmigo는 AI를 기존 학습 콘텐츠에 결합한 교육용 AI 도구다. Khan Academy는 ‘25~’26학년도에 미국 5개 교육구 약 5,100명의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새롭게 설계한 플랫폼을 시범 운영했다. Khanmigo는 학생에게 정답을 바로 제시하기보다 학습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일대일 코치 역할을 하며, 교사는 학생별 학습상황과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Khan Academy는 AI 기능 확대와 함께 교육효과에 대한 근거를 축적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자체 연구와 외부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 이용과 학생의 학습성과 간 관계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이처럼 새로운 AI 기능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교육현장에서의 활용과 효과를 함께 검증해 근거 기반(Evidence-Based) 제품을 출시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② AI를 ‘쓰게 하는 것’에서 ‘관리하는 것’으로…MagicSchool


MagicSchool은 교사와 학생을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수업자료 작성과 학생 학습 지원뿐 아니라 학교·교육구 차원의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2026년에는 교육구가 학교·학년·과목별 AI 도구를 설정하고 자체 교육과정 등을 반영할 수 있는 관리자 기능을 강화했으며, 학생의 AI 사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위험 신호와 전체 사용현황을 관리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MagicSchool의 특징은 학생과 교사의 AI 활용을 학교·교육구 차원의 관리체계 안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학생과 교사가 개별적으로 AI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리자가 사용 가능한 도구와 범위를 설정하고 이용현황 및 안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③ 독립형 제품에서 ‘연결되는 제품’으로…Clever, 학교 디지털 환경 연계


Clever는 학교의 학생정보시스템(SIS)과 다양한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학생 명단 연동(Rostering), 로그인, 데이터 동기화 등을 지원하는 K-12 교육기술 플랫폼이다. 학교가 여러 에듀테크 서비스를 각각 관리하는 대신 학생·교사 계정과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환경에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Clever의 사례는 미국 에듀테크 시장에서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이 제품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교가 이미 SIS와 LMS, 다양한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제품 역시 독립적으로 작동하기보다 기존 시스템과 원활하게 연동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제품의 기능뿐 아니라 학교의 기존 디지털 환경에 얼마나 쉽게 통합될 수 있는지도 시장 진입을 위한 주요 고려요소가 되고 있다.


<미국 주요 에듀테크 기업 플랫폼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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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n Academy의 단계별 학습튜터 'Khanmigo'

Magic School의 교육구 관리 시스템 화면

Clever의 데이터 연계 시스템 구조

[자료: 각社 홈페이지 (2026.8)]


시사점 


미국 에듀테크 시장에서 AI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기술 자체보다 실제 교육효과와 안전성, 기존 교육환경과의 연계 가능성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도 AI 기능을 강조하기보다 현지 학교나 교육기관과의 파일럿 등을 통해 학습성과, 학생 참여도, 교사 업무 효율 등 제품 특성에 맞는 실증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 설계도 중요하다. KOTRA 달라스무역관이 인터뷰한 현지 에듀테크 기업은 한국 제품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실제 협력에서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기능과 콘텐츠를 얼마나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지를 주요 검토요소로 확인한다"고 언급했다. 교육구별 교육과정과 기존 사용 시스템 등이 다른 만큼 콘텐츠·기능의 커스터마이징과 SIS·LMS 등 기존 교육환경과의 연동 가능성을 시장 진입 단계부터 고려해 진출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미 백악관, 미 교육부, CoSN, Digital Promise, Instructure, Khan Academy, MagicSchool, Clever 및 KOTRA 달라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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