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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K-치킨 트렌드
  • 트렌드
  • 인도네시아
  • 자카르타무역관 정현아
  • 2026-06-05
  • 출처 : KOTRA

치킨 프랜차이즈 경쟁 심화 속 치킨 소비 성장 지속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의 진출 가속화

인도네시아 치킨 시장 개요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식품 소비 시장 규모가 동남아시아 최대 수준이다. 이 가운데 닭고기(HS 0207)는 가장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리·가공 치킨 제품(HS 1602) 소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닭고기는 소고기 대비 가격 접근성이 높고 종교적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국민 식단의 중심에 위치한다. 인구의 약 87% 이상이 무슬림으로 구성된 구조상 돼지고기 소비는 제한적이며, 치킨은 사실상 대중 육류 소비의 핵심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 기반 위에서 글로벌 및 로컬 치킨 프랜차이즈가 활발히 진출하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외식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624억 달러에서 2026년 약 70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2031년까지 약 1288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2.84%로, 동남아시아 최대 외식 시장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프라이드 치킨·버거·피자 등을 제공하는 퀵서비스 레스토랑(QSR)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치킨 소비 동향


최근 인도네시아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가금류 1인당 소비는 2020년 약 7.9kg에서 2024년 약 8.5kg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평균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도시화와 중산층 확대 흐름을 고려하면 향후 소비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


<인도네시아 1인당 가금류 섭취량 비교>

연도

인도네시아(Kg/년)

글로벌 평균(Kg/년)

2020

7.903

14.875

2021

8.052

14.858

2022

8.214

14.852

2023

8.375

14.880

2024

8.543

14.909

[자료: OECD]


소비 형태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프라이드 치킨과 같은 즉석 조리 음식 소비가 늘고 있으며, 배달·포장 중심의 소비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맛 측면에서는 매운맛·치즈·한국식 양념 등 다양한 맛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신메뉴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저지방 조리 방식이나 에어프라이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배달 플랫폼 확산이 만든 소비 방식의 변화


최근 3~4년간 가장 큰 변화는 Grab·Gojek 등 배달 플랫폼의 일상화다. 과거에는 가정 조리 중심 소비가 일반적이었다면, 현재는 프랜차이즈·패스트푸드 중심 외식 및 배달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프로모션 중심 소비 역시 확대되고 있다. 'Buy 1 Get 1', 세트 할인, 무료 배달 이벤트 등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층을 흡수하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3만~5만 루피아(약 2,500원~4,200원) 가격대 제품군이 가장 활발히 소비되는 구간으로 평가된다. 즉, 인도네시아 치킨 시장은 "소비량 증가 + 배달 확대 + 가격 민감 구조"가 맞물리며 프랜차이즈 중심 구조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동향


최근 인도네시아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 및 로컬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인 KFC와 McDonald's는 전국적인 매장 운영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브랜드 신뢰도와 안정적인 품질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동시에 California Fried Chicken(CFC)와 같이 글로벌 브랜드와 유사한 콘셉트로 운영되는 로컬 체인과, Sabana Fried Chicken·Hisana Fried Chicken 등 저가형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로컬 브랜드들은 길거리 부스 및 소형 매장을 중심으로 높은 접근성을 확보하며 대중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선두 브랜드인 KFC는 최근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인도네시아 KFC 운영사 PT 패스트푸드 인도네시아(PT Fast Food Indonesia, FAST)의 공시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매장 수가 2024년 715개에서 2025년 말 690개로 줄었으며, 2025년에도 3692억 루피아(약 230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내 미국 브랜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KFC가 그 타깃이 됐고,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도 더딘 상황이 겹치며 실적이 악화됐다. 이는 글로벌 브랜드라도 현지 정치·사회적 리스크에 취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인도네시아 외식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은 브랜드 이미지 리스크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한국·인도네시아 부부가 운영하는 Cham Cham Chicken은 비교적 낮은 초기 투자 비용을 바탕으로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지 창업자 및 소규모 투자자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진출 동향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식 치킨 프랜차이즈의 진출 및 확산이 활발하다. K-pop·K-drama 등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특히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한국식 양념 치킨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다.


주로 닭 튀김·삼발(매운 소스)·밥 형태의 닭 요리를 즐기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한국식 치킨 프랜차이즈는 차별화된 소스·다양한 메뉴·한국 브랜드 이미지가 더해져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BBQ·BHC·교촌치킨 등 한국 치킨 브랜드는 주로 프리미엄 및 중상위 외식 시장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차별화된 소스와 브랜드 경험을 기반으로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다만 가격 경쟁력과 현지화 과제 등으로 시장 내 점유율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BHC는 2024년 말 인도네시아 현지 소비재 기업 나친도(Nachindo) 그룹과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12월 자카르타 네오 소호 몰(Neo Soho Mall)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2026년 5월 간다리아 시티 몰(Gandaria City Mall)에 2호점을 열었다. 뿌링클·맛초킹·레드킹 등 시그니처 메뉴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1호점부터 현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BHC는 현재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미국·캐나다·태국·싱가포르·홍콩 등 해외 8개국에서 총 4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교촌치킨은 201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재 해외 6개국에서 총 7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초기에는 대형 쇼핑몰 중심 캐주얼 다이닝 형태로 운영했으나 2018년 이후 배달·포장 중심 모델로 전환하며 현지 소비 방식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간장·레드·허니 시리즈 등 시그니처 메뉴를 유지하면서도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차별화 메뉴를 병행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BBQ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브랜드 홍보에 활용하는 등 현지 문화 코드를 마케팅에 접목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 오프라인 매장 중심 확장에서 벗어나 배달 전문 매장·소형 매장·쇼핑몰 입점 등 다양한 형태의 진출 방식이 나타나고 있으며, 배달 플랫폼과의 연계는 한국 치킨 브랜드의 시장 확장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 BBQ 홍보 싸인회 및 BBQ 프로모션 사례>

   

[자료: BBQ 인스타그램]


[자료: BHC, 교촌치킨 인스타그램]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이 인터뷰한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전문가 K씨는 인도네시아 치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인도네시아 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목표 고객층을 명확히 설정한 뒤 차별화된 가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인구의 대다수가 무슬림인 점을 고려할 때 할랄 인증 취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같은 '치맥' 중심의 소비 문화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닭 요리와 함께 밥을 곁들여 식사하는 문화가 보편적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같은 1인 1닭 소비 구조는 현실적으로 적용이 어려우며, 현지 식사 방식과 기호를 반영한 메뉴 구성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BHC·BBQ 등은 밥+치킨(2조각 세트) 등의 세트 메뉴를 제공하는 현지화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Grab·Gojek 등 배달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오프라인 매장 중심 전략보다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한 판매 방안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SNS를 활용한 경험 중심 마케팅 역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소비자 유입에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식품 브랜드의 할랄 인증 의무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요건이 할랄 인증이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제정된 할랄제품보장법(JPH법)에 따라 식품·음료 제품의 할랄 인증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있으며, 2026년 10월 17일부터 수입업체에 대한 할랄 인증도 의무화되므로 중소기업을 포함한 대다수 식품 업체가 사실상 할랄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외국계 브랜드의 경우 한국 할랄 인증 기관에서 선 취득 후 BPJPH에 재등록하는 과정을 통해 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용이할 수 있다. 할랄 인증은 무슬림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구매 요인 중 하나로, 인구의 87%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할랄 인증 취득에 충분한 시간과 비용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시사점


인도네시아 치킨 시장은 글로벌·로컬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는 차별화된 맛과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시장 영역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프리미엄 외식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 치킨 시장은 가격 경쟁력·종교적 구조·경제 성장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랜차이즈 및 배달 중심으로의 소비 구조 변화는 시장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소비 증가 여력이 충분한 시장으로 한국 기업에게도 유망하다.


다만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할랄 인증 취득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며, 가격 경쟁력 확보와 현지 소비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



자료: OECD, Databoks, 인도네시아 국가식량청Bapanas, 인도네시아 농업부Kementan, 인도네시아 통계청 BPS, 등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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